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태 켈러 지음|강나은 옮김|돌베개|2021년|336쪽
우리에게 익숙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우리나라 작품으로 오해하면 오산. 한국계 미국 작가가 쓴 2021 뉴베리 대상 수상작이다. 병든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갑작스레 할머니 집 근처로 이사 가게 된 릴리네. 릴리는 한국계 미국인 소녀로 친구들 사이에선 투명 인간, 언니 샘한테서는 조용한 아시아 여자애로 통한다. 릴리는 할머니 집으로 가는 도중에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이야기에나 나올 법한 커다란 호랑이와 마주친다. 이 호랑이는 할머니와 릴리 눈에만 보이는데, 급기야 할머니 집에까지 찾아온 호랑이는 할머니를 낫게 하려면 할머니가 옛날에 훔쳐간, 하늘의 별로 있던 나쁜 이야기를 가둬놓은 유리단지를 찾아 그 별들을 다시 하늘에 돌려놓으라고 한다. 이제 투명인간이자 조용한 아시아 여자애 릴리는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영웅이 될 준비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