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것들이 우리를 구할거야』

김준 지음|웅진지식하우스|2021년|216쪽

과탐을 선택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인 생물학, 그런데 생물학을 연구하는 생물학자는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예쁜꼬마선충이라는 작은 벌레와 사랑에 빠져 그 힘들다는 이공대 대학원생의 삶을 살아내는 젊은 유전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금 감이 잡힌다. 반쯤은 힘들다는 투덜거림이고 반쯤은 쓸데없는 일만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비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둘 수 없도록 만드는 생명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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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되고 싶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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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되는 방법』

남궁석 지음|이김|2018년|336쪽

부제는 ‘매드사이언티스트가 알려주는 과학자 서바이벌 가이드’지만, 실제 내용은 세상을 날려버리는 미친 과학자가 되는 법이 아니라 아주 정상적인 방법으로 진짜 과학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이다. 과학자가 되려면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지, 학위를 따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학위를 딴 이후 어디에 취직해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거품과 환상을 쏙 빼고 진짜 실질적인 정보만 모은 과학자 되기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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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되고 싶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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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

이상희 & 윤신영 지음|사이언스북스|2015|352쪽

대개의 역사책은 연대순으로 쓰여지기 마련이다. 역사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이다. 고인류학도 비슷하다. 다만 다루는 시간대가 수천년이 아니라, 수십만~수백만년 전으로 확장되는 것 뿐. 이런 방식은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좋지만,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런 독자들을 위해 고인류학 전문가 이상희 교수와 글쓰기 전문가 윤신영 기자(전 과학동아 편집장)이 만나 고인류학에서 가장 흥미로운 22가지 이야기들을 엄선해 묶었다. 어디를 펴서 읽어도 흥미로운 우리네 조상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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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되었을까?』

이상희 지음|우리학교|2021|208쪽

고인류학이란 결국 지금 우리가 어떻게 생명의 나무에서 다른 영장류들과 다른 가지로 갈라져 나왔는지에 대한 탐구다. 인간을 여타의 다른 동물들과 생물학적 친척들과 구분하는 인간다움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어떤 과정을 거쳐 진화해 왔는지가 궁금하다면, 친절한 인류학자의 안내를 따라 차근차근 따라가보자. 결국 우리가 지금 소중히 생각하는 가치는 수백만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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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

이한용 지음|채륜서|2020|256쪽

생명의 나무는 위로만 곧게 솟아오르는 대나무가 아니라, 사방으로 가지를 뻗치는 느티나무를 닮았다. 진화의 기본 원리는 다양성의 추구이기 때문이다. 인류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 때 지구상에는 여러 종류의 인간 ‘종’들이 존재했다. 5만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뿐 아니라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들도 지구상에서 함께 어울려 살았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이들은 모두 멸종해 사라지고 호모 사피엔스만 남았다. 모두 인류의 일종이기에 생물학적 특성은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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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2% 네안데르탈인이다』

우은진&정충원&조혜란 지음|뿌리와이파리|2018|244쪽

하나의 새로운 종이 갈라지면, 어디선가 다른 종들은 수명을 다한다. 이 때 새로 자리잡은 종과 사라진 종은 결코 서로 우열 관계에 있지 않으며, 한 종이 다른 종을 대치했다고 해서 그들을 일부러 몰아낸 것도 아니다. 그러니 지금은 네안데르탈인이 모두 사라졌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보다 더 우월해서 그들을 내쫓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살면서 융합하는 법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우리의 유전자 중 2%는 우리 것이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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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을 찾아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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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스반테 페보 지음|김명주 옮김|부키|2015|440쪽

2022 노벨생리의학상으로 시작했으니 그 주인공인 스반테 페보 박사의 이야기를 안 들을 수는 없다. 우리 조상들이 여기저기 떨어뜨린 수많은 작은 퍼즐 조각들을 끈질기게 찾아내 마침내 커다란 계보도를 완성해 낸 한 연구자의 일생이 오롯이 담겨 있다. 우리의 기원을 찾는 과정이 얼마나 지난한 일이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알아낼 수 있었는지,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는 희열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들춰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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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을 찾아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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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

딘 버넷 지음, 김인경 옮김│뜨인돌│2022년│288쪽

“일어나, 지금이 몇 신데 아직 자고 있어?”, “학교 다닐 때가 제일 좋을 때야.”, “밥 먹을 때만이라도 휴대폰 좀 내려놔라.”, “나이 들면 다 이해하게 될 거야.” 이러한 말은 십 대 청소년에게 익숙할 거예요. 어쩌면, 오늘 아침에 이 중 한 가지 이야기를 부모님에게 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말들은 책 <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의 목차 일부입니다. 십대 자녀와 부모의 갈등을 다룬 책이냐고요? 예, 맞아요. 작가 딘 버넷은 이 갈등의 원인을 ‘뇌’에서 찾고 있답니다. 이외에도 이 책은 십대가 왜 휴대폰에 집착하고, 방 청소를 부지런히 하지 않는지, 학교 생활에서 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지, 뇌 과학의 시선으로 살펴봅니다. 이러한 십대의 행동에는 다 ‘뇌의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이 책의 저자 딘 버넷은 뇌와 신경계를 연구하는 학자인데요. 뇌 과학의 관점에서 부모와 십대 자녀의 갈등을 파헤쳐보고, 이들이 사이좋게 공존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이 책은 십대의 일상을 표현한 유머러스한 카툰, 친근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문체, 지루할 틈 없이 다채로운 편집 디자인은, 이 책이 십대를 위한 책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줍니다. 부모님과 함께 읽는다면, 서로를 이해하는 것에 더 좋겠지요.

#과학 #뇌과학 #청소년을_위한_뇌과학 #딘버넷 #엄마랑은왜말이안통할까 #쉬운뇌과학

'과알못이지만 과학과 친해지고 싶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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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최원형 지음, 방상호 그림│풀빛│2019년│184쪽

라면 좋아하나요? 라면 한 그릇이면 몸과 마음이 훈훈해지죠. 2019년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 1위가 한국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일 년에 75.6개의 라면을 먹는다고 해요. 한국인의 라면 사랑, 대단하죠. 인스턴트 라면은 국수를 기름에 튀겨 건조한 건데, 이에 사용하는 기름이 야자나무 열매를 짜서 얻은 팜유입니다. 팜유로 튀기면 훨씬 바삭하고, 시간이 지나도 고약한 기름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런데 팜유를 제조하는 회사에서 야자나무를 대량으로 심으려고 인도네시아 등의 원시림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 알고 있나요? 숲이 사라지면 숲에 살던 동물들은 오갈 데가 없어지죠. 또 이산화탄소 흡수원인 숲의 면적이 줄어서 지구의 온도가 오르게 됩니다. 라면 하나가 지구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칩니다. 작가는 이런 말을 해요. “사람은 너나없이 귀한 존재이고 귀하게 살 권리가 있다. 그 권리는 지구에 살고 있는 뭇 생명들에게도 똑같이 있다.” 다른 생명의 고통에 아랑곳없이 나만 편하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과 모든 생명이 더불어 잘 살기를 바라는 것, 이것이 우리의 자연스러운 마음이지요. 오늘 내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예쁜 옷을 샀는데, 그것이 다른 생명의 희생과 고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면 어떨까요? 이것을 먹어도 또는 구입해도 괜찮을까?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겠지요. ‘나’는 세상과 이렇게 이어져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지구의 많은 생명이 보내는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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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알못이지만 과학과 친해지고 싶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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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구름 한 점』

개빈 프레터피니 │김성훈 옮김 │김영사│ 2021년│172쪽│

가만히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그저 하릴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그저 아무데나 편안히 누워서 게으르게 하늘만 바라보고 있으면 되니까. 가장 따분하고 지루한 시간이 있다면 구름보기가 아닐까. 하지만 한번이라도 구름을 가만히 관찰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구름은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으며 시시각각 바뀌는 역동저인 존재라는 것을. 구름은 하늘이라는 커다란 스크린에 시시각각 나타났다 사라지고 모였다 흩어지는 흥미로운 동영상이다. 그 구름에 매료된 구름추척자는 급기야 ‘구름감상협회(Cloud Appreciation Society)’를 설립해 자신과 같은 이들을 불러보았다. 구름의 구름에 대한, 구름에 의한, 구름을 위한 구름책. 포토북이므로 글밥은 많지 않지만, 짧은 글귀 하나하가가 매우 철학적이고, 또한 과학적이다.

#날마다구름한점 #개빈프레터피니 #구름 #구름추적자 #과학 #기상현상 #덕업일치 #포토북

'내가 좋아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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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앤디 위어 |강동혁 옮김 | RHK |2021년 | 692쪽 |

어릴 적부터 유난히 기린을 좋아하던 어린 여자아이는 자라서 기린만 연구하는 기린학자가 된다. 동물원에서 삶을 마치고 죽은 기린의 부고로 시작되는 그의 일은 일견 끔찍하고 괴기스럽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의 기린 사랑은 단지 기린을 잘 돌보는 것을 넘어, 자신이 끔찍하게 좋아하는 기린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욕망으로까지 번진다. 그래서 그는 기린을 해부한다. 지상에서 가장 큰 동물, 나무 꼭대기 여린 잎에서부터 바닥에 졸졸 흐르는 시냇물까지 엄청난 거리를 이동하는 기린 목의 비밀을 알고 싶은 것이다, 수십구의 기린의 사체를 해부한 끝에, 비로소 알게 된 기린의 진실과 미지의 세계를 알아가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과학자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지식은 일상을 풍성하게 만들고 익숙한 것에 가치를 부여해 새로운 깨달음을 낳게 함으로써 일상을 빛나게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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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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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

이지유 지음|웃는돌고래|2017년|145쪽

알쏭달쏭한 제목에 가려진 이 책의 정체는 귀여운 동물도감. 저자는 오른손잡이인데 스키를 타다가 오른쪽 팔이 부러졌다. 글씨를 쓰는 일도, 그림을 그리는 일도, 양치를 하고 밥을 먹는 것도 모두 불편해져서 무기력해지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왼손으로 그림을 그려보자!'하고 마음 먹고서, 왼손그림을 그리기 위해 좋아하는 동물들을 더 자세히 관찰하게 되고 동물들을 더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후문.
다채로운 색감과 귀여운 동물 그림에 감탄하고,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동물들의 속사정을 알게 되고, 작가님의 골절극복기까지 읽다보면 책장 넘어가는 게 아쉬워진다. 제일 재밌게 읽는 방법은 우리도 '딴손그림'에 도전해보는 것. 얼마나 잘 그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딴손그림'도 생각보다 괜찮다는 사실을 꼭 직접 확인해보자!

#펭귄도사실은롱다리다 #이지유 #사전 #동물도감 #과학 #생물 #골절극복기 #귀여운책 #독서동아리추천 #작가님_왼손그림이_내_오른손그림보다_낫네요 #왼손잡이는_오른손으로 #양손잡이는_발로_도전!?

'같이 보면 더 재밌는, 요상한 ‘사전’을 소개합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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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약국』

타카야마 리즈 지음|keepout 그림|이은주 옮김|대원씨아이|2019 |310쪽

치료할 약물이 없는 난치병으로 손도 못 쓰고 사랑하는 동생을 잃은 소년은 자라서 뛰어난 약학자가 된다. 세상 누구도 약이 없어서 죽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매진하던 그는 겨우 30대의 나이로 과로사하고 만다. 하지만 눈을 뜬 그는 어찌된 일인지 왕을 치료하는 궁중약제사의 열 살짜리 아들이 되어 있었다. 평생을 냉철한 약학자로 살아온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 그에게 기괴한 생약을 처방하고 주문과 주술이 난무하는 이 시대의 의료현실은 그야말로 절망적이다. 하지만 곧 그는 이세계로 넘어온 자신에게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질병에 걸렸는지 알 수 있는 눈과 머릿속으로 화학구조를 상상한는 것만으로도 약물을 합성할 수 있는 손을 가진 이상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저히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찌되었든 이 능력만 있다면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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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정 만화- 픽션과 만화로 코팅한 과학적 진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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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이정모 지음ㅣ바틀비ㅣ2020년ㅣ264쪽

과학을 좋아하나요?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신나게 읽을 수 있고,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과학기술은 인류가 진보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기아, 질병, 빈곤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주었으니까요. 저자는 과학이 가르쳐준 여러 교훈을 17가지로 정리합니다. 17가지는 과학적 태도이면서 삶의 태도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 책은 과학에 대한 책이면서 인생에 대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은 어느 고등학생은 이렇게 말합니다. “작가가 인간 사회를 이해하는 방법이 마음에 든다. 작가님은 과학적인 지식과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낙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인생과 과학이 만나는 이야기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과학 #가치관 #삶의태도 #과학자

'골고루 읽는 사람을 위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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