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인데 청소년용 책 읽기가 어렵다고요 – 청소년이 읽기 좋은 그림책을 골라봤어요 (독자맞춤)

달리기를 잘 못하는 친구들도 있죠? 노래를 잘 못 부르는 친구, 그림 실력이 형편없는 친구도 당연히 있게 마련이고요. 책 읽기도 마찬가지에요. 청소년이지만 청소년 권장도서를 읽기 어려울 수 있어요. 괜찮아요. 그렇다고 책과 멀어질 수는 없잖아요! 책이 이끄는 새롭고 신기한 세계, 책을 읽으면서 낯선 존재로 무한하게 변신하는 즐거움을 놓칠 수는 없으니까요.
 
청소년이 읽기 좋은 그림책을 골라봤어요. 그림책은 어린이들이 읽는 책이어서 싫다고요? 그림책은 ‘예술[art]’ 장르예요. ‘그림’과 ‘시(詩)’가 만나서 이루어진 것이 ‘그림책’이거든요. 물론 유아가 보기에 적절한 그림책도 있어요. 어른들이 보기에 좋은 그림책도 있고요. 모든 연령을 초월해서 보는 그림책도 물론 있지요. 오늘은 청소년들에게 어울리는 멋진 그림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름, 삶에서 중요한 것, 가족, 슬픈 역사, 음식, 실수, 이렇게 다양한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들입니다. 그림 하나하나는 다 미술 작품입니다. 자, 이제 아름다운 그림책의 세계로 같이 갑시다.
 
청소년이지만 독해력이 초등수준일 때 읽기 좋은 그림책을 부탁하신 허은희님의 요청 큐레이션입니다.


『아름다운 실수』

코리나 루이켄 지음|김세실 옮김|나는별|2018년|56쪽

실수한 적 있나요? 너무 많지요. 우리 모두 그럴 거에요.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것도 많이많이! 실수를 하고 나면 기분이 어떤가요? 이제 다 망쳐버린 것 같은 좌절감,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에 얼굴은 후끈거리고 가슴은 무겁게 뛰지 않았나요?
 
이 책은 우리에게 ‘실수’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선물해 줍니다. 실수는 또 다른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실수 덕분(?)에 오히려 아름다운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해요.
 
자, 이제는 마음껏 실수하기로 해요.

#그림책 #실수 실수가_새로운시작이_되기도 #실수해도_괜찮아 #삶은_예측불가능한거야


『미영이』

전미화 글, 그림|문학과지성사|2015년|38쪽

아마 미영이를 걱정하는 마음이 들 거예요. 언제쯤 미영이 엄마가 오려나. 미영이 엄마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조바심이 들 겁니다. 인생이 꼭 내 계획과 의도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남의 일처럼만 여겨지는 슬픔이 갑자기 나를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주저앉아서 울면 되나요. 엎드려 펑펑 울면 해결될까요. 미영이는 외롭고 무서운 시간을 어떻게 견딜까. 누가 미영이의 친구가 되어줄까. 슬픈 시간을 견디는 미영이가 가엾고도 의젓하게 여겨질지도 몰라요.

#그림책 #엄마 #나를_떠나버린_엄마 #가족 #미영이가_행복했으면 #슬픈시간을_견디는법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

먼로 리프 글, 버트 로손 그림|정상숙 옮김|비룡소|1998년|72쪽

아니, 뭐 이런 소가 다 있죠? 페르디난드는 꽃을 좋아하는 소입니다. 소가 꽃을 좋아한다는 말 들어본 적 있어요? 페르디난드는 풀밭에, 나무 그늘에 가만히 앉아서 꽃향기를 맡는 것을 좋아해요. 어쩌다가 투우장에 끌려갔지만 ‘꽃을 좋아하는 나’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는 멋진 소? 이상한 소?입니다. 페르디난드는 ‘다른 소’일까요? ‘틀린 소’일까요? 인생에 틀림과 옳음이 있던가요? 나답게 사는 것의 아름다움을, 나답게 사는 용기를 선물하는 책입니다.

#그림책 #외국그림책 #다름과_틀림 #투우 #꽃을_좋아하는_소 #삶의_정답


『나무 도장』

권윤덕 글, 그림|평화를품은책|2016년|60쪽

제주에 가본 적 있나요? 담장 쌓아올린 검은 돌, 바다내음 품은 바람, 여기저기 흩뿌린 듯한 오름, 무엇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지요. 제주는 아름다운 풍광 뿐 아니라, 아픈 역사도 품고 있어요. ‘제주 4.3 사건’이 그것이지요. 이 책은 그 비극적인 시간을 살았던 사람을 만나게 되는 책입니다. 아픈 시간 속의 그 사람을 만나서 마음을 보듬어 주기를 바라요! 그 마음을 한 번 어루만져주게 될 겁니다.

#그림책 #제주4.3사건 #슬픈역사 #소녀의_아픈이야기 #평화와인권 #희망


『레스토랑 Sal』

소윤경 글.그림|문학동네|2013년|48쪽

우리는 날마다 먹습니다. 살기 위해 먹고, 어떨 때에는 먹기 위해 살기도 하죠^^ 그만큼 우리 삶에서 먹는다는 것을 제외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또는 생선을 먹었나요? 이들은 어디에서 왔나요? 모두 생명을 가졌던 것이지요. 인간의 식량을 위해서 대량으로 길러지기도 하고요. 이 책을 읽고나면 우리의 식사를 돌아보게 됩니다. 의심하게 되어요. 우리는 잘 먹고 있나? 제대로 알고 먹나? 이런 반성적 사고, 비판적 사고를 하게 되는 책이에요. 강렬하고 그로테스크한 그림도 즐길 수 있어요.

#그림책 #음식 #먹는다는것 #음식은_어디에서오는가 #강렬한_그림


『세 가지 질문』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원작|존 무스 글, 그림|김연수 옮김|달리|2019년|36쪽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일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던지는 세 가지 질문이에요. 하나씩 생각해 볼래요? 나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일까?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아마 마음 속에 자기만의 답이 하나씩 떠올랐을 거에요. 책에 등장하는 니콜라이는 어떤 답을 얻었을지 궁금하죠. 책 읽는 즐거움을 위해서 알려주지 않겠습니다. 책에서 만나보세요.

#의학 #그림책 #외국그림책 #인생에서_중요한것 #지금여기의_행복 #쉽지만깊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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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애

오늘도 덕질의 힘으로 삶을 밀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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