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정유정 지음|은행나무|2011년|524쪽

딸을 잃은 아빠와 아들을 지키려는 아빠의 숨막히는 대결이라고 해야할까. 가상의 저수지 세령호의 수문을 열어 저지대 마을을 수몰시킨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현수. 어린 소녀와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마을 사람들 절반을 죽게 만든 범인. 희대의 살인마가 되어 사형수가 된 그에게는 열두 살 난 아들이 있었다. 그 아들은 끔찍했던 밤 태연히 살아남았지만, 세상은 살인마의 아들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그날밤 세령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선과 악이 뒤엉키며 무수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

#한국소설 #영화원작소설 #17세이상추천 #추리 #긴박감 #범죄 #폭력 #슬픔 #살인자의_아들 #진실 #사실이_전부는_아니야

'쫄보는 읽지 마세요 – 공포, 스릴러, 범죄' 중에서


Read More

『세상을 바꾼 질문』

권재원 지음|다른|2015년|200쪽

‘사소한 물음이 세상을 흔들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에는 일곱 개의 질문이 나온다. 이 질문이 역사상 큰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니다. 저자는 흥미로운 결과,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 질문들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역사에 큰 영향을 준 질문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머리말에 나와 있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산다는 것, 그것은 질문하는 것이다. 역사, 그것은 질문과 대답이다.

#역사 #지식 #17세이상추천 #질문 #인간과질문 #역사와질문 #질문의힘

'질문? 질문! – 질문의 힘을 알 수 있는 책' 중에서


Read More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강양구 지음|북트리거|2019년|300쪽

책에 나와 있는 질문을 살펴보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징그러운 곤충을 어떻게 먹지?, 암호화폐는 거품일 뿐일까?, 내 몸과 똑같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을까? 등등. 우리가 한 번쯤 딴지를 걸고 싶은 질문이 나와 있다. 저자는 이런 질문에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그 답을 설명하고 있다. 사건을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했던 기자의 글솜씨가 잘 드러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시대에 맞는 교양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 #지식 #17세이상추천 #질문 #교양 #통념깨기 #세상에딴지걸기

'질문? 질문! – 질문의 힘을 알 수 있는 책' 중에서


Read More

『나는 이 질문이 불편하다』

안광복 지음| 어크로스 | 2019년 | 256쪽

자신의 의견에 매번 다른 의견을 내거나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아마 그 사람을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그런데 나와 다른 의견을 곰곰이 살펴보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을 떠올릴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불편함이야말로 ‘새로움과 발전의 어머니’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철학적 물음에 대한 저자의 예시답안을 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보면 어떨까? 질문은 생각을 열게 하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철학 #지식 #17세이상추천 #질문 #마음이불편한질문 #생각근육키우기

'질문? 질문! – 질문의 힘을 알 수 있는 책' 중에서


Read More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제임스 팰런, 김미선 옮김|더퀘스트|2020년|320쪽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는 범죄자들의 뇌 구조를 연구하던 뇌신경학자가 어느 날, 이들과 비교하기 위해 자신의 뇌 스캔 사진을 찍은 뒤 충격에 빠진다. 지금껏 존경받는 뇌신경학자로 살아온 자신의 뇌 패턴이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뇌 패턴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유전자 검사 결과, 공격적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싸움꾼 유전자(worrior gene)’라고 불리는 유전자의 활성마저 높다는 결과를 받고 그는 혼란에 빠진다. 싸움꾼의 유전자와 사이코패스의 뇌를 가지고 태어난 나는 어떻게 살인마 범죄자가 아닌 존경받는 과학자가 될 수 있었을까. 사이코패스적 기질은 선천척으로 타고나는 것이지만, 사이코패스 범죄자는 다양한 환경 요인이 덧붙여 만들어짐을 보여준, 인간 정신의 놀라움에 대한 과학적인 자서전.

#과학 #신경학 #뇌 #사이코패스 #테드 #반사회적성격장애 #17세이상추천 #사이코패스는태어나지만살인마는만들어진다

'사이코패스, 그 무시무시한 이름' 중에서


Read More

『나, 소시오패스』

M.E. 토마스 지음|김학영 옮김|푸른숲|2014년|382쪽

언젠가부터 사이코패스와 함께 소시오패스라는 말도 자주 들려온다. 사이코패스가 살인마의 이미지에 가깝다면, 소시오패스는 똑똑한 화이트칼라 범죄자의 이미지로 소비되곤 한다. 하지만 이 명칭들은 공식적인 진단명이 아니라,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세부 분류일 뿐이다. 자신의 삶의 방식이 남들과는 무척이나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로스쿨 출신 법대 교수가 실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자신이 지닌 소시오패스적 성향을 고백하고 이런 ‘반사회적인’ 인물이 사회 속에서 맺는 관계를 분석한다. 사이코패스 뇌과학자에 이은 소시오패스 법학자의 이야기.

#뇌 #심리학 #소시오패스 #반사회적성격장애 #공감장애 #17세이상추천 #소시오패스를피해가는방법

'사이코패스, 그 무시무시한 이름' 중에서


Read More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마사 스타우트 지음|이원천 옮김|사계절|2020년|356쪽

위의 두 책이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 이들의 자서전적인 경험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장애’로 받아들여지는 이유, 즉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양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양심이 무엇인지 정확히 안다면, 그 양심이 결여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을 찾아내는 방법도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양심 #심리학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반사회적성격장애 #17세이상추천 #사이코패스를구별하는방법

'사이코패스, 그 무시무시한 이름' 중에서


Read More

『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은행나무|2016년|384쪽

이 큐레이션에서 추천하는 유일한 픽션. 하지만 결코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 특성이어야 한다. 사회 속에서 다른 이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넘쳐난다. 왜일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본성에 숨어 있는 반사회적 본능의 근원이, 한유진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진다.

#한국소설 #픽션 #사이코패스 #믿고보는정유정작가 #다소잔인함 #17세이상추천 #악의본질

'사이코패스, 그 무시무시한 이름' 중에서


Read More

『단순한 진심』

조해진 지음|민음사|2019년|268쪽

쓰라린 이야기에요. 35년 전 프랑스로 해외 입양되었던 한국계 나나가 자신의 기원을 찾아 한국에 와요. 한국에 와서 입양 전 자신을 돌보던 기관사를 찾다가 생각지 못했던 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과거, 기지촌의 한 여성은 아기를 낳았는데 흑인 혼혈이었어요. 이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돕는 또 다른 여성이 있었지요. 둘은 힘을 모아 아기를 정성을 다해 키웁니다. 세 명의 여성으로 이뤄진, 완벽하게 행복한 가족 공동체였지요. 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행복한 날은 끝납니다. 학교에 가서 놀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는 날마다 집에 와서 눈물을 흘려요. 결국 두 명의 엄마는 아이를 해외로 입양 보내지요. 나나, 그리고 가족 공동체를 이뤘던 이들은 모두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타인이지만, ‘연관된 타인’, ‘연루된 타인’들입니다. 아프고 쓰린 삶을 살던 이들이지요. 해외 입양, ‘기지촌 여성’, 인종 차별과 같이 묵직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과 만나게 될 거에요.

#한국소설 #해외_입양 #여성의_연대 #사람곁의_사람 #가족의_의미 #17세이상추천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독자맞춤)' 중에서


Read More

『노란들판의 꿈』

홍은전 지음|봄날의책|2016년|308쪽

이 책의 그릇은 장애인 노들야학의 투쟁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투쟁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릇에 담긴 내용은 어떤 이들의 뜨거운 마음이거든요. 곁에 있는 서로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만나게 되는 책입니다. 우리는 집에서 나와, 친구를 만나고, 친구와 떡볶이를 사먹고, 쇼핑을 하는 일상을 숨 쉬듯이 자연스럽게 생각하지요. 하지만 장애인들은 이러한 평범한 일상을 누리기 위해서 싸워야 했습니다. 온몸을 내던지며 싸워서 얻어낸 ‘특별한 일상’이지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항하고, 사랑하고, 싸우고, 온몸을 밀고 나가며 사는 뜨거운 사람들을 만나 보세요.

#에세이 #장애인 #노들야학 #권리는_투쟁해서_얻는것 #일상을_얻기위해_저항하는_사람들 #17세이상추천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독자맞춤)' 중에서


Read More

『뭐든 다 배달합니다』

김하영 지음|메디치미디어|2020년|272쪽

플랫폼 노동, 요즘 이 말 많이 들어봤지요? ‘배달의 민족’, ‘쿠팡’과 같은 배달 앱을 이용하여 일하는 사람들(배달 기사, 퀵 서비스, 대리 운전)의 노동을 뜻하죠. 플랫폼에 창작물을 올리는 웹툰 작가, 소설 작가, 유튜버도 이에 포함된다고 하네요. 어떤 친구들은 플랫폼 노동이 괜찮아 보인다고 해요. 자신이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도 하고요. 과연 매력적이기만 할까요? 작가가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읽어보면, 플랫폼 노동의 현실이 어떤지, 플랫폼 노동에서 사람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갈수록 많아지는 플랫폼 노동자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도요. 보다 인간을 생각하는 노동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사회과학 #사회문제 #플랫폼_노동자 #노동_문제 #뭐든_배달되는_사회 #17세이상추천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독자맞춤)' 중에서


Read More

『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마르크 로제 지음, 윤미연 옮김|문학동네|2020년|316쪽

배경은 노인요양원. 피키에 할아버지는 평생 책방을 운영하다가 요양원에 들어오면서 삼천권의 책을 가지고 들어옵니다. 하지만 파키슨 병 악화로 자신의 손으로 책장을 넘기기도 힘들죠. 이 요양원에 취업한 그레구아르. 책과 담을 쌓고 살아온 젊은이랍니다. 이 둘이 만났어요. 두 사람은 책을 매개로 이어집니다. 그레구아르는 ‘책 읽어주는 사람’이 됩니다. 피키에의 애정 어린 지도와 훈련을 받으면서 가능한 일이었어요. 책은 우울증의 치료제가 되기도 하고, 한 인간의 죽음 언저리에까지 함께 하기도 하고, 무채색의 요양원에 생기를 주기도 합니다. 책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요? 책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어떤 일까지 할 수 있을까요? 무한의 상상을 해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아프리카소설 #노인요양원 #책읽어주는사람 #책이할수있는일 #17세이상추천

'‘책’을 생각하게 되는 책' 중에서


Read More

『미디어 메이크업』

윤예령, 강지연, 이선주, 임희경, 최정아 지음|메디시언|2018년|199쪽

영화, TV 방송, 광고, 웹 사이트,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 필요로 하는 화장과 분장의 세계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미디어 메이크업은 출연자의 극중 캐릭터를 더 잘 드러내기 위해서, 혹은 특수효과를 위해서 필요하죠. 좀비나 귀신, 괴물처럼 가상의 생명체를 표현하는데도 크게 기여합니다. 이 책에는 미디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굉장히 알차게 수록되어 있어요. 촬영 앵글과 조명 이해하기, 캐릭터 분석하기, 콘티 읽고 메이크업 계획표와 연결표 작성하기, 질병의 외적 특성 이해하기 등 굉장히 종합적인 공부를 해볼 수 있군요. 나도 해보고 싶은지, 흥미 있는 부분만 먼저 골라 보세요.

#메이크업 #분장 #특수분장 #진로 #17세이상추천 #캐릭터에따라_눈썹모양도디자인 #사극분장_좀비분장_흥미롭다

'화장하는 친구들을 위한 네 권의 책 (독자맞춤)' 중에서


Read More

『수학의 언어로 한글을 만드노니』

수냐 지음|평사리|2018년|164쪽

한글은 과학적인 문자라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수학자는 한글을 어떻게 바라볼까? 이 책은 한 수학자가 한글을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수상한 한글 탐험기’라는 부제에서 나온 것처럼 수학을 전공한 필자가 한글의 창제 과정을 자세히 관찰한 기록이다. 청소년 독자라면 이 책에 나오는 수학적 개념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겠다. 그렇지만 언어를 전공하지 않은 필자가 한글을 탐구했다는 사실만으로 필자의 한글 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인문 #언어 #수학 #17세이상추천 #한글 #연역적체계 #논리적추론

'한글 사랑 나라 사랑 –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하고 싶다면?' 중에서


Read More

『첫 키스는 사과 맛이야 1』

고운기 해설|놀(다산북스)|2012년|200쪽

책 이름부터 달콤하게 느껴지는 시집이다. 사춘기를 위한 우리나라 대표 성장시를 묶은 책이다. 청소년이 읽기에 괜찮은 시들이 많이 실려 있다. 각각의 시에 적혀 있는 해설도 인상적이다. 시가 어렵더라도 해설을 살펴보면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필자가 작가를 소개한 내용도 재밌다. 여느 책처럼 딱딱하게 시인을 소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인 소개글만 읽어봐도 좋은 책.

#시 #성장시 #17세이상추천 #인상적인해설 #예쁜삽화 #맛깔스러운시인소개

'시가 시시하오 2' 중에서


Read More

『과학실에서 읽는 시』

하상만 지음|실천문학사|2013년|215쪽

과학과 시? 책 이름부터 이상하다. 실험과 관찰을 중시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과학,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시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 작가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를 제법 잘 연결해서 이 책을 썼다. 학교에서 문과와 이과의 구별이 사라진 요즘의 모습을 잘 반영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시 #17세이상추천 #어울리지않는두단어 #과학과시 #요즘유행하는융합적사고

'시가 시시하오 2' 중에서


Read More

『에고, Ego! 시 쓰기 프로젝트』

이강휘 엮음|이담북스|2018년|261쪽

일 년 동안 학생들에게 시 쓰기 수업을 진행한 후에 학생들이 쓴 시를 모아놓은 책이다.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한 학생들의 작품 수준이 꽤 높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이라면 친구들의 쓴 작품에 놀랄 것이다. 표지는 별 볼 일 없이 느껴지는 책이지만 책 속의 내용이 참 알차다. 이 책을 읽은 청소년들이 시 창작까지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시 #공감 #17세이상추천 #시창작 #체계적인수업 #나도작가

'시가 시시하오 2' 중에서


Read More

『생각해봤어? 인간답게 산다는 것』

홍세화 외 7명 지음|교육공동체벗|2012년|256쪽

앞서 자아와 사회의 해석이 비슷하지 않냐-고 이야기했는데요. 이 책은 자아와 사회의 깊은 관련성, 그리고 내가 사회에서 삶을 어떻게 꾸려 가면 좋을지를 논의합니다. 내 생각이 오로지 나로부터 나온 것일까요? 혹시 고통, 죽음에 관해서 고민해 본적 있나요? 부산대 점필재 연구소에서 실시한 ‘청소년인문고전독서교실’의 강의를 다듬고 모아놓은 책입니다. 책이 흥미로웠던 친구들은 2편 『생각해봤어? 우리가 잃어버린 삶』도 함께 읽어보길 바라요.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나와 사회, 모두에게 물음표를 던져봅시다.

#인문학 #생각 #삶 #인간다운삶 #사람답게살고싶다 #너답지않게왜이래 #나다운게뭔데 #17세이상추천

'‘하여간 사회가 문제야!’ – 에서 그 ‘사회’가 궁금한 당신에게 (청년 게스트 큐레이터)' 중에서


Read More

『생각의 융합』

김경집 지음|더숲|2015년|495쪽

‘학제적’, ‘간학문적’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사회문화 교과목에서 들어본 친구도 있을 텐데요. 학문 간의 경계를 아우른다는 뜻입니다. 사회학에서는 사회를 특정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전문화 경향과 다양한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학제적 경향, 크게 두 경향이 존재하는데요. 『생각의 융합』은 시공간을 초월해서 여러 역사적 순간들을 융합해 제시하며 학제적 감각을 기르는데 도움을 줍니다.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콜럼버스와 이순신 장군이 어떠한 생각에서 한 점으로 만나게 될까요? 여러분이 배운 많은 과목들의 단편적 지식이 하나로 연결되는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인문학 #융합 #앎의즐거움 #학문 #지식이연결되면 #짜릿짜릿 #17세이상추천

'‘하여간 사회가 문제야!’ – 에서 그 ‘사회’가 궁금한 당신에게 (청년 게스트 큐레이터)' 중에서


Read More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오찬호 지음|개마고원|2013년|280쪽

최근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논란이 뜨겁습니다. 우리는 덧셈·뺄셈 배우던 시절부터 속해온 경쟁사회를 증오하죠. 그러나 이미 경쟁에 동화돼 때로는 자신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경쟁을 위해 차별과 학력주의를 재생산하기도합니다. 궁극적으로 경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움직임들에 대해서 내가 손해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요. 온전히 내 성격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나도 모르게 차별에 찬성하게 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우리는 어쩌다 경쟁괴물이 되었을까요? 사람·인간이 아닌 ‘n포세대·캥거루족·잉여세대’ 등으로 지칭되는 현 이십대의 안타까운 실태와 그를 둘러싼 한국사회를 직설적으로 고발합니다.

#사회 #비정규직 #정규직 #스펙 #경쟁 #공정의의미 #경쟁에지친당신에게 #17세이상추천

'‘하여간 사회가 문제야!’ – 에서 그 ‘사회’가 궁금한 당신에게 (청년 게스트 큐레이터)' 중에서


Read More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음| 양희승 옮김|중앙북스|2015년|364쪽

우리 사회의 시간은 유유히 흘러간다기 보다는, 화폐처럼 계산돼 사용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립니다. 시간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집 앞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1분단위로 계산해 문밖을 나설 정도니까요. 운동도 주로 실내 헬스장 러닝머신 위 제자리에서 달리며 최대효율의 최소공간에서 몸을 단련하죠. 그러나 여기, 자연과 가까운 모습으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라다크’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래된 미래』는 언어학자인 저자가 1975년 직접 라다크에서 생활한 기록을 남긴 책입니다. 이들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와는 사뭇 다른 가치를 지향하면서 생활하죠. 라다크인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사회는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 돌아보게 합니다. 사회의 다양한 모습과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거예요.

#에세이 #자연 #기술 #발전 #라다크 #환경 #우리는어디로가고있을까 #17세이상추천

'‘하여간 사회가 문제야!’ – 에서 그 ‘사회’가 궁금한 당신에게 (청년 게스트 큐레이터)' 중에서


Read More

『근대인의 탄생
-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김성은 지음|막스베버 원저|아이세움|2011년|214쪽

과거에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던 상황들이 연결되어 현재를 이루고 또 그것이 반복되어 미래가 되기도 합니다.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생활과윤리‧사회문화 과목에 등장하는 ‘막스 베버’의 저서인데요. 현재 우리 사회의 당연한 원리가 된 자본주의의 등장과 성행과정을 기독교 교리와 연결해 풀어냅니다. 기독교와 자본주의라니, 상상도 못할 만남인 것 같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끄덕거리고 있는 여러분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발간된 지 백년도 더 지난 책이지만 베버의 논리는 지금 봐도 참신합니다. 이 책은 베버의 원저를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에요. 다소 부담스러운 제목이지만 책장을 펴 읽기 시작하면 사회학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는 고전이랍니다!

#베버 #고전 #순한맛 #원저는깊은맛 #원저도읽어봐 #자본주의 #17세이상추천

'‘하여간 사회가 문제야!’ – 에서 그 ‘사회’가 궁금한 당신에게 (청년 게스트 큐레이터)' 중에서


Read More

『인간 짐승』

에밀졸라 지음|문학동네|2014년|620쪽

철도가 처음 등장한 시절, 야수처럼 달리는 기차를 본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사람들은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시간에 공간이동을 했다. 급변하는 사회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불안도 점점 커졌다. 주인공 자크는 파리와 르아브르를 잇는 철도 노선을 운행하는 기관사다. 자크의 가슴 속에는 서로 다른 자아가 존재한다. 갑자기 헐크로 변하거나 하이드가 되어버리는 지킬 박사처럼 흔들리는 열차를 몰고 흔들리는 시대를 주파해낸다. 졸라는 집요하게 인간과 기계문명, 그리고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의 궤도 위를 달리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고전 #유럽소설 #질주 #살인 #사랑 #유전무죄 #기계 #프랑스철도_개통초기의_풍경과사회상 #17세이상추천

'기차와 기관사 (독자맞춤)' 중에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