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통하는 한국 전쟁 이야기:
왜 전쟁 반대와 평화가 중요할까요?』

이임하 지음|철수와영희|2013년|208쪽

한국 전쟁 때 뿌려진 삐라들의 문구들을 통해 한국 전쟁의 이모저모뿐만 아니라 삐라에 담겨진 메시지 등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독특한 책이다.
피난민들은 어디로 갔나요?, 시민들은 왜 전쟁 부역자가 되었나요?, 한국군 작전권은 왜 미국에게 넘겨졌나요?, 공중 폭격의 목적은 무엇이었나요? 등등 한국 전쟁에 대한 궁금증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보여준다. 모두 네 개 꼭지로 구성돼 있는데 첫 꼭지에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 ‘한국 전쟁의 원인’ 에 관한 이야기로, 한반도가 분단되는 과정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두 번째 꼭지는 한국 전쟁을 ‘남침→인천 상륙 작전→북진→후퇴→휴전’이라는 군사 작전과 전쟁 상황을 시간 순으로, 세 번째 꼭지는 전쟁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네 번째 꼭지는 한국 전쟁이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왜 전쟁 반대와 평화가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역사 #삐라로본한국전쟁 #문답식구성 #궁금한것부터먼저읽는재미 #해방부터현재까지쉽게풀어쓴현대사 #전쟁과한국사회 #전쟁반대와평화의이유

'한국전쟁,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우리 현대사의 비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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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믹 히스토리』

장항석 지음|시대의창|2018년|408쪽

현직 의사가 써낸 의학사, 개중에서도 판데믹에 대한 책입니다. 저자는 마치 창세기부터 시작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야기꾼 같습니다. 생명의 기원부터 인류가 문명을 일구기 이전에는 어떤 질병을 겪었는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여러 문명이 어떤 전염병을 앓았는지에 대해 구성지게 풀어냅니다. 고대 로마와 삼국지를 오가는 전염병 이야기를 풍요로운 필치로 담아내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더군다나 자기 전에 읽었다가는 밤을 꼬박 샐 정도로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합니다. 신화, 전설, 책, 영화 등이 레퍼런스로 제시되고요.
아시아를 거친 전염병의 역사는 중간에도 드문드문 등장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목차는 온전히 그에 바쳐졌습니다. 인도아대륙,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역병, 한국의 질병관 등에 대한 현직 의사의 시선을 접할 수 있는 건 쉬운 기회가 아닙니다.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아쉽지만, 재미있다는 압도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전염병 #역사 #대중서 #박학다식 #탈서구

'코로나19 이전, 아시아의 전염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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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의 문화사:고려시대를 보는 또 하나의 시선』

권복규, 김영미, 이현숙, 김순자, 이정숙 지음|혜안|2010년|344쪽

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 발발 이후, 국가마다 제각기 다르게 대처하고, 다른 결과를 사회가 받아들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국가별로 의료 체계가 다른 점도 크게 영향을 미쳤을 거예요. 그렇다면 만약 천 년 전이라면 어땠을까요. 불교와 호족의 나라, 고려였다면요.
이 책에서는 고려 정부가 전염병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애썼는지 아주 열심히 이야기합니다. 그 시기 전염병이 미친 정치·사회적 영향을 분석하기도 했고요. 당시 사람들이 전염병에 대해 얼마나 알았는지, 어떤 전염병이 돌았는지, 이에 대해 국가와 민간에서는 어떻게 대응했는지 읽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관료제가 발달한 동아시아의 특성이 깊게 관련되어 있기도 하구나 싶었고요. 게다가 당시 불교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까지 생각하다 보면, 우리는 종교와 전염병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전염병 #동양사 #고려사 #역사 #미시사 #살짝어려움

'코로나19 이전, 아시아의 전염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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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말 : 모든 색에는 이름이 있다』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지음|이용재 옮김|월북|2018년|316쪽

“호부호형(呼父呼兄)을 허하노라” 했거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다”는 신세. “그 허연 색. 흰색 비슷한데, 흰색에 때 좀 탄 거 같은 색 있잖냐.” 색을 보고도 부를 수 없었다면, 이 책을 보자. “리드 화이트”, “아이보리” “초크” “베이지”를 구분해준다. 75가지 색의 이름을 비롯해서, 각 색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들려준다.

#컬러 #역사 #색깔 #종이로보는색과_화면으로보는색은_다르다 #색구별훈련 #미술 #패션 #인테리어

'컬러 – 색에 대한 네 권의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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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질문』

권재원 지음|다른|2015년|200쪽

‘사소한 물음이 세상을 흔들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에는 일곱 개의 질문이 나온다. 이 질문이 역사상 큰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니다. 저자는 흥미로운 결과,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 질문들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역사에 큰 영향을 준 질문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머리말에 나와 있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산다는 것, 그것은 질문하는 것이다. 역사, 그것은 질문과 대답이다.

#역사 #지식 #17세이상추천 #질문 #인간과질문 #역사와질문 #질문의힘

'질문? 질문! – 질문의 힘을 알 수 있는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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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0』

박시백 지음│휴머니스트│2015년│총 4732쪽

조선 건국에서부터 국권을 빼앗긴 한일병합까지 조선 왕조 5백년 역사를 만화에 담았다. 2천여 권에 달하는 조선왕조실록을 국왕별로 나눠 20권에 담았는데 역사학자들로부터 조선 왕조사를 생생하게 되살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 책의 저자인 박시백 화백은 10년에 걸쳐 혼자서 이 방대한 작업을 했는데 실록의 내용을 충실하게 담았을 뿐만 아니라 임금 27분이 똑같은 곤룡포를 입고 있는데도 누구 하나 같은 모습이 없을 정도로 얼굴과 풍채, 버릇까지 실록과 승정원일기 등에 나온 사료에 근거해 그렸다.
현재까지 300만 권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 이 시리즈의 4권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더 유명해졌다. 2015년에는 독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 더 밝혀진 사실을 반영해 개정판을 내기도. 당쟁, 사화, 세도정치, 권력 암투 등 조선 왕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깰 수도 있고 일주일에 두 권씩 읽어도 두 달이면 조선 왕조에 관한 한 전문가 수준이 될 수 있다. 초등학교 때 와이 시리즈를 한 권쯤 읽었거나 두꺼운 책은 읽기 힘든 청소년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이다.

#만화로읽는조선왕조사 #국왕별로전20권 #초베스트셀러역사만화 #10년에걸친작업 #와이책수준의역사책 #역사

'한국사를 재밌게 만들어 주는 책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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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일제시대』

이태영 지음│휴머니스트│2019년│412쪽

을사조약이 체결된 1905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매해 대표적인 사건을 당시 신문·잡지에 실린 광고와 기사, 그간의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지식e채널>을 보듯 것처럼 구성돼 있다. 실제로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인 저자는 근현대사를 가르치면서 일제강점기가 항일과 친일의 역사로만 기억되는 것도, 독립 투쟁과 독립전투, 항일운동 연대기 등 외워야 할 게 너무 많아 힘들고 재미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저자는 이런 학생들의 고초를 반영해 영웅, 독립운동사 같은 딱딱한 내용보다는 당시 사람들이 어떤 꿈을 꾸고 어떻게 일상을 보냈는지 마치 연작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보여주고자 했다. 예를 들면 정미7조약이 있던 해 항일의병운동이 일어난 그 장소에서 경성 시내 학교들의 대규모 운동회가, 청산리전투가 있을 때는 학생들은 금강산,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매해마다 있었던 중요한 사건, 그 당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되었던 사회적 현상에 대해 보여주고, 그 사건이 나중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꼼꼼하게 짚어준다. 모두 250장면으로 구성돼 있고 한 장면당 1~2쪽으로, 또 관련 사진까지 들어 있어 쉽고 재미있게, 또 년도 별로, 관심 있는 사건이나 인물 별로 골라 읽을 수도 있다. 당연히 아무 페이지나 읽어도 재밌다.

#역사 #일제강점기를230장면으로 #보통사람들의일상에초점 #년도별사건별로구성 #읽기쉬움 #한장면당한두쪽 #골라읽는재미

'한국사를 재밌게 만들어 주는 책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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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일인입니다』

노라 크루크 지음│권진아 옮김│엘리│2020년│292쪽

독일인인 작가가 가족의 역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의 작가는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가지고 있는 죄책감을 마주하여 몰아내고자 조상의 역사를 찾아갑니다.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한데요, 사진과 그림, 편지가 있는 스크랩북 같으면서 만화로 이야기를 전개할 때도 있고 평범하게 서술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구성때문인지 읽고 나면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한 편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독일인이 갖는 전쟁과 역사에 대한 죄의식과 그것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생각할 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독일이 이런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교육하는지도 엿볼 수 있어요. 지나간 역사에 대한 죄책감을 마주하고 용감하게 드러내는 책을 읽고 우리의 역사를 생각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감정 #독일 #전쟁 #역사 #죄의식 #스크랩북 #만화

'사람의 감정에 대하여 (청소년 큐레이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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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이금이 지음|사계절출판사|2017년|612쪽

이금이 작가가 역사적 소재로 쓴 첫 장편소설이자 휴먼드라마입니다. 2권으로 분권한 책도 있어요. 1920년 일제강점기부터 1954년 해방 이후까지 우리 역사와 함께 그 시절을 살아낸 멋진 언니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이 말 한마디로 당시 누구도 꿈꾸지 못했을 인생을 살아 낸 수남과 여덟 살 생일 선물로 수남을 갖게 된 자작의 딸 채령, 두 소녀의 매혹적인 성장담과 드넓은 공간을 아우르는 여정은 그 시절 사람들의 삶과 이어져 우리 모두를 역사 속 시공간으로 데려갑니다.

#한국소설 #청소년소설 #역사 #수남이 #채령이 #강휘 #준페이 #일본군위안부성노예피해자 #임시정부

'까방권을 드립니다, 청소년소설 작가 열전 1 – 이금이 작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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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만난 세계사』

손주현 지음|라임|2019년|240쪽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현재에는 당연한 사실이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사람마다 계급이 존재했고,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받았다. 이 책을 쓴 필자가 말한 대로 ‘역사’는 차별을 극복해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선 인간만큼 차별을 받았던 동물 이야기가 나온다. 덩치가 큰 코끼리는 전쟁에 참여했고, 재미를 위해 인간과 싸우는 사자가 있었다. 동물은 생명을 존중받지 못하고 수단이나 도구일 때가 많았다. 이 책을 보면서 동물과 인간의 올바른 관계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역사 #지식 #동물 #역사속동물 #차별 #생명존중 #수단과도구의동물

'동물과 함께하는 책 – 동물을 만나고 사랑하고 싶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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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제주 4.3은 왜?』

신여랑, 오경임, 현택훈 지음|사계절|2015년|184쪽

제주에 사는 청소년소설가, 시인, 동화작가가 피해자 어르신들을 인터뷰하고 4·3 현장 답사와 자료 조사 등 3년에 걸쳐 작업했다. 3.1절 기념식과 민관 총파업을 지켜본 순이, 무장대 토벌을 위해 마을 전체를 불태워버리는 초토화작전을 목격한 율생이, 무장대와의 전투 속에 가족을 잃은 병이, 인민유격대사령관인 이덕구 부대의 마지막을 함께한 칠용이 등 아이들의 눈으로 1947년 봄부터 1949년 봄까지 핵심적인 사건 현장을 그린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 뒤에는 “왜?”라는 질문에 함께 사건과 관련된 당시 상황을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사진과 그림으로 덧붙였다. 픽션과 논픽션을 교차시킨 구성으로 독자들이 더욱 쉽게 4.3사건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

#역사 #인문 #역사인문서 #제주작가3인 #4_3현장답사와인터뷰 #여섯편이야기와관련정보수록 #픽션과논픽션 #4_3사건의진실찾기

'우리 현대사의 아픈 기억, 제주 4.3사건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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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제주 4.3』

고진숙 지음|한겨레출판|2020년|196쪽

고려의 삼별초 항쟁, 조선의 이재수의 난, 일제강점기의 해녀 전쟁 등 역사 속 제주는 늘 저항의 땅이었다. 해방과 함께 시작된 냉전체제하에서 가장 직접적인 희생양이 되었던 제주. 그중에서 애월, 조천, 표선 등지에 살던 희생자들의 개인사를 10개의 주제로 풀어 우리 현대사에서 지니는 제주 4·3의 의미에 다가가게 해준다. 또 ‘제주 역사’ 코너에 실린 해녀 항쟁, 궨당 문화, 민란과 장두 등의 내용은 그동안 몰랐던 제주 역사와 문화에 대해 깊게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준다. 제주도 출신 작가가 꼼꼼한 사실 고증으로 제주 4·3을 시간순, 주제별로 엮어 4.3사건의 입문서로 손색없다.

#역사인문서 #시간순주제별엮음 #제주출신작가가쓴4_3사건 #4_3사건의원인과전개과정 #4_3사건입문서 #역사 #인문

'우리 현대사의 아픈 기억, 제주 4.3사건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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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빠진 세계사』

이영숙 지음|자음과모음|2020년|212쪽

옛날에는 오줌으로 이를 닦았다는 사실 아시나요? 우리 생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똥, 오줌, 목욕 등에 관한 역사 속 재미있는 이야기! 우리가 흔히 ‘지저분하다’고 말하는 것들이 과거의 역사에서는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그림들은 덤이지만, 그림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기분 탓이에요!

#신간도서 #역사 #세계사 #지저분한것 #과거엔보약 #돈주고도_안바꿔 #책냄새만_납니다

'신간도서 중 기대되는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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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과 싸운 여성들』

캐스린 J. 애트우드 지음|돌베개|2020년|324쪽

히틀러와 맞서 싸운, 수많은 사람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방관자가 되기를 거부하고 양심에 따라 히틀러와 싸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수동적인 희생자가 아닌 능동적인 활동가로 싸운 26명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 당시 시대에 마음이 답답하면서도 그들의 용기에 감동을 받아 가슴 속 작은 불씨가 타오르게 됩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지?’라고 자문해본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세요. 많은 일을 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될테니까요!

#신간도서 #역사 #파시즘과의전쟁 #히틀러 #능동적인_활동가 #불씨 #할수있다

'신간도서 중 기대되는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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