『사자왕 형제의 모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2015년(초판 1983년)| 창비| 328쪽
한강 작가가 《소년이 온다》를 쓰면서 자신의 내면에서 80년 광주와 이 작품이 연관되어 있다고 밝힌 린드그렌의 동화입니다. 병약한 소년 칼과 용감한 형 요나탄. 죽음의 예감에 둘러싸여 있는 칼에게 요나탄은 죽으면 ‘낭기열라’라는 아름다운 곳에서 신나는 생활을 하게 된다며 위로합니다. 하지만 집에 불이 나고 요나탄이 동생 칼을 업고 뛰어내려 먼저 죽습니다. 칼 역시 곧 낭기열라로 가고 그곳에서 건강한 몸으로 눈을 뜨지요. 낭기열라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무자비한 독재자가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두 소년은 엄청난 모험을 통해 사자왕 형제로 거듭나는데요, 《소년이 온다》에 이어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