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코슈카 지음│오구마 그림│곽노경 옮김│라임│2019년│132쪽

남태평양의 작은 산호섬 폴리네시아가 해수면 상승으로 바다에 잠길 위기에 처하자 나니네는 고향을 떠나기로 한다. 교통사고로 걸을 수 없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남겨둔 채. 가까스로 항구에 도착하지만 이미 배는 떠나고 공포의 며칠을 보낸다. 배가 도착하자 먼저 타려는 사람들의 발에 밟혀 유일한 가족인 할아버지를 잃은 세미오를 나니네는 새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거센 풍랑 속에서 나니와 세미오는 외할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며 무섭고 힘든 시간을 견뎌내는데... 나니네는 무사히 새로운 땅에 도착할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와 기후난민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너무나 슬프고 그래서 더 아름다운 이야기.

#유럽소설 #지구온난화 #해수면상승 #가라앉는폴리네시아 #외할아버지의편지 #기후난민 #두께얇음 #읽기쉬움

'기후위기, 뭐가 문제야?' 중에서


Read More

『열네 살의 인턴십』

마리 오드 뮈라이 지음│김주열 옮김│바람의아이들│2007년│244쪽

공부는 재미없고 학교는 지루하고 잘난 아빠의 기대에 짓눌려 살던 루이는 마이테 미용실 인터십에 시작해요. 은빛 가위를 갖겠다는 소망이 생기고 가위질 연습에 매달리고.... 일주일의 미용실 생활을 끝낸 루이는 더 이상 예전의 찌질한 아이가 아니에요. 자신의 천부적인 소질을 발견하고 아빠의 무차별 폭격에도 끄덕없는 강철 체질을 갖게 되죠. 한 사람의 열정이 자신의 삶과 주위 사람들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를 유쾌하게 그려져요. 프랑스니까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적성과 진로 고민 중인 친구들에게 딱이에요.

#유럽소설 #인턴십과자유학기제 #나의재능찾기 #진로고민해결안내서 #핵공감

'우리들의 알바 생활, 천국 아니면 지옥?' 중에서


Read More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9년│476쪽

1998년 출간 후 100쇄를 기록했고 2008년에는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졌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이다. 한 남자로부터 시작된 ‘백색실명’ 전염병이 퍼지자 국가는 볼 수 있는 사람들과 격리시키기 위해 감염자들을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한다. 전염병이 급속도로 퍼지자 수용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 혈안이 되고 무차별 폭력사태에다 무기를 가진 사람들은 배급 식량을 독점하는 등 끔찍한 상황이 벌어진다. 작가는 물질적 소유욕이 인간성까지 말살시킨다는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의사 아내를 통해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를 되묻게 만든다.

#유럽소설 #노벨문학상수상작가 #영화원작소설 #100쇄베스트셀러 #백색실명전염병 #극한상황과인간의본성

'예고 없이 세상을 점령하는 전염병 (독자맞춤)' 중에서


Read More

『2120년에서 친구가 찾아왔다』

안야 슈튀르처 지음|푸른숲주니어|2016년|252쪽

SF 영화 속 단골 소재는 시간 여행이다. 우리가 잘 아는 영화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도 영웅들이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떠난다. 이 소설에서도 시간 여행이 등장한다. ‘요하난’ 가족은 미래 사회에서 볼 수 없는 야생동물과 자연환경을 체험하기 위해 특별한 시간 여행을 온다. 그러다가 ‘요하난’만 미래로 돌아가지 못한다. 과거에 홀로 남겨진 ‘요하난’이 다시 미래로 돌아가기 위한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진다.

#유럽소설 #SF #읽기쉬움 #재미 #시간여행 #시간을뛰어넘은우정 #암울한미래사회


『우주의 집』

문이소 외 지음|사계절|2020년|176쪽

'코로나 걱정 없는 상상 여행 – SF 청소년 소설' 중에서


Read More

『우리 형은 제시카』

존 보인 지음|정회성 옮김|비룡소|2020년|356쪽

13살 샘에게 형 제이슨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보호자이자 믿을 수 있는 친구다. 잘 나가는 정치인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쁜(혹은 바빠 보이는) 엄마아빠 대신 늘 곁에 있어준 이는 제이슨이었고, 축구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정의감도 넘치는 형은 샘의 우상이었다. 단 한 가지, 학교에서 가장 예쁜 여학생에게 고백받았음에도 사귈 생각도 않는다는 것은 이상했지만, 뭐 어때, 우리 형이 더 잘났는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사실은 형이 여학생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고, 형은 남자가 좋고, 한 발 더 나아가 스스로가 여자가 되고 싶단다. 우리 형 제이슨이 이제부터 누나 제시카란다. 이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유럽소설 #청소년소설 #성장소설 #성정체성 #진보적정치인이던엄마아빠가이럴때는더없이보수적 #완전히이해하지는못해서완전히사랑할수는있어

'남자 아님 여자, 그게 정말 그렇게 중요해?' 중에서


Read More

『인간 짐승』

에밀졸라 지음|문학동네|2014년|620쪽

철도가 처음 등장한 시절, 야수처럼 달리는 기차를 본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사람들은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시간에 공간이동을 했다. 급변하는 사회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불안도 점점 커졌다. 주인공 자크는 파리와 르아브르를 잇는 철도 노선을 운행하는 기관사다. 자크의 가슴 속에는 서로 다른 자아가 존재한다. 갑자기 헐크로 변하거나 하이드가 되어버리는 지킬 박사처럼 흔들리는 열차를 몰고 흔들리는 시대를 주파해낸다. 졸라는 집요하게 인간과 기계문명, 그리고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의 궤도 위를 달리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고전 #유럽소설 #질주 #살인 #사랑 #유전무죄 #기계 #프랑스철도_개통초기의_풍경과사회상 #17세이상추천

'기차와 기관사 (독자맞춤)' 중에서


Read More

『난민들』

아넬리즈 외르티에 지음|정미애 옮김|다림|2016년|216쪽

주인공 밀라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또래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처음에는 밀라와 나머지 아이들의 이야기의 연관성을 느낄 수 없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밀라와 나머지 아이들을 응원하게 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에리트레아난민들 #밀라 #구원의섬_람페두사 #사람답게_살기위해 #무섭지만_알아야하는 #유럽소설

'그래! 힘을 내보자!' 중에서


Read More

『가자에 띄운 편지』

발레리 제나티 지음|바람의아이들|2017년|208쪽

이스라엘 소녀가 유리병에 편지를 넣어서 분쟁 지역인 가자 지구의 바다로 보낸다. 그 병을 우연히 받은 팔레스타인 소년은 편지를 읽고 그 소녀와 이메일을 주고받는다.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고 크고 작은 분쟁이 벌어지는 시기에 소년과 소녀는 이메일로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한다. 현실에서도 이런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질까? 전쟁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입장에 공감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을 읽으면 인간의 전쟁을 막을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유럽소설 #눈물 #위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마음이통하는편지

'전쟁의 아픔과 슬픔' 중에서


Read More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전영애 옮김│민음사│2000년│240쪽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데미안>은 비교적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심오한 이야기 구성으로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꼭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다. 주인공의 시점에서, 고결한 친구 데미안을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니 말이다. 그가 방황하는 싱클레어에게 차분히 건네는 말들은 독자인 우리에게도 큰 위로와 깨달음을 준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와중에 내가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만약 데미안이 당신 곁에 있다면 이렇게 얘기해주지 않았을까. ‘네 내면에 귀 기울여봐.’

#유럽소설 #방황 #성장 #자아 #철학적 #심오한 #위로

'방황의 끝에서 자아를 만나게 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 4편 (청소년 큐레이터)' 중에서


Read More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지음│김이섭 옮김│민음사│2001년│278쪽

자전 소설이자 비판 소설인 이 책은 헤르만 헤세가 신학교를 다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투영하며 썼다고 한다. 엄격한 학교 교육과 아버지, 사회의 권위에 짓눌린 한스의 고독하고 불행한 삶을 통해 아이에게 기대를 강요하는 게 얼마나 잔인한 행위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이 소설이 세상에 나오고 10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어른의 기대와 억압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씁쓸한 마음이 든다. ‘수레바퀴 아래서’ 짓눌리지 않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를 마주보게 된다.

#유럽소설 #교육 #권위 #억압 #현실 #씁쓸한 #안타까운

'방황의 끝에서 자아를 만나게 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 4편 (청소년 큐레이터)' 중에서


Read More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박병덕 옮김│민음사│2002년│240쪽

진리란 무엇인가, 또 나는 누구인가. 누구나 한번쯤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을 이 철학적 질문에 대한 힌트를 얻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타락과 방황, 수행 끝에 마침내 현자가 된 주인공 싯다르타의 일생을 엿보며, 읽는 이 역시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대체로 불교적 색깔이 많이 묻어있지만, 자연 속에서 진리를 얻는 것은 도가사상과 비슷한 맥락이기도 하다. 만약 당신이 동양사상을 다루는 윤리과목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더욱이 탐독해 볼만 하다.

#유럽소설 #동양사상 #윤리 #깨달음 #지혜 #자아실현 #철학

'방황의 끝에서 자아를 만나게 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 4편 (청소년 큐레이터)' 중에서


Read More

『지와 사랑(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헤세 지음│임홍배 옮김│민음사│2002년│494쪽

과연 나는 나와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을까? 고결하고 이성적인 성직자 나르치스와 아름답고 감성적인 예술가 골드문트의 우정을 보면,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신학교에서 내면적 갈등에 고통스러워하면서 당신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는 골드문트에게 나르치스는 그냥 너 자신이 되라고 말한다. 자신만의 세계를 찾아야 한다는 작가의 메세지가 담겨 있다. 나와 맞지 않은 삶을 지향하는 것은 결국 고통만 남을 뿐이다. 남과 나를 비교하며 끊임없이 자책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위로와 해답을 줄 수 있길 바란다.

#유럽소설 #이성 #감성 #우정 #사랑 #예술가 #성직자

'방황의 끝에서 자아를 만나게 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 4편 (청소년 큐레이터)' 중에서


Read More

『소피의 세계(합본)』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장영은 옮김│윤예지 그림│현암사│2015년│748쪽

『소피의 세계』는 철학을 바탕으로 소설을 만든 훌륭한 고전이랍니다. 노르웨이에 살고 있는 14살 소녀 소피는 어느날 의문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너는 누구니?”라는 질문을 보낸 사람은 자신을 철학자라고 소개하고 곧장 소피와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지요. 철학 교사였던 작가는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현대의 실존주의까지, 어려워만 보이는 서양 철학의 개요를 소설을 통해서 즐겁게 이야기한답니다. 출간 20년이 지나 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각광을 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요? 철학의 이야기를 현학적이고 어렵지 않게 자세히 설명해주는 좋은 책이랍니다.

#인문학 #철학 #유럽소설 #개정판 #철학교육 #어렵지않아요

'철학이 뭔지 궁금해?' 중에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