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이 지음|창비|2020년|390쪽
친구들과 하는 동아리 활동 첫번째 책이야.사진 신부라는 이름으로 하와이로 떠난 여성들의 이야기인데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우리의 나이보다 더 어리거나 비슷한 10대 주인공들이 하와이라는 먼 타국으로 갔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지만 새로운 나라에서 지낸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친구들과 서로 ‘만약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땠을까’에 대해 이야기하니 나이도 어리고 새로운 환경,언어도 안 통하는 곳에서 열심히 지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자극을 받았던 것 같아.
한윤섭 지음 |서영아 그림|문학동네|2011년|156쪽
이토 미쿠 지음|고향옥 옮김|우리교육|2020년|192쪽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엄마’,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엄마’라면 어떨까?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모성애’는 본능이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히요리’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엄마 때문에 너무도 괴롭다. M과 Y는 ‘히요리’와 비슷한 경험을 떠올렸고, 주인공을 위로해 주고 싶다고 했다.
기사라기 가즈사 지음|김윤수 옮김|라임|2021년|168쪽
M은 청소년이 공감하기 좋은 친구들과의 관계나 이성에 대한 고민 등의 에피소드가 등장해 더욱 와닿았다고 한다. 간식을 정말 좋아하는 Y는 에피소드마다 중심이 되는 급식 메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팀원들 모두 책에 나온 급식 메뉴 중 가장 먹고 싶은 메뉴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을 준비해 왔다. 평소 질문과 답을 다소 머뭇거리던 T도 이 대화에서만큼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제까지 이 책을 읽은 모든 팀이 같은 주제를 가져왔다. 중학생.. 모두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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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지음|서영아 그림|문학과지성사|2016년|172쪽
오래전에 방영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집을 고쳐주는 TV 프로그램을 소재로 한 우화. ‘보름달가슴곰’ 보람이네의 집을 고쳐준다는 방송국 PD와 작가, 가족과 이웃들의 사연과 갈등이 담겼다. 아이들은 실제 방영했던 TV 프로그램을 전혀 알지 못하고 주인공이 ‘곰’이다 보니 완전한 허구로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가난과 주거, 생존과 생활 등 깊이 다루기 어려운 주제를 어렴풋하게나마 대화 주제로 올리고 고민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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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요 지음|오윤화 그림|웅진주니어|2021년|108쪽
도난 사건을 둘러싼 세 아이의 갈등과 성장이 담긴 이야기. 앞서 “중학생 첫 장편소설 도전” 큐레이션(by 라이더go)에서도 소개되었다. 독서동아리뿐만 아니라 1학년 전체가 함께 읽고, 작가와의 만남까지 진행했는데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작가를 꿈꾸는 A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탁월해서 좋았고, 책 읽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 K는 짧은 분량이고 범인이 어떻게 밝혀질 것인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친구들과 모두 함께 읽고 작가님도 만나고 나니 독서모임에서도 책에 대해 할 말이 더 많아 보였고, 작가와의 만남 등 소설 내용 외의 대화 주제를 다루는 경험도 되었다.
김남훈 지음|자음과모음|2020년|184쪽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다 있네!’ 이 책을 읽고는 독서동아리 모임 시간이 너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신나게 대화를 나눴다. 평소 자주 듣던 잔소리가 그대로 나와 폭풍 공감이 되었다는 M의 말에 서로 비슷한 경험을 나누고, 계획은 엄청나게 세우지만 정작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과 저자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는 J의 말에도 비슷한 마음인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완벽하지 않은 어른, 솔직하게 자신의 허물을 보여주는 어른의 모습이 반가웠던 것 같다. 함께 읽은 책 중에 제일 재미있었다고 도서관 문을 나서면서도 시끌시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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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지음|신인수 옮김|미래엔아이세움|2021년|200쪽
공감 가는 제목부터 할 말이 많았다. 책은 직업, 진로 고민의 과정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D는 “이 책을 읽고 고민이 해결됐다기보다는 궁금증이 해결되었다”라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분리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다양한 직업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일들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것 같다고. 고민의 답이 아닌, 답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후기가 무척 반갑다. 빠르면 5년 이내, 대체로 10년쯤 뒤에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생각하기가 너무 막연하다는 아이들. 입시와 고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하는 서로의 ‘현재’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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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강, 이수정 외 지음|창비|2020년|228쪽
유달리 지음|포레스트북스|2022년|256쪽
평소 거친 말을 많이 쓴다는 W에게 진지하게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는데, 이 책을 통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서로의 언어 습관을 성찰하고, 말하기 껄끄러웠던 부분을 언급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M은 자신이 차별적인 언행을 주의하고 신경 쓴다고 생각했는데, 자주 쓰는 말에 숨겨진 뜻이 충격적이어서 놀랐다고 했다. 평소 나쁜 말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D와 J, 차별하지 않으려고 애쓴다는 M의 말에 W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반성하고 다짐하는 모습이 멋졌다. 한목소리로 우리 학교 친구들이 모두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강력하게 추천했다.
이꽃님 지음|문학동네|2023년|192쪽
‘지오’는 열일곱 살 어린 나이에 자신을 낳은 엄마와 단둘이 살아왔다. 미혼모의 자식이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세상으로부터 엄마를 지키려고 유도 선수가 되었다. 하지만 큰 병이 생긴 엄마는 ‘지오’를 아빠가 사는 ‘정주 번영’이라는 곳으로 전학을 보낸다. 아픈 엄마에게 짐이 되었다는 자책감, 태어나지도 않은 자신을 버린 아빠에 대한 분노, 시골 마을의 텃세 속에서 혼란스러운 ‘지오’ 앞에 소년 ‘유찬’이 등장한다. 한편 ‘유찬’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모두 들리는 이상한 증상을 겪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누구에게도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오’와 ‘유찬’은 둘 다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하고 버림받았다는 괴로움과 세상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다. 두 사람에게 유독 뜨거운 여름의 햇살, 얼른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를 응원하게 된다.
김동식 지음|요다|2018년|176쪽
범유진 지음|탐|2021년|192쪽
이 책을 쓴 범유진 작가님은 2022년 우리 학교에 다녀가셨다.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를 읽고 작가만남을 위해 초청한 것. 모둠별 편의점 레시피 경연 후 작가님이 직접 심사도 해주시고, 학생들이 만든 퀴즈도 신나게 풀고, 작가님께 궁금한 것들도 바로바로 질문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는 그때 작가님을 뵈었던 선배들이 두고두고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책이 되었다. 올해 1학년도 재미있게 읽더니, 작가님을 만나고 싶다고 성화이다. 당장 만나기 어려운 아쉬움을 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으며 달래보자. 『맛깔스럽게 도시락부』, 『가짜 커플 브이로그』 등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반전이 있는 작품들이 재미있다.
범유진 지음|폭스코너|2022년|172쪽
인기 브이로거의 채널에 커플 동영상이 올라왔다. 그런데 그 속에 등장한 인물이 내 남자친구라니? 조금 전에 “헤어지자.”라는 메시지 하나 보낸 놈이 동영상 속에서 세상 다정하고 순진한 척을 하고 있다. 구독자 수를 늘려 인기 브이로거가 되는 데에만 급급했던 전 남친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뻔뻔하다. 주인공 ‘난이’는 복수를 위해 가짜 커플 페이크 다큐를 찍어 올리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된 ‘난이’와 ‘인형’의 커플 브이로그 채널은 인기 급상승. ‘난이’는 전 남친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 ‘인형’은 왜 ‘난이’와 가짜 커플 브이로그를 찍게 됐을까? 각자의 사연과 상처를 딛고 나아가려는 인물들이 매력적이다.
박현숙 지음|특별한서재|2018-2022년|전4권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는 작가님의 ‘구미호 식당’ 시리즈가 단연 인기이다. 신비한 존재와 배경이 설정되어 박현숙 작가만의 K판타지를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후속작을 기대하지 못했지만, 벌써 4권이나 출간되었다. ‘꾸독’을 처음 시작하면서 하루 10분 독서로는 단편이나 짧게 읽을 수 있는 책만 가능할 것 같았는데, 성실한 P는 어느새 『구미호 식당』 시리즈 세 번째 권을 다 읽었다. J도 연작 소설을 즐겨 읽으며 10분을 누구보다 알차게 쓰고 있다. 덕분에 10분 독서로 ‘시리즈 독파’도 가능하다는 점이 증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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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지음 | 세창 | 2022년 | 308쪽
이강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 208쪽
권윤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 216쪽
손열음 지음│중앙books│2015년│232쪽
안인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 3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