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없는 기분』
구정인 지음|창비|2019년|204쪽
구정인 지음|창비|2019년|204쪽
들큰철 지음|들큰철스튜디오|2019년|112쪽
사서 샘들 사이에 알음알음 추천되고 있는 만화. 표지 한 가득 커다랗게 그려진 얼굴이 퍽 인상적이다.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동네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제서야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줄 알았던 도서관의 진짜 모습을 발견한다. 조용히 바쁘고 가만히 소란스러운 도서관 이야기를 전하는 목소리가 사서와 이용자 그 사이에 있어 신선하게 다가온다. 도서관을 몰랐던 사람이 알게 된 ‘도서관덕후’, ‘책덕후’의 실체를 따라가 보자.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홍한결 지음|윌북|2020년|128쪽
책 좋아하는 작가가 쓴 책에 대한 책! 책책책! ㅊㅊㅊ! 장난스럽고 유쾌한 만화로 그려낸 책덕후 이야기이다. 첫 장부터 차근차근 읽어도 좋지만, 어디든 손이 가는 페이지를 펼쳐 작가가 얼마나 기발하게 책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는지 살펴봐도 좋다. ‘책 읽기 좋은 곳’, ‘책갈피로 쓸 만한 물건들’ 같은 에피소드는 독서동아리에서 소소하게 수다를 떨기에도 제격. 9쪽의 ‘독서가의 변천 단계’ 컷은 인터넷 ‘짤’로도 유명하다. 나는 몇 단계일까?
#책좀빌려줄래 #그랜트스나이더 #만화 #카툰 #에세이 #책덕후 #재미 #책장을보면_네가누군지알수있어 #읽기의_끝판왕은_쓰기 #책이_이렇게_많은데_또_쓴다고
데비 텅 지음|최세희 옮김|윌북|2021년|152쪽
데비 텅 지음|최세희 옮김|윌북|2021년|192쪽
데비 텅 지음|최세희 옮김|윌북|2021년|160쪽
데비 텅 작가의 책덕후 시리즈를 모아봤다. MBTI가 저자와 같은 ‘INFJ’라면 시리즈 중 한 권만 읽어도 다른 책이 펼치고 싶어질 것이다. 책덕후에 대한 세상의 편견과 오해, 책을 읽는 동안 책덕후 안에서 일어나는 일 등등 책덕후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딱하나만선택하라면책 #소란스러운세상속혼자를위한책 #소란스러운세상속둘만을위한책 #데비텅 #만화 #카툰 #에세이 #INFJ #책덕후 #재미
조현아 지음│손봄북스│2019년│264쪽
이종철│보리│ 2022년│ 276쪽
이 책은 그래픽 노블입니다. 이종철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포스코로 알려진 포항 공단 마을 제철동에서 작가가 성장한 이야기랍니다. 작가의 말처럼 ‘잘난 것도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고 방황도 제법 했지만,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만난 이모들, 노동자들, 동네 친구들과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왔기에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었어요. 사람을 성장하게 만드는 힘은 역시 사람임을 확인하게 되는 따뜻한 책입니다. 지금 방황하는 친구들, 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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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규 지음|송송책방|2020년|1권 412쪽
요리만화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만화책. 전체 12권인데 아마 한두 권은 보신 분도 있고, 제목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최근에 리커버판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으니 소장하실 분들은 이왕이면 새 책으로! 볼륨이 방대해 살 여력이 없다면 도서관으로 고고씽! 한여름의 도서관처럼 시원한 피난처도 없으니(만화책은 빌려주지도 않아요) 방학 동안 도서관의 만화를 섭렵하는 걸 목표로 삼아도 좋지요. 은영 준영 남매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흐뭇하고 가족 이야기 사이사이 들어가는 맛있는 음식들과 그에 관한 흥미로운 지식까지 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나와 있고, 전 세계를 넘어 우주 요리까지 소개되어 있으니 한 권씩 잘 읽어봅시다. 없는 입맛도 돌아오게 만드는 마법의 요리 만화, 그리고 사랑스러운 가족 이야기가 건강하게 펼쳐집니다.
섬멍 지음|창비|2022년|224쪽
이 책에는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는 많지 않지만 제철음식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해줘요. 더불어 ‘가족’에 대해서도. 제철음식이라 하면 계절마다 가장 맛과 영양이 좋은 식재료로 만드는 입맛 돋우는 음식을 말하지요. 하지만 우리네 삶이란 계절마다 제철음식을 먹을 수 있을 만큼 풍요롭지는 않고요. 푸드 트럭에서 파는 바비큐나 호빵 같은 것도 우리에겐 제철음식이 될 수 있고, 국수나 냉면도 맛있게 먹으면 제철음식이라는 걸 이 책은 알려줘요. 마감에 쫓기면서도 동성 파트너 망토와 맛있는 요리를 해먹으며 일상을 최고의 순간으로 만드는 섬멍 작가의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우리의 제철임을 말해 주지요. 이제 나만의 제철음식을 만들어 볼까요?
이자혜 지음|중앙북스|2022년|280쪽
회사원이 되면 먹고 싶은 걸 마음대로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한다면 오산! 집밥을 먹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셔요. 20대 직장인의 비애를 간접 체험하며 회사원 ‘한밀알’이 월급으로 맛있는 걸 플렉스하는 순간에 동참해 봅시다.
편의점 도시락과 백반집 한식 뷔페로 버티던 취준생에서 물류회사 직장인이 되어 알게 된 미식의 세계. 처음 알게 된 고급(?) 음식 맛에 빠지게 된 주인공이 좋은 직장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일상은 어른의 세계 또한 맛보게 해준답니다.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김희정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 172쪽 /182쪽
김태리 주연의 영화로도 유명한 ‘리틀 포레스트’는 원작이 이 만화책이고 일본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졌어요. 표지만 봐도 알겠지만 일단 그림체가 예뻐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가 혼자 자란 주인공이 도시로 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혼자 자급자족하며 사는 이야기예요. 작가가 시골에서 살면서 직접 요리한 음식들을 소재로 만화를 만들었다고 해요.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도 있고, 낯선 음식도 있지만 사람 사는 건 다 어디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정서가 온전하게 느껴져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건강한 먹을거리로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겠구나 하는 부러움이 절로 생겨요. 실천하긴 힘들겠지만 집밥의 소중함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 할 만해요.
휘이 지음│사계절│2022│전 2권 총798쪽
엄마가 치매에 걸렸습니다. 딸 지호는 7년 넘게 사귀어온 남자친구와 곧 결혼을 하기로 했고요. 딸이 결혼해서 집을 나가면 엄마는 혼자 살아야 하는데, 치매에 걸린 엄마는 혼자 살 수 있을까요?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 점점 달라집니다. 친구 이름을 까먹고, 다니던 길을 잃어버리고, 늘 하던 일을 잊습니다.
딸은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고 결혼하면 될까요. 아니면 자신의 삶을 버리고 지극정성으로 엄마 간병을 하는 효녀가 되어야할까요. 현대사회에서 부모님이 치매에 걸리는 상황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의 치매는 드물지 않은 일이 된 것이지요.
이 책은 지호와 엄마, 개별적 상황을 다루었지만 사회 제도를 생각하게 합니다. 환자가 있더라도 나머지 가족이 건강하고 성실하게 일상을 영위하면서 환자를 돌볼 수 있어야겠지요. 그러려면 개인의 힘만으로는 어려워요. 여러 사람이 사회적 돌봄을 말하는 까닭입니다.
심우도|창비|2018년|전2권
즐겨찾던 카페가 며칠 째 문을 열지 않는다. 소박하고 편안한 ‘카페 보문’에서 조용히 그림도 그리고 휴식을 취하던 ‘선화’는 갑자기 길을 잃은 기분이다. ‘카페 보문’이 다시 문을 열기만을 기다리던 어느 날, 카페 주인이 찾아와 카페 운영을 부탁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꿈인가 싶었지만 책상에 얌전히 놓여 있는 카페의 열쇠. 낯선 사람과 대화하기조차 어려워하는 선화가 카페 주인으로서 손님들을 잘 맞이할 수 있을까? ‘카페 보문’의 일상적이고 마법같은 시간들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클로에 바리 지음|이민경 옮김|우리학교|2021년|242쪽
‘2020 앙굴렘 국제만화제’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상을 5개나 휩쓴 그래픽 노블이에요. 대입을 앞둔 주인공 바바라는 FC 로시니 로즈 팀의 주장입니다. 열정적으로 축구를 사랑하고 진지하게 훈련하죠. 어느 날 축구 클럽은 지원금 삭감을 이유로 남자팀만 챔피언십에 출전시키겠다고 통지해요. 팀 성적이 다르지 않은 데도요. 엄마도 타박하죠. 입시는 어쩔 거냐고, 여자애가 축구에 왜 목숨 거냐고요. 바바라와 팀원들은 시키는 대로 그냥 순응하지 않아요. 씩씩하게 목소리를 내죠. 강인한 여성의 몸과 움직임을 시원시원하게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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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지음|손봄북스|2019년|2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