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없지만, 고양이 만화는 있어요

 

도서관에 살고 있는 고양이 이야기 들어본 적 있나요? 귀여우면서도 점잖아 보이는 고양이와 책이 있는 공간이 참 잘 어울려요. 자세한 사정을 들여다보면 엉뚱하고 소란스러운 일들도 많지만요. ‘듀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는 대표적으로 유명한 도서관 고양이예요. 안타깝게도 지금은 세상을 떠났고, 책 『듀이(비키 바이런, 브렛 위터 지음/배유정 옮김/갤리온/2009)』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고양이와 함께 사는 건 몇몇 사람에게만 가능할 테지만, 고양이에 대한 책은 누구나 볼 수 있죠. 마음이 따뜻하고 포근해지는 책들이 얼마나 많은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도, 키우지 않는 사람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어요. 귀여움이 배가 되는, 고양이 만화책들을 모아 봤어요. (이번 큐레이션에 ‘고양이’라는 말이 몇 번 나올까요? 후후!)


『고양이 낸시』

엘렌 심 지음|북폴리오|2015년|272쪽

추운 겨울날, 평화로운 쥐 마을의 ‘더그’ 씨 집 앞에서 아기 바구니가 발견된다. 그 안에 있는 것은 바로 고양이 ‘낸시’! ‘더그’ 씨와 아들 ‘지미’, 쥐 마을의 모든 주민들이 ‘낸시’의 귀여움에 빠져 들어가는 모습이 정겹고 유쾌하다. 하지만 ‘낸시’의 정체를 알리고 마을 쥐들을 지켜내려는 존재의 등장으로 ‘낸시’의 삶도 위협을 받게 되는데.. 고양이 ‘낸시’가 쥐 마을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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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이 이야기』

공삼 지음|위즈덤하우스|2021-2023년|전7권(완결)

마음 착한 선비 ‘의균’은 몸이 너무 약해 과거 시험을 볼 수도 없다. 오랫동안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폐만 끼치고 있는 것 같은 자신의 신세가 짐스럽고 처량하다. 길에서 어린 아이들로부터 괴롭힘 당하는 검은 새끼 고양이를 구해와 ‘금복’이라 이름 지어주고 직접 키우기로 한다. 약한 존재를 돌봐주면서부터 자신의 쓸모를 느끼고 삶의 의욕을 갖게 되는 ‘의균’. 그런데 이 고양이 ‘금복’에게는 엄청난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다. 바로 낮에는 검은 고양이이지만, 밤에는 사람의 모습이 된다는 것! 눈물이 핑 도는 결말까지 학생들의 사랑과 추천을 듬뿍 받는 책이다. ‘금복’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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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할아버지』

네코마키 지음|오경화 옮김|미우|2016-2023년|전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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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잔뜩 있는 바닷가 시골 마을의 풍경으로 시작하는 만화. 생선을 두고 갈매기와 다투고, 할아버지와 나란히 앉아 꾸벅꾸벅 졸거나 골목길 구석구석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는 고양이들이 태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일러준다. 둥글둥글한 그림체가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더욱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 할아버지가 알려주는 제철요리법와 고양이들의 작은 습관들이 소소하고 따뜻하게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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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식당』

싱아 지음|동양북스|2022년|256쪽

귀가 후 옷장을 열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어야만 방문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바로 고양이들이 운영하는 신비한 ‘냥식당’이다. 고양이들이 마련해주는 식사 한 끼를 먹으며,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실컷 털어놓을 수 있다.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감동을 주는 ‘냥식당’의 고양이들을 얼른 만나고 싶다. 옷장 속으로 들어가야 할까, 꿈 속으로 들어가야 할까. 일단 집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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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오리

학교도서관 서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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