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거니즘 만화』
보선 지음|푸른숲|2020년|440쪽

보선 지음|푸른숲|2020년|440쪽

남무성, 황희연 지음|남무성 그림|오픈하우스|2013년|268쪽

만화책을 좋아하는지? 음,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영화를 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거야. 여러분이 좋아하는 봉준호 감독이 만화 마니아인 건 잘 알지? 물론 만화 자체가 재미 있기도 하지만 만화의 프레임 구성과 대사 등이 영화와 아주 비슷해. 그래서 좋은 만화를 보다 보면 저절로 영화를 만드는 공부가 되거든. 스토리보드라고 영화를 촬영 하기 전에 영화의 청사진을 설계하는 작업인데 이게 딱 만화야. 그러니 만화로 보는 영화의 역사는 한번쯤 꼭 봐야 할 만한 책이지. 만화 보면서 카메라의 시점이나 앵글 등을 살펴 볼 수 있다면 여러분은 이제 자기 영화를 촬영할 준비가 된 거야.
신인철 지음|마리기획|2020년|246쪽

이름부터 대놓고 ‘학습만화’라고 티를 내고 있다. 심지어 책의 목차조차도 2018년에 입학한 고1부터 배우기 시작한 통합과학 교과서의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고 다. 현 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에 재직 중인 현직 교수님이 수많은 강의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가장 이해하지 못하거나 어려워하는 부분에 집중하여 이를 만화로 풀어내고 있다. 조금은 어설픈 그림체가 만만해 보이지만, 내용은 결코 허술하지 않다. 만화책이긴 한데 그림에 비해 말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조금 아쉽다.
조진호 지음|위즈덤하우스|2016년|424쪽

유전은 너무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기에, 우리는 유전에 그다지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 종종 눈에 띄여서 ‘사촌이 땅을 살 때마다 아픈 배 부분’만 골라서 자극시키는 ‘좋은 유전자 몰빵’의 사례들이 아니라면, 그다지 의식하지도 않으면서 살 거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유전자, DNA, 표현형, 유전 법칙 등이 확립되는 과정에는 소위 말하는 ‘천재’ 과학자들 여러명의 평생을 바친 연구와 치열한 대립이 있었다. 생물학을 전공한 전직 게임개발자 출신의 작가는 자신의 두 가지 장점을 살려 주요한 생물학적 개념을 마치 게임 속 주인공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을 빌려 펼쳐낸다. 그 흥미진진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머릿속에 유전학의 역사와 기본 개념이 떠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마리오 파리넬라 글, 그림 & 하나 로스 글|황승구 & 김소정 옮김|푸른지식|2017년|각 164쪽, 152쪽

뇌와 신경은 우리가 지금 이 글을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본체인 동시에, 지금 우리의 몸이 제대로 기능할 수도 있도록 조율하는 관리자이기도 하다. 본체인 동시에 관리자이고 입력과 처리와 출력을 동시에 담당하는 기관이라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도 한 분야가 뇌와 신경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신경과학과 박사학위를 지닌 전문가답게(심지어 이를 번역한 인물조차 신경과학자!), 감각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에서 시작하여([더 센스]) 뇌를 구성한는 신경세포들과 그 역할([뉴로코믹])을 하나의 로드 어드벤처 무비 형식을 빌어 제공하고 있다. 내용은 상냥하지만, 공포 만화에서 볼 법한 다소 그로테스크한 그림체와 중세풍의 표지 디자인이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래리 고닉 지음|전영택 옮김|궁리|2015년|244쪽

원래 래리 고닉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과학’ 시리즈에서 화학/물리학/생물학/지구환경/통계학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글을 만화로 옮겨낸 과학만화전문가이다. 그 많은 시리즈 중에서 래리 고닉이 직접 글과 그림을 모두 담당한 것이 바로 이 대수학과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적분]이다. 사실 래리 고닉은 하버드대학 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수학과 박사과정을 밟다가 돌연 만화가로 전직한 특이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은 위에서 이야기한 다른 만화들보다 약간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건 사실이다.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문제 풀이에만 익숙해져 기계적으로 수학 문제만을 푸는 것이 의미없다 생각될 때 즈음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김명호 지음|이데아|2020년|304쪽

덕업일치를 이룬 과학덕후 김명호 작가의 신작. 저자는 과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직업적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과학의 본질인 ‘알고자 하는 열정’에 푹 빠져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대상에 대한 이해의 정도가 얼마나 깊이 들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상 같은 인물이다. 김명호 작가의 책 중에서 학습만화적 성격이 더 짙은 것은 [김명호의 생물학 공방](사이언스북스, 2015), [김명호의 과학 뉴스](사이언스북스, 2017)이지만, 이들을 읽기 전에 과학이라는 본진에 대한 실체를 파악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더 권하고 싶다. 과학이 지금껏 그 모습을 형성해온 과정이 오롯이 녹아 있다.
크레이그 톰슨 글, 그림|박여영 옮김|미메시스|2012년|592쪽

『담요』는 미국의 만화가 크레이그 톰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만화는 한 소년, 크레이그의 성장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크레이그는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해서 괴롭기만 하고 부모의 무관심과 꽉 막힌 선생님들을 보며 어른들에게는 실망을 합니다. 괴로움과 불행함, 답답함의 연속이죠.
그런 그가 고등학교 성경캠프에서 레이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에 빠집니다. 그에게 그녀는 한줄기 빛이 되지만 그 빛은 곧 사라지고 맙니다. 그럼에도 크레이그는 계속해서 삶을 걸어 나갑니다.
성인이 된 크레이그는 눈길을 걸으며 말합니다. “새하얀 표면에 흔적을 남긴다는 건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지나온 발자취의 지도를 그린다는 것. 설령 그것이 한순간의 일이라 해도.”
저는 성장을 담은 만화나 영화,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성장으로 걸어가는 여러 눈길들을 좋아합니다. 저 또한 제가 청소년기에 걸었던 눈길을 만화로 담아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이 걷고 있는 눈길은 어떤 길인지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화의 장면, 장면마다 담긴 담요의 의미들을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장 자끄 상뻬 글, 그림|김호영 옮김|열린책들|2018년|122쪽

프랑스를 대표하는 그림 작가 장 자끄 상뻬의 작품입니다. 상뻬 특유의 가냘픈 선과 담담한 채색이 어우러진 따뜻한 작품입니다.
작품은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와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를 하는 아이의 우정을 그립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다름’이 어쩌면 괴로움이나 부끄러움이 될 수도 있는데요. 둘은 ‘다름’을 서로를 확인하는 ‘특별함’으로 바라봅니다.
둘의 우정은 재채기를 하는 아이가 이사를 가면서 잠시 멀어지지만 성인이 된 둘은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우정을 쌓아갑니다. 잔디밭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마지막 장면이 특히 뭉클했던 작품입니다.
한국의 만화가 김성희 작가의 작품 중에 <똑같이 다르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장애아동 통합 보조교사로 일하며 바라본 세상을 그린 만화인데요. 제목이 말하듯,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같음’을 찾아내기보다 ‘똑같이 다름’을 확인하는 관계가 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바스티앙 비베스 글, 그림|그레고리 림펜스, 이혜정 옮김|미메시스|2013년|144쪽

어느 잡지에 실린 책 리뷰를 통해서 우연히 알게 된 작품입니다. ‘염소의 맛? 동물 염소의 맛을 말하는 건가?’하고 글을 읽었는데, 수영장 물을 깨끗하게 할 때 쓰는 염소를 말하는 것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제 기억에 리뷰를 쓴 기자도 ‘제목이 다르게 출간됐더라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좋은 작품을 읽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남겼던 게 기억이 납니다.
기자의 글과 그림이 마음에 들어 구입한 <염소의 맛>은 저에게 프랑스의 젊은 만화가, 바스티앙 비베스를 선물해 줬습니다.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그림체와 감성적인 연출에 매료됐고 작가의 팬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린 대부분의 그래픽 노블을 구입했습니다.
이야기는 짧고 단순합니다. 등이 좋지 않아 물리 치료사의 권유로 수영장을 다니게 된 남자 주인공은 그곳에서 여자 주인공을 만나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그는 늘 수영장에서 그녀를 기다리게 됩니다. 기다림 끝에 수영장에서 다시 만난 둘, 물속에서 그녀는 그에게 뭐라 뭐라 말하지만 만화는 무엇을 말하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둘은 물 밖으로 나오고 그가 그녀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묻지만 그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 후, 그는 계속해서 수영장을 다닙니다.
책을 읽고 나면, 둘 사이에 달콤함을 느끼다가도 ‘염소의 맛은 과연 어떤 맛 일까?’를 상상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책을 읽고 나서 그녀가 물속에서 뭐라 말했을지, 자신만의 상상을 해보길 바랍니다.
앨런 무어 지음|데이비드 로이드 그림|정지욱 옮김|시공사(만화)|2008년|296쪽

저는 히어로 장르를 좋아하는데요. 미국 DC 코믹스의 배트맨 시리즈도 좋아하고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도 좋아합니다. 히어로 무비가 개봉하면 꼭 챙겨서 보는데요. 그중에서도 브이 포 벤데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입니다.
브이 포 벤데타는 파시즘에 무릎을 꿇은 가상의 미래, 영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히어로인 브이(V)가 독재 경찰국가에서 철저하게 통제 당하며 사는 민중들의 각성을 시도하고 권력에 저항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책 출간 이후, 브이의 가면은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뉴스를 통해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집회, 시위 현장에서 브이의 가면을 쓴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책을 읽고 나면 ‘아! 사람들이 그래서 브이의 가면을 썼던 거구나.’를 알게 될 겁니다. 그리고 <동물농장>을 쓴 조지 오웰의 <1984>를 의미 있게 읽은 친구들이라면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만화입니다.
1980년대에 그려진 만화라 만화체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요. 그래픽 스토리의 거장인 앨런 무어의 글을 집중해서 읽다보면 금세 빠지게 될 겁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브이 포 벤데타 (2005)>도 있으니 책을 읽고 난 다음에 영화도 보시길 추천합니다.
박건웅 글, 그림|보리|2018년|388쪽

박건웅 작가는 제가 처음으로 알게 된 한국의 그래픽 노블 작가입니다. 그는 주로 한국 근현대사의 숨겨진 이야기에 관한 작업을 합니다. 처음 본 작품은 비 전향 장기수 허영철의 삶을 판화 기법으로 그린 <나는 공산주의자다> 였습니다. (비 전향 장기수 란 사회주의 사상이나 공산주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감옥에서 장기간 생활한 국내 게릴라, 조선인민군 포로와 남파 간첩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책에 담긴 내용에도 의미가 있었지만 ‘한국에도 그래픽 노블이 있구나’를 처음 알려줘서 저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유신 정권 당시 평범한 사람을 간첩으로 몰아 하루아침에 사형을 시킨 ‘인혁당 사건’을 다룬 <그해 봄>이라는 작품입니다. 당시 정권은 사형을 선고한지 18시간 만에 사형을 집행해 버렸는데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가 있는 국제 법학자 협회는 사형이 집행 된 1975년 4월 9일을 ‘사법 사상 암흑의 날’로 규정했고, 엠네스티에서는 사형 집행에 대한 항의 서한을 한국 정부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유가족의 끈질긴 노력으로 사형 집행 32년 만인 2007년에 사법부는 인혁당 사건 재판 과정이 위법하고 부당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만화는 인혁당 사형수 8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형을 당한 피해자들과 가족들의 이야기, 당시 정권의 실체, 피해자들과 함께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현재의 상황 등을 담았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저는 근현대사를 꾸준히 공부하는 편입니다. 매일 같이 뉴스를 챙겨보는 편입니다. 그래야 적어도 틀리지 않은 만화를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근 현대사를 알리는 박건웅 작가처럼 한국에는 수많은 그래픽 노블 작가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독자들에게 좋은 만화를 전하기 위해 치열하게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좋은 그래픽 노블 작품들이 참 많지만 웹툰에 비해, 사람들이 그래픽 노블을 잘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친구들이 한국의 그래픽 노블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그래픽 노블 을 찾아서 읽어보길 바랍니다. 만화의 무궁무진 한 세계를 맛보길 바랍니다.
조석 지음|학산문화사|2017년|182쪽

이와이 도시노리 지음|황세정 옮김|까치|2015년|222쪽

이가영 지음|꿈을담는틀|2015년|278쪽

표지가 거의 문제집과 같아 도망가고 싶겠지만, 한번 믿고 열어보세요. 향가부터 고려가요 한시, 가사와 시조까지 고전시가들을 만화로 안내해놓았어요. 국어선생님인 저자가 고전시가 수업에서 온 몸을 비틀며 괴로워하는 친구들을 위해 그렸답니다. 읽다보면, 특히 사랑을 주제로 한 시는 요즘 써먹어도 되겠다 싶게 표현이 아주 신선합니다. 고전시가가 어려운 친구들 쏙쏙 이해가 될 거예요.
전혜진 지음│구픽│2020년│332쪽

SF작가이자 만화 스토리작가인 전혜진 작가님의 책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는 순정만화가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겐 친절한 설명서 같은 책입니다. 특히 1980-2010년대를 넘나들며 SF의 상상력을 전개한 순정만화의 시도들은 여러분들이 알고 있던 ‘순정만화’라는 편견을 벗겨내기에 충분하지요. 특히 e-book을 구매하시면 책에서 소개된 작품들을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친절하게 링크까지 삽입되어 있으니 여러분들의 순정만화 찾기 모험을 도와줄 최고의 파트너지요.
이마루 지음│코난북스│2020년│176쪽

순정만화의 시대를 지나온 여성에게 순정만화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내 인생의 대사는 순정만화로 채워져 있습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순정만화는 그때 그 시절 여성들이 사회를 엿보는 창구이자 사회를 알아가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잡지 에디터로 10년 넘게 일하고 있다는 이마루 작가는 자신의 직업 공간인 ‘잡지’부터 사랑, 성, 우정, 패션, 유머가 모두 순정만화에서 기인했다고 고백합니다. 여성 창작자들이, 다양하고 반짝이는 여성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보낸 10대가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깨달았다며 글을 마무리하는 작가의 고백은 그 자체로 순정만화에 바치는 헌사라 할 수 있겠지요.
이영희 지음│놀(다산북스)│2020년│256쪽

“‘여자니까 하지 말라’는 말을 집에서 학교에서 지겹도록 들은 우리에게 순정만화는 ‘여자니까 해도 된다’고 말해주었다.” 순정만화는 그렇게 여성들이 자유롭게 상상을 전개하고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었던 자유로운 터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시절 만화를 소개하는 사람들에게 순정만화는 추억이자 보물이자 특별한 정서의 공간이 됩니다. 이영희 작가님의 『안녕, 나의 순정』은 추억을 공유하는 터전같은 글입니다. 소개하는 작품들의 그림을 보여주고 인터넷 등에 올라온 사람들의 감상을 공유합니다. 무엇보다 이영희 작가님이 해당 작품들을 찐! 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넘실거리는 글이니, 이미 순정만화를 보았던 사람들은 함께 감정을 교류할 수 있답니다.
김지윤 지음|알에이치코리아|2019년|352쪽

‘빨강머리 승무원’은, 단순한 에피소드로 시작해 직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만화로 담아냈습니다. 저자는 미술을 전공한 사람입니다. 승무원이란 직업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한 체 그저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고 여행을 좋아하는 마음에 이끌려 승무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일까요? 미디어나 사회에서 보아 왔던, 화려한 유니폼을 입고 당당한 모습으로 캐리어를 끌며 여행을 다니는 모습은 단편적인 부분일 뿐, 그 뒤에 숨겨진 승무원으로서의 고뇌와 감당해야 할 타인에 대한 헌신과 배려가 제법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비행을 하며 깨달은 것들, 승무원들의 초장거리 연애이야기, 군기문화, 기내식을 준비할 때 생기는 난처한 상황들 등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승무원의 삶과 비행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렸고, 이는 승무원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솔직하면서도 더욱 이해하기 쉽고 편안히 스며듭니다.
책과 친해지려 고군분투하는, 아직 글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남무성,장기호 지음│북폴리오│2018년│34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