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의 계절』
고정순 지음| 2024년 | 길벗어린이 | 108쪽

우리는 모두 이 책의 주인공 ‘고구마’처럼 얼결에 태어난 존재. 그래서 힘들 때면 왜 태어났을까 절망하다가도, 친구들과 인생 마라탕을 먹으면서는 역시 태어나길 잘했다 좋아하지요. 삶이 힘든 건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 그럴 땐 잔인하지만 나보다 더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다 무사히 절망의 늪을 건넌 사람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지요. 고구마는 태어나보니 가난한 집 아이였고, 글을 읽지 못해 공부 못하는 아이였어요. 그럼에도 자신을 도와주고 기다려준 가족과 친구가 있어 ‘딱 좋은 지금’을 견뎌내고 있어요. 여전히 공부는 못하지만 고생 끝에 글자를 읽게 된 순간, 고구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이건 그냥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고구마의 산 증인이 바로 고정순 작가예요. 스스로의 힘으로 딱 좋은 지금을 만들어 훌륭한 그림책 작가이자 에세이스트가 되었어요. 우리도 건너갈 수 있어요, 이 힘든 계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