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이 지음|창비|2020년|390쪽
친구들과 하는 동아리 활동 첫번째 책이야.사진 신부라는 이름으로 하와이로 떠난 여성들의 이야기인데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우리의 나이보다 더 어리거나 비슷한 10대 주인공들이 하와이라는 먼 타국으로 갔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지만 새로운 나라에서 지낸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친구들과 서로 ‘만약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땠을까’에 대해 이야기하니 나이도 어리고 새로운 환경,언어도 안 통하는 곳에서 열심히 지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자극을 받았던 것 같아.
김나무 지음|위고|2024년|326쪽
가족이 갑자기 장애를 갖게 되면 어떨까? 어린 시절 함께 열감기를 앓고 난 후, 누나는 별다른 이상 없이 회복했지만 동생은 청력을 잃어버렸다. 온 가족이 함께 거실에 앉아 TV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때,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동생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길에서 만나 반가운 마음에 목이 터질 듯이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동생을 따라잡기 위해 힘껏 달려가던 누나, 누나가 갖고 싶어 하던 예쁜 수첩을 기억해뒀다가 선물하는 동생. 장애인 가족이 되어 힘들고 서운한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같이 놀아서 좋았던 누나와 동생의 추억이 비슷한 온도로 따스하다.
곽미소 외|여행자의책|2021년|108쪽
황보나 지음 | 168쪽 | 2024년 | 문학동네
누군가에게 불행이 일어나길, 또는 좋은 일이 생기길 빌어 본 적 있나요? 네임스티커에 내 이름을 적어 놓고 뭔가 간절히 빌어 보면 어떨까요? 결과는 12월에 확인해 보기. 이상한 강민구와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고은서는 차별과 편견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속에서 스스로 성장합니다. 소수자성, 새로운 형태의 가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자연스럽게 일깨우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역시도 한 뼘 더 자라게 됩니다. 민구와 은서, 명두 삼촌, 루비 엄마 등 멋진 인물들을 만나 보세요.
김성라 지음|사계절|2023년|80쪽
산타클로스의 친구, 크리스마스면 떠오르는 ‘루돌프’와 ‘여름’의 만남이라니. 『여름의 루돌프』는 제목부터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한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제주의 봄날을 전해 주었던 첫 작품 『고사리 가방』, 시원 달달한 제주의 겨울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귤 사람』의 김성라 작가님이 이번엔 여름의 바닷가 마을 풍경을 펼쳐 보입니다. 책장을 열면 순하고 잔잔한 산들바람이 잠시 느긋하게 쉬어도 좋다고 인사를 건네는 듯합니다. 추운 겨울에 제주의 시원한 여름 바다를 책으로 만나 보는 것도 이 계절을 보내는 멋진 방법 중 하나 아닐까요?
수신지 지음|귤프레스|2022년|148쪽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모범생이자 우등생인 반장 이아랑, 모범생으로 보이고 싶지 않은 우등생 곽연두, 우등생이 되고 싶은 모범생 하은 세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하고, 서로 비슷비슷해 보여도 사실은 우리 모두 각자의 고유한 감정과 비밀스러운 고민들을 갖고 있다는 것,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시죠? 수신지 작가님은 우리 마음을 들여다본 듯, 겉보기엔 평범한 세 친구의 일상 속 기쁨과 슬픔을 섬세하게 포착해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 책은 오늘 소개해 드린 만화들 중 유일하게 시리즈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1권을 보고 아랑, 연두, 은이의 친구가 되셨다면 2권과 3권도 따라 읽어 보세요.
정원 지음|창비|2022년|256쪽
여러분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방학을 맞아 동아리 친구들과 특별한 계획을 세우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원 작가님의 두 번째 장편만화 『뒤늦은 답장』은 영화 동아리의 두 친구 남우와 재근이 함께 보낸 어느 겨울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촬영하러 떠난 겨울 바닷가에서 두 사람은 함께 눈을 맞고, 남우는 그동안 말할 수 없었던 마음을 재근에게 고백합니다. 정원 작가님 특유의 섬세하고도 문학적인 연출들이 긴 여운을 남겨, 책장을 덮고 나면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지는 작품입니다. .
이토 미쿠 지음|고향옥 옮김|우리교육|2020년|192쪽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엄마’,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엄마’라면 어떨까?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모성애’는 본능이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히요리’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엄마 때문에 너무도 괴롭다. M과 Y는 ‘히요리’와 비슷한 경험을 떠올렸고, 주인공을 위로해 주고 싶다고 했다.
스튜어트 깁스 지음 | 이도영 옮김 | 미래인 | 2017년 | 320쪽
이희영 지음 | 돌베개| 2023 | 232쪽
남편이 부인을 죽이고 그 남편을 남편의 어머니가 죽였다는 일가족 살인사건. 이수의 머릿속에서 사건은 희미해졌고 할머니를 둘러싼 소문은 섬마을 솔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소금 바람처럼 간간이 이수의 혀에 비릿하면서도 씁쓸한 맛을 남긴다. 낙인찍힌 아이 이수의 이야기와 ‘문제아’ 전학생 세아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맞물리며 저절로 두 아이를 연민하며 응원하게 된다. 두 아이를 지금의 불행으로 내몬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면서. 이수와 세아, 할머니와 정우 아줌마, 지유 등 생생한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인간’에 대한 이해는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하고 다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희영 작가만이 해낼 수 있는 진심이 담긴 글.
심흥아 지음|보리|2017년|전2권(완결)
주인공 별이의 맛있는 일기. 별이네 식구는 제철요리를 즐기는 손맛 좋은 할머니와 만화가 엄마까지 세 명이다. 별이는 할머니와 엄마랑 셋이서 지내는 것도 너무 좋지만, 때로는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빈다. 아랫집에 미나, 지나 자매가 이사를 오고, 절친한 정우와 함께 어울리며 할머니의 음식을 즐기는 별이. “먹방”에 나오는 외식 메뉴들과는 조금 다른 음식들이 소개되지만, 정성스러운 요리 과정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좋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키가 자라는 것처럼, 조금은 허전한 별이의 마음도 든든하게 채워지길 바라며 읽게 된다. 『카페 보문을 부탁해요(심우도 지음, 창비, 2018년, 전2권)』도 같은 작가의 책으로 함께 읽어도 좋다.
오묘|재미주의|2017~2020년|전6권(완결)
최상희 지음|창비|2021년|256쪽
『마령의 세계』는 고양이를 품에 안고 묘한 표정으로 장기를 두는 단발머리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면 “나는 마녀의 딸이다. 이름은 마령.”이라는 첫 문장부터 단숨에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지요. 작품은 마녀의 딸인 주인공 ‘마령’이 멸망을 앞둔 세계에서 동생 ‘마루’를 지키고, 진정한 마녀로 거듭나는 이야기입니다. 이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설정인데, 정체가 의심스러운 장기 동아리 친구들이 등장해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이끕니다. 최상희 작가님의 전작들과 닮은 듯하면서도 새로운 상상력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오랫동안 좋아해 온 친구들도, 최상희 작가님의 책을 아직 읽어 보지 못했던 친구들도 반할 만한 이야기입니다.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힘에 맞서 “동생과 친구들과 고양이가 있는” 일상을 지켜내는 특별한 마녀 마령과 친구가 될 준비,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