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프란츠 카프카 지음|루이스 스카파티|이재황 옮김|문학동네|2005년|137쪽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첫 문장부터 충격이죠. 주인공 ‘그레고르’는 성실한 출장 영업사원으로 가세가 기울어가는 가정에 실질적인 가장이죠. 그러던 그가 느닷없이 벌레가 되어버립니다. 자신도, 회사의 상사도, 가까운 가족들도 그 변화에 충격을 받아요. 사람의 모습과 능력, 밥벌이를 잃어버린 그를 대하는 가족들의 태도는 점점 변해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충격적인 결말에 이르게 되죠. ‘~충’이라며 벌레 취급을 당한 적이 있나요? 혹은 누군가를 마음속으로 벌레 취급한 적이 있나요? 혹은 인간이길 포기하고 차라리 벌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1912년에 썼다는데 요즘 이야기 같아요.

#소설 #단편소설 #그림책 #벌레 #가족 #소통과불통 #판타지 #카프카는_곤충삽화를_그리지말라고했다고 #현대사회

'어린 왕자 같은 책을 좋아한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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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심윤경 지음|한겨레출판사|2019년|280쪽

<나의 아름다운 정원>에 이은 또 하나의 심윤경 표 성장소설. 읽고 좋았다면 부모님한테 권해 드려도 좋아. 새해 첫날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아기, 설이. 보육원에서 세 번의 입양과 파양을 겪으며 열세 살에 마침내 부유층 부모를 만나 최고의 교육을 받게 된다. 설이는 과연 행복했을까? 대한민국의 입시 교육 앞에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관심 이런 것들이 정말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일까를 의심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야. 심윤경 작가가 전작에서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아이들은 묵묵히 자기 인생조차 내걸어야 한다고” 말해버린 건 아닐까 걱정하면서 “아이들이 침묵하지 않았으면, 착한 아이가 되지 않았으면, 되바라지게 자기주장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소설.

#한국소설 #가족 #부모의사랑 #이기심 #대한민국입시 #가족이란_내가결코이해할수없는이상한세상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책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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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에게 로션을 발라주다』

김미희 지음|휴머니스트|2013년|104쪽

제목이 인상적인 시집이다. 이 책에서는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을 외계인으로 표현했다. 외계인 같은 자식의 피부를 어루만지면서 로션을 발라주는 부모의 모습. 이처럼 이 책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가 많다. 특히 부모와 십대 자녀의 마음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가 많아서 책을 읽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시 #읽기쉬움 #공감 #가족 #부모와자식 #때로는외계인같은십대 #독특한책명


『시의 숲에서 길을 찾다』

서정홍 엮음|단비|2016년|180쪽

'시가 시시하오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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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이』

전미화 글, 그림|문학과지성사|2015년|38쪽

아마 미영이를 걱정하는 마음이 들 거예요. 언제쯤 미영이 엄마가 오려나. 미영이 엄마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조바심이 들 겁니다. 인생이 꼭 내 계획과 의도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남의 일처럼만 여겨지는 슬픔이 갑자기 나를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주저앉아서 울면 되나요. 엎드려 펑펑 울면 해결될까요. 미영이는 외롭고 무서운 시간을 어떻게 견딜까. 누가 미영이의 친구가 되어줄까. 슬픈 시간을 견디는 미영이가 가엾고도 의젓하게 여겨질지도 몰라요.

#그림책 #엄마 #나를_떠나버린_엄마 #가족 #미영이가_행복했으면 #슬픈시간을_견디는법

'청소년인데 청소년용 책 읽기가 어렵다고요 – 청소년이 읽기 좋은 그림책을 골라봤어요 (독자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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