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여행, 열린 관광지

  가을 끝자락에 전라남도 영광군에 있는 ‘불갑사’라는 절에 다녀왔어요. 샛노란 은행잎과 새빨간 단풍잎에 눈앞이 환해지는 것 같았어요. ‘불갑사’는 ‘상사화’라는 꽃의 군락지로 유명하다고 해요. 계절이 지나 꽃은 지고 없었지만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걷기 좋은 곳이었어요. 너른 데크가 평평하게 펼쳐 있고, 곳곳에 완만한 경사길도 눈에 띄었어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 때쯤 안내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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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나란히 서기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개인의 삶이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어요. 직업이나 취미가 너무 달라서 일상에서는 마주치기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접할 수 있고요. 지체장애, 시각장애를 가진 유튜버들도 활약하고 있지요. 예전에 방송 미디어에서 접하는 ‘장애’, ‘장애인’에 대한 내용은 안타까운 사연이나 무거운 이야기가 많았어요. 반면에 유튜브에서 만나는 장애인들은 발랄하고 의욕 넘치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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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과 휠체어 – 장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는다면

  어떤 사람들은 코 앞에 있는 사물도 흐리게 보일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아요. 하지만 안경이나 렌즈만 착용해도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별 문제가 없어요. 여건이 된다면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도 있고요. 안경을 써서 인상이 달라지거나 몇 가지 불편함이 생길 수 있지만, 장애를 가졌다고 할 만큼 어려움을 겪지는 않고, 때로는 일부러 흐릿하게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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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나누자. 읽으며 지키자! – 이해와 공감의 첫걸음, 인권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책

서울시의회가 얼마 전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며 여러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인권조례는 청소년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각 교육청에서 제정한 조례인데요. 그렇기에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체벌 금지, 성별․장애․종교․출신 지역 등의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의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조례의 주인공이자 당사자인 청소년 여러분의 행복추구권을 지지하며,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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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풍경은 좀 달라 – 다운증후군, 자폐, ADHD와 함께 살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자폐나 다운증후군 같이 발달장애가 있는 등장인물을 만날 수 있어요. 이들의 행동은 종종 예의가 없거나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괴롭히려는 의도로 오해되기 쉽습니다. 여기에 소개된 책을 읽어보세요. 마음의 풍경이 조금 다르지만, 같은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사랑하고 독립해서 살아가고픈 사람이 보일 거예요. 『은혜씨의 포옹』 정은혜 지음|이야기장수|2022년|68쪽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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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책뮤는 진리?

뮤지컬 관람을 해보신 적 있나요? ‘뮤덕’(뮤지컬 덕후)이라면 전 회차를 다 보는, 이른바 ‘회전문을 도는’ 사람이 있을 거고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한두 번 본 ‘머글’(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미지와 동경, 두려움과 낯섦으로 다가오는 장르 같아요. 원작이 있는 뮤지컬도 많이 있으니까, 예습 삼아 원작을 읽고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요. 뮤지컬을 보고 원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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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소설이 되다니~

  "선생님, 이건 시에요? 소설이에요? 어? 소설로 분류되어있는대요? " 아이가 건넨 책을 보니 시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런 책 또 있어요? 내용도 좋은대 빨리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은대요." 마침 최근에 이런 형식의 책들이 기억나서 가지고 몇 권 가지고 와서 함께 모아보았다. 다시 읽어보니 때로는 노래 같기도, 때로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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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읽으면 더 좋을 ‘어린이책’

청소년들에게 찾는 책이 어린이 자료실에 있다고 하면, 상처받은 표정이 될 때가 있다. 좋은 책일수록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 읽을 수 있는 거라고, 이런 책들은 오히려 청소년이 읽어야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며 안심시켜준다. 이렇게 아동문학 시리즈에 있어서 그렇지 청소년이 되어 읽으면 또 다른 매력을 찾게 되는 책들이 생각보다 많다. 특히 초등학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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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아픔을 만지는 시간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한 이를 보면, 우리는 ‘아, 얼마나 힘들까.’, ‘마음 아파. 어떻게 응원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은 돕고 거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겠지요.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요.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짓밟고도 마음이 아픈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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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스포금지령

책을 추천해 주면서 간단하게 줄거리를 말해줄 때가 있다. 보통 무슨 내용이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읽을 거니까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마세요’라며 더 이상 말을 못 하게 막는 책이 있다. 이럴 때면 장난기가 발동하여 계속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하면 귀를 막아버리거나 자리를 피해버리는 아이들까지 등장한다. 최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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