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의 딸, 달리다』

이현서 지음| 단비 | 2022 | 176쪽

4월 3일은 하늘에 눈물이 맺힌 날이지요. 1947년을 기점으로 제주도의 주민들이 무고한 희생을 많이 당했습니다. 이 소설이 제주 4·3과 직접 연관이 있지는 않아요. 이 소설은 1931년 무렵 제주 구좌에서 실제로 있었던 해녀들의 생존권 투쟁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해녀들이 바다에서 고생스럽게 채취한 해산물을 제값을 받지 못했고, 자신들의 생존권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싸운 것이지요. 제주와 해녀의 삶, 제주 주민의 생존권 투쟁의 생생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해녀를 언니로 둔 어린이의 관점에서 서술된 이야기여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요.

#해녀의딸달리다 #이현서 #제주도 #4.3항쟁 #해녀 #청소년소설 #로애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유가영 |다른|2023|164쪽

‘세월호’, ‘416’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벌써 9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우리는 세월호를, 그때 돌아오지 못한 청소년들을 잊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 생존 학생이 이제 청년이 되었어요. 이 책을 쓴 유가영 작가는 당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살아 돌아왔지만, 깊은 상처 속에서 자책하고 세상을 원망하면서 20대 청년이 되었어요. 지금 저자는 트라우마를 겪는 아동, 재난 속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유가영 작가가 우리에게 어떤 말을 전할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 /p>

#바람이되어살아낼게 #유가영 #한국에세이 #청년에세이 #세월호 #세월호생존자 #416


『디 에센셜 김수영』

김수영|민음사편집부 엮음 | 민음사|2023|476쪽

4·19혁명에 대한 시를 말할 때 김수영 시인을 빼놓을 수 없죠. 김수영 시인은 4·19혁명과 관련 있는 시도 썼지만, 소시민의 일상과 비겁을 날카롭게 성찰하는 시들을 썼습니다. 2021년은 김수영 시인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였다고 해요. 김수영의 시는 ‘고전’이 되었지만 현재적 의미는 물론 미래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김수영 시인 탄생 100년을 기념하여 발간된 책인데요. 김수영 시인의 시, 산문과 발표하지 않았던 미완성 장편 소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수영시집 #디엔셀셜김수영 #419혁명과시 #419정신 #현대시 #김수영 #현대시

'4월의 마음' 중에서


Read More

『깨진 유리창』

강지영 외 지음|몽실북스|2021|312쪽

학생들이 하루의 8시간을 보내는 학교. 학교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이 책에 실린 단편 소설들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성적으로 인한 고민, 미래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 친구에 대한 질투와 우정, 입시 현실에 대한 회의적 생각 등을 다루고 있고, 이런 사건은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또는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이지요. 학교라는 세계를 흥미롭게 비튼 미스터리 소설을 만나보기를 권해요. 익숙한 공간과 사람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깨진유리창 #몽실북스 #단편소설집 #미스터리소설 #교육 #입시 #로애


『그 여름의 끝, 우리는』

권재원 |서유재|2021|304쪽

이 책은 ‘교육 소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중학교에서 만난 학생들과 교사들이 인생의 강을 어떻게 건너고 성장하고 변화하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교사가 되렴”이라고 말해주는 사회 선생님으로 인해 국어 교사가 된 사람(써니)이 있고요. 사회 선생님을 존경하여 “저는 교사가 되겠어요.”라고 약속하고 사회 교사가 된 또 다른 친구(와니)가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못난 곳과 상처를 알고 보듬고, 서로에게 힘을 주는 관계로 살아가게 되는데요. 학교는 기쁨과 슬픔의 장소임을, 희망과 절망의 공간임을,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고 잊을 수 없는 곳임을 환기하게 된답니다.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학교는 어떤가요?

#그여름의끝우리는 #권재원 #장편소설 #여성교사 #학교 #교육 #교사


『녀석의 깃털』

윤해연|비룡소|2022|176쪽

이상한 친구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어요. 귀에 아가미 같은 구멍이 생긴 친구, 양의 울음소리를 듣는 친구, 여섯 번째 손가락을 지닌 친구, 불쾌한 냄새가 늘 따라다니는 친구들이지요. 약간 기괴한 이야기들이 오히려 우리의 감각을 두드려 깨웁니다. 이상한 징후들이 우리의 감각을 두드리기도 하고요. 타인이 가진 고민과 상처에 공감하고 이것들과 이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도 됩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싶을 때, 낯익은 것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해요.

#녀석의깃털 #윤해연 #청소년소설 #단편소설집 #십대의마음 #흥미로움 #한국소설

'‘학교’를 낯설게 보면' 중에서


Read More

『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군지 메구 지음|이재화 옮김|최형선 감수|더숲|2020|240쪽

이 책의 저자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저자 군지 메구는 어려서부터 기린을 좋아했다고 해요. 열여덟 살에 기린 연구자가 되겠다고 결심합니다. ‘평생 즐길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결심을 하고 기린 연구의 길을 걷게 되어요. 이 책에 기린을 해부학적으로 접근하는 전문적인 내용도 있지만 이러한 분야에 관심이 없더라도 충분히 의미 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요. 무언가를 좋아하고, 그것을 위해 평생 한 길을 걷는 사람은 즐겁고 씩씩한 기운을 내뿜게 마련이지요. 이 책을 읽는 독자도 저자의 에너지에 물들게 된답니다.

#는기린해부학자입니다 #군지메구 #과학에세이 #기린연구 #기린해부학 #과학자의길 #로애


『전쟁일기』

올가 그레벤니크 지음|정소은 옮김|이야기장수|2022|136쪽

전쟁은 모든 것을 무너뜨립니다. 아직도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혹함을 우리는 다 알지는 못할 거예요. 이 책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어둠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책이랍니다. 저자가 지하에서 피난 생활을 하면서 전쟁의 상황을 기록한 이야기에요. 전쟁은 집을, 사랑하는 사람을, 나라와 이웃을, 일상을, 모든 것을 무너뜨리지만, 인간은 이를 지키기 위해 무한대로 용감해질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기도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공감하고 응원의 마음을 보내는 것 또한 연대의 실천이 될 거예요.

#전쟁일기 #올가그레벤니크 #에세이 #그림에세이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하얼빈』

김훈 지음|문학동네|2022|308쪽

이 책의 저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 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려 했다.”고 합니다. 안중근은 우리에게 참 익숙한 이름이지만, 안중근의 살아있는 시간을 우리는 잘 모르지요. 그의 젊음을, 젊은 안중근의 고뇌와 마음을 알 수는 없었습니다. 저자의 소설에서 안중근이 다시 한 번 살아나는 듯합니다. 안중근의 마지막 7일을 만나보세요. 살아있는 안중근을 만나보세요. 역사적 상황에서 한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무게를 실감하게 될 거에요.

#하얼빈 #김훈 #한국소설 #안중근 #역사소설 #일제강점기 #베스트셀러

'사람과 세상을 생각하며 책을 읽고 있어요' 중에서


Read More

『제철동 사람들』

이종철│보리│ 2022년│ 276쪽

이 책은 그래픽 노블입니다. 이종철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포스코로 알려진 포항 공단 마을 제철동에서 작가가 성장한 이야기랍니다. 작가의 말처럼 ‘잘난 것도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고 방황도 제법 했지만,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만난 이모들, 노동자들, 동네 친구들과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왔기에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었어요. 사람을 성장하게 만드는 힘은 역시 사람임을 확인하게 되는 따뜻한 책입니다. 지금 방황하는 친구들, 꼭 읽어 보세요!

#만화 #그래픽노블 #포항 #자전적 #노동 #일하는사람들 #성장 #방황 #이종철 #제철동사람들 #까대기 #로애

'‘지금’이 불안하면 이 책을 읽어볼래요?' 중에서


Read More

『민트문』

탁경은 지음│사계절│2022│160쪽

이 책은 다섯 편의 흥미로운 단편 소설을 담고 있어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아마 여러분들이 집에서 거리에서 학교에서 학원에서 만나는 사람인 양 친근하고 낯익을 거예요. 어쩌면 자신의 모습으로 여겨질지도 몰라요. 이 책에서 우리는 각기 다른 문제들을 안고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고민과 방황은 새로운 길을 내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지금 흔들림은 그 자체로 의미 있답니다.

#한국소설 #단편소설 #청소년방황 #팬픽 #덕질 #생리 #소년원 #탁경은 #민트문 #로애

'‘지금’이 불안하면 이 책을 읽어볼래요?' 중에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