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 지음|길벗어린이|2021년|144쪽
국무영 지음|비룡소|2020년|전2권
뚜렷한 삼자이마와 장군턱.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소리 치는 아빠와 나만 차별하는 것 같은 엄마. 열다섯 살 두희는 자신의 모든 게 불만이다. 길에서 만난 아빠가 부끄러워 못 본 척 도망치고, 슈퍼에서 거스름돈 1,000원을 더 받고도 모른 척 나와서는 이내 그런 자신의 모습이 싫어서 괴로워한다. 못되게 굴려고 하지만 금세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는 두희. 그런 두희 앞에 두 사람이 나타난다. 한 사람은 잘생기고 멋진 하늘 오빠. 한 사람은 어딘지 현실 감각이 없는 기동. 두희의 첫사랑은 어떻게 흘러갈까?
노하라 쿠로 지음 |김우영 옮김|6699press|2019년|142쪽
고등학생 타케루는 다른 친구들처럼 야한 잡지나 이성에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작은 마을에서 괜한 소문에 휩쓸리고 싶지 않아 친구들의 장단에 맞춰 좋아하는 척은 하지만, 사실은 이성에 전혀 관심이 없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꺼낼 수 없어 항상 외로운 타케루 앞에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코우타로가 전학을 온다. 코우타로에게 마음이 가는 타케루와 달리, 코우타로는 새로 알게 된 여학생에게 고백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두 사람의 우정은 어떻게 될까?
김나무 지음|위고|2024년|326쪽
가족이 갑자기 장애를 갖게 되면 어떨까? 어린 시절 함께 열감기를 앓고 난 후, 누나는 별다른 이상 없이 회복했지만 동생은 청력을 잃어버렸다. 온 가족이 함께 거실에 앉아 TV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때,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동생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길에서 만나 반가운 마음에 목이 터질 듯이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동생을 따라잡기 위해 힘껏 달려가던 누나, 누나가 갖고 싶어 하던 예쁜 수첩을 기억해뒀다가 선물하는 동생. 장애인 가족이 되어 힘들고 서운한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같이 놀아서 좋았던 누나와 동생의 추억이 비슷한 온도로 따스하다.
김성라 지음|사계절|2023년|80쪽
산타클로스의 친구, 크리스마스면 떠오르는 ‘루돌프’와 ‘여름’의 만남이라니. 『여름의 루돌프』는 제목부터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한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제주의 봄날을 전해 주었던 첫 작품 『고사리 가방』, 시원 달달한 제주의 겨울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귤 사람』의 김성라 작가님이 이번엔 여름의 바닷가 마을 풍경을 펼쳐 보입니다. 책장을 열면 순하고 잔잔한 산들바람이 잠시 느긋하게 쉬어도 좋다고 인사를 건네는 듯합니다. 추운 겨울에 제주의 시원한 여름 바다를 책으로 만나 보는 것도 이 계절을 보내는 멋진 방법 중 하나 아닐까요?
수신지 지음|귤프레스|2022년|148쪽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모범생이자 우등생인 반장 이아랑, 모범생으로 보이고 싶지 않은 우등생 곽연두, 우등생이 되고 싶은 모범생 하은 세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하고, 서로 비슷비슷해 보여도 사실은 우리 모두 각자의 고유한 감정과 비밀스러운 고민들을 갖고 있다는 것,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시죠? 수신지 작가님은 우리 마음을 들여다본 듯, 겉보기엔 평범한 세 친구의 일상 속 기쁨과 슬픔을 섬세하게 포착해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 책은 오늘 소개해 드린 만화들 중 유일하게 시리즈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1권을 보고 아랑, 연두, 은이의 친구가 되셨다면 2권과 3권도 따라 읽어 보세요.
정원 지음|창비|2022년|256쪽
여러분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방학을 맞아 동아리 친구들과 특별한 계획을 세우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원 작가님의 두 번째 장편만화 『뒤늦은 답장』은 영화 동아리의 두 친구 남우와 재근이 함께 보낸 어느 겨울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촬영하러 떠난 겨울 바닷가에서 두 사람은 함께 눈을 맞고, 남우는 그동안 말할 수 없었던 마음을 재근에게 고백합니다. 정원 작가님 특유의 섬세하고도 문학적인 연출들이 긴 여운을 남겨, 책장을 덮고 나면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지는 작품입니다. .
북구플랜빵 지음|삐약삐약북스|2020년|100쪽
‘지역의 사생활 99’ 시리즈는 서울이 아닌 다양한 지역 도시의 이야기를 여러 만화가가 그리는 프로젝트입니다. 2020년 처음 시작해 부산, 광주, 대구, 옥천, 속초, 화순 등 시즌 3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작가가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그 지역의 정서와 분위기를 자기만의 해석으로 담아내, 그 도시의 독자들에게는 반가움을, 그 도시에 아직 가 본 적 없는 독자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중에서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리는 『4공주』는 제목에서 짐작하실 수 있듯 충청남도 공주의 이야기입니다. 도시 이름 ‘공주’와 작품 속 주인공들을 일컫는 ‘공주’라는 동음이의어가 재미있습니다. 시험이 끝난 날, 친구 집에 모인 네 명의 중학생이 보내는 하룻밤이 사랑스럽게 펼쳐집니다. 이번 방학 동안 지역의 사생활 시리즈 중 여러분이 가 보고 싶은 도시의 만화를 골라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심흥아 지음|보리|2017년|전2권(완결)
주인공 별이의 맛있는 일기. 별이네 식구는 제철요리를 즐기는 손맛 좋은 할머니와 만화가 엄마까지 세 명이다. 별이는 할머니와 엄마랑 셋이서 지내는 것도 너무 좋지만, 때로는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빈다. 아랫집에 미나, 지나 자매가 이사를 오고, 절친한 정우와 함께 어울리며 할머니의 음식을 즐기는 별이. “먹방”에 나오는 외식 메뉴들과는 조금 다른 음식들이 소개되지만, 정성스러운 요리 과정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좋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키가 자라는 것처럼, 조금은 허전한 별이의 마음도 든든하게 채워지길 바라며 읽게 된다. 『카페 보문을 부탁해요(심우도 지음, 창비, 2018년, 전2권)』도 같은 작가의 책으로 함께 읽어도 좋다.
오묘|재미주의|2017~2020년|전6권(완결)
엘렌 심 지음|북폴리오|2015년|272쪽
공삼 지음|위즈덤하우스|2021-2023년|전7권(완결)
마음 착한 선비 ‘의균’은 몸이 너무 약해 과거 시험을 볼 수도 없다. 오랫동안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폐만 끼치고 있는 것 같은 자신의 신세가 짐스럽고 처량하다. 길에서 어린 아이들로부터 괴롭힘 당하는 검은 새끼 고양이를 구해와 ‘금복’이라 이름 지어주고 직접 키우기로 한다. 약한 존재를 돌봐주면서부터 자신의 쓸모를 느끼고 삶의 의욕을 갖게 되는 ‘의균’. 그런데 이 고양이 ‘금복’에게는 엄청난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다. 바로 낮에는 검은 고양이이지만, 밤에는 사람의 모습이 된다는 것! 눈물이 핑 도는 결말까지 학생들의 사랑과 추천을 듬뿍 받는 책이다. ‘금복’이 최고!
네코마키 지음|오경화 옮김|미우|2016-2023년|전9권
싱아 지음|동양북스|2022년|256쪽
권윤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 216쪽
유승하 지음|창비|2019년|2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