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면, 게스트 큐레이터의 책 소개

오늘은 ㅊㅊㅊ에서 소개한 게스트 큐레이터의 진로 관련 큐레이션들을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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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큐레이터 김재호 촬영감독

영화에는 고독한 예술가라는 말이 없어. 왜냐하면 영화를 만드는 현장에는 늘 사람들이 복닥거리거든. 영화를 책임지는 감독을 비롯해 캐릭터를 만드는 연기자, 빛과 렌즈로 화면을 만드는 촬영팀, 영화의 배경을 그럴듯하게 꾸미는 미술팀, 우주선이 날고 화염이 터지는 특수효과팀 등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영화를 만들지 그래서 영화를 혼자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어. 그렇지만 이런 영화인들 중 유일하게 혼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촬영감독이야. 모든 준비가 이루어지고 카메라가 켜는 순간 비로소 영화라는 마법의 예술이 시작되고 관객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카메라를 담당하는 우리 촬영 감독을 동료들은 혼자서 영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존경을 표하곤 해 . 존경을 받는 만큼 촬영감독에게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돼. 하지만 우리 일은 대부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일이란다. 멋진 여배우의 얼굴 각도와 시선의 방향을 정하고 아름다운 빛을 통해 사랑의 감정을 전하고 때로는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에 냉정하게 카메라를 들이대기도해. 하지만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일을 잘 몰라. 그래서 자기가 주목 받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카메라 앞으로 가는 것이 좋을 거야. 우리 촬영 감독들은 늘 카메라 뒤에서 카메라 앞에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하는 직업이거든. 내가 흘린 땀과 열정으로 다른 사람이 돋보이고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면 정말 멋진 일이 아닐까? 미래의 영화인과 촬영 감독을 꿈꾸는 여러분을 동료로 빨리 만나고 싶어!!!


게스트 큐레이터 박찬일 요리사, 칼럼니스트

요리는 요리사가 하는 것만은 아니다. 화려한 텔레비전의 요리사들은 일종의 허상이고, 예능일 뿐이다. 어머니에게 요리는 식구의 건강과 입맛을 책임지는 실전이고 세상의 평범한 요리사들에게는 생존의 투쟁이고, 어쩌면 여러분 청소년들에게는 장차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핵심이 될 거다. 요리를 하는 사람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요리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은 인기 있으며, 요리사로 먹고 사는 사람은 프로가 되는 것이니까. 그냥 스마트폰으로 배달음식을 시켜도 되는 세상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요리를 직접 하고, 요리책을 읽으며, 요리 공부를 한다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요리는 그냥 배불리 먹고 맛있으면 그만인 것이 아닌, 이미 다른 존재가 되어 있다는 거. 그게 21세기 인류가 맞닥뜨린 현실이다. 기왕이면 재미있게 요리를 들여다볼까. 혹시 알아? 나도 엄청 유명한 요리사가 될지. 적어도 요리로 밥 벌어먹는 끝내주는 생활인은 될 거야, 여러분 모두 화이팅!


게스트  큐레이터 이종철 만화작가

안녕하세요. 까대기를 그린 이종철입니다. 친구들에게 제가 좋아하는 만화를 소개 할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제 취미 중에 하나는 그림책이나 만화책을 사 모으는 것인데요. 요즘은 일이 바빠서 책을 자주 구입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때는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갖고 싶은 책을 사고는 했답니다. 특히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 작품들을 자주 사 모았습니다.
그래픽 노블 이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으로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스토리에 완결성을 가지고 단행본 형식으로 발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마 친구들이 읽었을, 제 만화 <까대기>도 그래픽 노블 작품입니다.
군대 시절에 짬이 날 때면, 책을 읽고는 했는데요. 만화가가 되고 싶어 만화 이론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이론서를 통해 그래픽 노블 이란 걸 알게 됐죠. 어릴 적부터 만화를 그리면서 ‘내가 그리고 싶은 만화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웹툰이나 연재만화와는 맞지 않는 것 같은데…’라는 고민이 있었는데요. 그랬던 저에게 그래픽 노블은 신기루를 발견 한 것과도 같았습니다. 저도 단행본 형식으로 만화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때부터 ‘그래픽 노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까대기>는 그 꿈이 실현된 거랍니다.
그래픽 노블은 책으로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웹툰처럼 휴대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닙니다. (전자책을 통해서는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생소한 단어 일수도 있을 겁니다. 표현 기법도 다양해서 처음 읽을 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요. 그럼에도 꼭 한번 찾아서 읽어 보길 바랍니다. ‘만화가 이런 이야기를 담을 수도 있고 이렇게도 표현될 수 있구나’를 확인하길 바랍니다.
‘친구들에게 어떤 그래픽 노블을 추천할까?’하며 꽤 오랜 시간을 고민했습니다. 덕분에 좋아했던 책들을 오랜만에 책장에서 꺼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추천하려고 고른 책들을 다시 읽으며 한동안 책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고맙습니다.


게스트 큐레이터 심리학자 이남석

오늘은 특별히 게스트 큐레이터를 모셨습니다.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이남석님이 ㅊㅊㅊ친구들을 위해 심리학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책을 큐레이션해주셨습니다.

심리학은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 힘들어 주저앉았을 때는 딛고 일어날 어깨를 내주는 친구 같고, 사람의 마음을 분석하고 싶을 때는 실험하는 과학자의 모습을 갖고 있고,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정책을 만들 때는 치밀한 기획 전략가처럼 보이기도 한다. 청소년기에 이런 심리학을 접하면 개인적인 문제해결과 함께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난이도순으로 심리학책을 추천하자면 다음과 같다.

심리학에 관한 책을 부탁하신 ㅊㅊㅊ친구 김채원님의 요청 큐레이션입니다.


게스트 큐레이터 박흥수 철도 기관사

기차와 기관사에 관련된 책을 요청한 ㅊㅊㅊ 친구 정수하님을 위해 6권을 준비했습니다.
 
은하철도999의 모티브가 됐다는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은하철도의 밤>, 50개 철도 노선을 통해 철도 역사를 스케치한 <철도 역사를 바꾸다>, 그리고 본격적인 철도 세계사를 다룬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 철도로 국경을 넘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여행기인 <시베리아 시간여행>을 소개합니다. 진지한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철도를 필두로 한 문명과 인간의 문제를 다룬 에밀졸라의 소설인 <인간 짐승>을 읽어보세요. 본격적으로 철도를 공부하거나 전공하고 싶은 친구들에게는 많은 사진과 도해를 담고 있는 철도기술 해부도와 같은 책 <왓! 기차 철도 속이 보인다>를 권합니다.


게스트 큐레이터 정찬영 승무원, 작가

“달빛과 별빛의 안내를 받는 평온한 밤이면 조종사는 한가하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비행을 한다.”<야간비행> ‘어린왕자’를 쓴 프랑스의 대표 작가이자 조종사였던 생텍쥐페리의 글입니다. 어려서부터 하늘을 동경한 생텍쥐페리와 같이 누구나 한 번쯤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달빛과 별빛의 안내를 받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 삼아 하늘을 날아간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요? 지금부터 그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는 조종사에 관한 책들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비행기를 조종하는 사람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경험들과 태도를 갖춰야 하며 필요한 자격은 무엇일까요? 국내·외 베테랑 조종사, 여성 파일럿 그리고 한 번의 비행을 위해 함께 도움을 주시는 운항관리사, 항공정비사, 항공교통관제사 등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직업을 알아가며, 보다 넓은 시선과 마음으로 미래의 꿈을 키웠으면 합니다. 여러 책들 중에서 이제 막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과 좀 더 깊고 상세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들을 고로 엄선하였습니다.

“저희 비행기 곧 이륙하겠습니다. 청소년 여러분들께서는 안전벨트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십시오.” 그리고 잠시 후 웅장한 엔진 소리와 함께 빠른 속도를 달리던 비행기는 어느새 활주로를 이륙해 푸른 하늘로 날아갑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고 행복한 순간입니다.


게스트 큐레이터 정찬영 승무원, 작가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들, 전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 인생의 흔적이 많은 사람들.
그들을 승무원 그리고 조종사라 부릅니다.

하늘이 삶이 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무슨 생각을 하며 하늘을 거닐까요? 아래 소개되는 책들을 통해 승무원이란 직업과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람과 여행을 담은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승무원들이 갖는 일상의 장면들을 접할 것이며 승무원은 어떤 직업이고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색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 각각의 색이 함께 어우러지면 아름다운 무지개가 됩니다. 고유의 색을 간직해야만 무지개가 존재 할 수 있는 것처럼, 여러분들께서도 자신만의 색을 가진 승무원, 여러 사람들의 가진 삶의 색과 어울릴 수 있는 승무원을 꿈꿔보세요.


게스트 큐레이터 해도연 국립기상청 천문학 박사, SF 작가

우주는 사실 먼 곳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위의 한 장소 역시 우주의 일부다. 화성의 올림푸스 산 정상이, 그리고 두 개의 태양이 뜨는 외계행성 글리제 667 Cb의 광활한 지평선이 우주의 일부인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거대한 세상인 우주에는 놀랍고 신비한 일, 그러면서 동시에 아름답고 친근한 일이 넘친다. 그런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은 생각보다 인간적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마시고 있는 공기, 따뜻한 햇빛, 반짝이는 별빛, 밟고 서 있는 땅, 그리고 밤하늘을 바라보는 우리 자신도 우주의 일부임을 생각하며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거대한 세상을 탐험해 보자. 우주와 천문학을 조금 더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은 중학생들을 위해 쉽고 흥미진진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책을 모았다.

“우주 세계를 알 수 있는 책이요! 우주에 관한 모든 것” 이라고 요청해주신 윤은주님을 위한 큐레이션입니다.


게스트 큐레이터 해도연 국립기상청 천문학 박사, SF 작가

우주는 사실 먼 곳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위의 한 장소 역시 우주의 일부다. 화성의 올림푸스 산 정상이, 그리고 두 개의 태양이 뜨는 외계행성 글리제 667 Cb의 광활한 지평선이 우주의 일부인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라는 거대한 세상에는 놀랍고 신비한 일, 그러면서 동시에 아름답고 친근한 일이 넘친다. 그런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은 생각보다 더 인간적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마시고 있는 공기, 따뜻한 햇빛, 반짝이는 별빛, 밟고 서 있는 땅, 그리고 밤하늘을 바라보는 우리 자신도 우주의 일부임을 생각하며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거대한 세상을 탐험해 보자. 교과서나 짧은 유튜브 영상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할 목마른 고등학생들을 위해 우주의 깊이와 웅장함을 담은 책을 모았다.

“우주 세계를 알 수 있는 책이요! 우주에 관한 모든 것” 이라고 요청해주신 윤은주님을 위한 큐레이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