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희 지음|탈잉|2021년|248쪽
장래희망이나 미래에 갖고 싶은 직업을 고민할 때, 특출난 능력이나 남다른 각오 없이는 꿈을 이루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생 때 호기심으로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번역가가 되겠다는 결심은 없었지만, 미래에 무슨 일을 하든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얕은 계산도 깔려 있었다. 이후 직장인이 되어서도 번역가라는 두 번째 일을 병행하는 투잡러가 되었다. 번역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안내도 유용하지만, 시행착오를 거쳐온 과정에 대한 담백한 서술이 진로 고민을 하는 청소년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 같다.
황석희 지음|달|2023년|264쪽
안톤 허 지음|어크로스|2023년|232쪽
한국 작가의 좋은 작품들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번역가 안톤 허의 에세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안톤 허가 번역한 두 작품이 동시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원 저자와 번역가 모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번역가의 위상을 인정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작가와 번역가의 관계가 종속적이라고만 생각해 온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자. 유쾌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전하는 메시지를 들으면, 번역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게 될 것이다.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지음|신인수 옮김|미래엔아이세움|2021년|200쪽
공감 가는 제목부터 할 말이 많았다. 책은 직업, 진로 고민의 과정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D는 “이 책을 읽고 고민이 해결됐다기보다는 궁금증이 해결되었다”라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분리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다양한 직업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일들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것 같다고. 고민의 답이 아닌, 답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후기가 무척 반갑다. 빠르면 5년 이내, 대체로 10년쯤 뒤에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생각하기가 너무 막연하다는 아이들. 입시와 고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하는 서로의 ‘현재’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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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지음|문학동네|2015년|368쪽
목소리와 얼굴을 드러내고 대중을 만나는 가수에 비해 작사가의 얼굴이나 이름이 알려지는 일은 흔치 않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존재감이 드러나는 일도 적다. 김이나 작사가는 좋은 곡을 많이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TV와 라디오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어 대중에게도 무척 친숙하고 유명하다. 유명 작사가가 하나의 곡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세세히 담아주어 작사가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나 소설을 쓰는 것과 노래 가사를 쓰는 일은 얼마나 같고 다를까?
윤종신 지음|문학동네|2018년|268쪽
청소년들에게는 예능에서의 모습이 더 친숙할 것 같은 가수 윤종신의 책. 가수, DJ, 예능 진행자 등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해오면서, 2010년부터는 ‘월간 윤종신’라는 프로젝트로 매달 새로운 곡을 발표하고 있다. 매달 숙제처럼 곡을 만드는 일이 부담스러울 것 같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작업이어서 힘이 되었다고 한다. 책은 노랫말에 담기 위해 축약했던 내용을 풀어 쓴 글과 노래가사로 구성되어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삶,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노래에 담고자 하는 아티스트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느껴진다.
서지음 지음|위즈덤하우스|2019년|304쪽
안영주 지음|더디퍼런스|2023년|208쪽
이은화 지음|토크쇼|2016년|208쪽
대한민국 1호가 되는 법? 세상에 없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낸다! 저자는 미술과 여행을 좋아해서 우리나라 제1호 "뮤지엄 스토리텔러"라는 직업을 만들었다. 새로운 직업을 만들게 된 이유와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세세하고 생생하다. 인터뷰 형식이어서 보다 현실감 있게 읽을 수 있다. 저자가 특별히 소개하는 세계 곳곳의 독특한 뮤지엄 정보도 흥미롭다. 내가 좋아하는 일로 만들 수 있는 직업은 무엇이 있을까? 관심 있는 직업이 있다면 같은 시리즈의 책으로 나오지 않았는지 살펴보기를 권한다. '노오력'이 조롱당하는 시대에도 '노력'의 진정한 가치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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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지음|바른번역(왓북)|2019년|320쪽
정샘물 지음|비즈니스북스|2020년|272쪽
리아 킴 지음|아르테|2019년|296쪽
고금숙, 이주은, 양래교 지음|위즈덤하우스|2022년|280쪽
보기 좋은 포장과 간편함을 위해 사용되는 포장재들. 내용물을 쓰고 나면 모두 ‘쓰레기’가 될 뿐이다. 주기적으로 나오는 다 쓴 칫솔, 빈 샴푸통과 세제통 등 생필품의 포장재 쓰레기 문제로 고민하던 활동가가 가게를 열었다. 바로 빈 통을 가져와서 ‘알맹이’만 담아가는 ‘알맹상점’. 봉사활동가가 아닌 사업가로서 ‘환경’이라는 가치를 어디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좌충우돌하면서도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고군분투가 아름답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용기를 챙기는 용기부터 시작하는, 실천할 수 있는 즐거운 불편은 무엇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고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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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영 지음|웨일북|2017년|256쪽
이번 책은 점심시간 이야기는 아니고, 소설도 아니다. 엄마가 쓴 고등학생 아들 이야기이다. 잔소리꾼 엄마의 푸념이나 ‘엄친아’를 둔 엄마의 자랑은 아니니 안심하길. 저자의 고등학생 아들은 어느 날 ‘야자거부’ 선언을 한다. 집에 일찍 가서 직접 저녁상을 차리고 싶다는 게 이유. 부모님과 선생님을 설득한 끝에 입시 공부 대신 매일 시장에 들러 신선한 재료를 사고, 저녁 메뉴를 고민하는 좀 다른 고등학생이 된다. 귀찮고 힘들어도 가족을 위해 매일 밥상을 차리고, 불안해도 자신만의 길을 가보겠다는 뚝심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꿈디자인LAB (지은이) | 동천출판 | 2018년|210쪽
행복한 직업 찾기 시리즈는 외국 잡지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멋진 사진, 편집도 잡지처럼 되어있습니다.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 역사부터 우리나라에서 그 직업을 갖기 위해 가야 할 대학과 필요한 것들을 좀 더 세부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책에서는 잘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 그 직업의 역사에 대해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세계 최초의 비행선 객실 승무원에 대한 자료들을 사진과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꼭 그 직업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상식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총 33권이 있어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조현민, 최재승 지음|토크쇼|2017년|222쪽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질문 위주로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직업인에게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급하게 자료를 찾을 때 궁금한 것부터 찾아볼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그리고 직업인과의 만남을 하기 전에 질문을 참고할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유니폼을 입으면 편하게 일할 수 있나요? 한 번 비행을 하고 오면 그 후 며칠을 쉬는 건가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흥미롭게 들어있습니다. 최근 청소년들이 관심이 있는 50가지의 다양한 직업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윤은숙 지음 | 이담북스 | 2015년 | 204쪽
표지가 예뻐서 많은 청소년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승무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쓴 부분과 Q&A로 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편집도 다이어리 형식으로 되어 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꿈을 꾸지 않았던 소녀’라는 제목으로 승무원이 되기 전, 고등학교 때 진로에 대한 특별한 고민 없다가 호텔관광경영학과에 간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뒤에 Q&A에서는 ‘호텔, 관광, 서비스 등과 관련된 전공이 승무원이 되는 데 도움이 되나요? 전공 무관이 사람이 채용된 경우, 겪게 되는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은 가요?로 질문을 하고 답도, yes(40%), no(60%) 식으로 각각 이유를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나미, 김수현, 한솔이 (지은이) | 창비 | 2010년 | 206쪽
직업 관련 책 중 중학생에게 초점을 맞춘 책입니다. 중학생들이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1부에서는 인터뷰 내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고, 2부에서는 그 분야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고민들이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주변의 디자인 영역에 대해 좀 더 확장해 봅니다. 디자인을 입는 패션디자인, 다자인에서 사는 공간디자인, 디자인을 쓰는 제품 디자인 등으로 말입니다 그 외에 중학생들이 쓴 체험학습 보고서와 꼼꼼하게 추천한 관련 도서와 그 외 정보들도 들어있습니다. 디자이너 외에 기자, 의사, 요리사, 변호사 편이 있습니다.
오준식 외 18인 지음 | 부키 | 2005년 | 284쪽
이 시리즈는 나온 지 조금 오래되었지만 꾸준히 사람들이 찾고 있는 책입니다. 시대가 변하다 보니 상황이 바뀐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 직업에서 가치관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기에 충분히 참고할 내용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많이 아파하고 많이 행복해야 디자인이 보인다‘는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새내기 디자이너의 좌충우돌 이야기부터 거장 밑에서 가장이 된 이야기까지 다양한 디자이너를 만나다 보면 꼭 디자이너에 대한 꿈을 꾸지 않아도 직업을 대하는 태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24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김상규 지음 | 비룡소 | 2014년 | 180쪽
이 시리즈는 나온 지 조금 오래되었지만 꾸준히 사람들이 찾고 있는 책입니다. 시대가 변하다 보니 상황이 바뀐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 직업에서 가치관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기에 충분히 참고할 내용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많이 아파하고 많이 행복해야 디자인이 보인다‘는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새내기 디자이너의 좌충우돌 이야기부터 거장 밑에서 가장이 된 이야기까지 다양한 디자이너를 만나다 보면 꼭 디자이너에 대한 꿈을 꾸지 않아도 직업을 대하는 태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24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김석현 지음|북스톤|2019년|264쪽
새로운 곳에 가서 멋진 풍광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여행.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 느긋하게 쉬거나 색다른 체험을 하는 등 사람마다 다른 여행법을 즐기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마케터’로서 여행지에서 만난 새로운 상품에 주목했다. 그 곳에서는 일상적이고 흔하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는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 줄 상품들. 일상에 스며든 경제의 힘을 실감하게 해줄 책. 일기처럼 편하게 쓴 글이 다소 어려울 법한 주제에 들어서는 문턱을 낮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