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도 미사키 지음|모모|2021년|376쪽
이치도 미사키 지음|모모|2021년|376쪽
조우리 지음|사계절|2020년|236쪽
정세랑 지음|난다|2019년|228쪽
조우리 지음ㅣ사계절ㅣ2020년ㅣ232쪽
김민경 지음ㅣ사계절ㅣ2020년ㅣ192쪽
최양선 지음ㅣ사계절ㅣ2021년ㅣ140쪽
정인웅 지음|루아크|2020년|392쪽
‘항공사가 원하는 기장은 조종수가 아니라 조종사다’
언제나 화려할 것만 같은 조종사의 삶, 하지만 이면에 숨겨진 조종사가 되기 위한 힘든 과정과 순간순간 찾아오는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관리를 해야 하는 조종사들의 진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유독 공감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조종사로서 기술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항공사에 입사해 20명의 승무원들과 400명의 승객들을 책임지는 리더(leader)로서 항공사의 조종사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과 자세를 함께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일반 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우연히 공군에 입대한 후 조종사가 되어 대한항공에 입사했습니다. Airbus330과 Boeing777 부기장으로 근무 후, 2001년부터는 모두가 선망하는 에미레이트항공으로 옮겨 평생을 하늘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입니다. 10,000시간 이상의 비행을 통해 얻은 이상적인 조종 스킬과 항공 용어들을 쉽게 설명하며 하늘에서 마주한 아름다운 장면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조종사를 준비하는 그리고 비행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과 깨달음을 전달합니다.
이원하 지음|문학동네|2020년|160쪽
시(詩) 읽는 거 좋아해요? 시집 자주 읽어요? 읽어도 알 수 없는 말들이 모여있는 것이 시집이라고요? 시는 국어 시간에만 읽는 거라고요?^^ 이 시집은 달라요. 여자 고등학생이라면 첫 번째 시에 마음이 홀랑 넘어갈 거에요. 진솔하고 사랑스러운 경어체를 만날 수 있는 시집이거든요. ‘직진하는 시’여서 알쏭달쏭한 거 전혀 없거든요.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 듬뿍! 슬픔과 기쁨, 외로움도 가득! 이에요.
이 시집을 읽고 나면, 사랑스러운 경어체의 시를 한 편 쓰고 싶어집니다. 장담해요! 독서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귀여운 경어체의 시를 한 편 써보면 어때요?
크레이그 톰슨 글, 그림|박여영 옮김|미메시스|2012년|592쪽
『담요』는 미국의 만화가 크레이그 톰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만화는 한 소년, 크레이그의 성장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크레이그는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해서 괴롭기만 하고 부모의 무관심과 꽉 막힌 선생님들을 보며 어른들에게는 실망을 합니다. 괴로움과 불행함, 답답함의 연속이죠.
그런 그가 고등학교 성경캠프에서 레이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에 빠집니다. 그에게 그녀는 한줄기 빛이 되지만 그 빛은 곧 사라지고 맙니다. 그럼에도 크레이그는 계속해서 삶을 걸어 나갑니다.
성인이 된 크레이그는 눈길을 걸으며 말합니다. “새하얀 표면에 흔적을 남긴다는 건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지나온 발자취의 지도를 그린다는 것. 설령 그것이 한순간의 일이라 해도.”
저는 성장을 담은 만화나 영화,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성장으로 걸어가는 여러 눈길들을 좋아합니다. 저 또한 제가 청소년기에 걸었던 눈길을 만화로 담아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이 걷고 있는 눈길은 어떤 길인지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화의 장면, 장면마다 담긴 담요의 의미들을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바스티앙 비베스 글, 그림|그레고리 림펜스, 이혜정 옮김|미메시스|2013년|144쪽
어느 잡지에 실린 책 리뷰를 통해서 우연히 알게 된 작품입니다. ‘염소의 맛? 동물 염소의 맛을 말하는 건가?’하고 글을 읽었는데, 수영장 물을 깨끗하게 할 때 쓰는 염소를 말하는 것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제 기억에 리뷰를 쓴 기자도 ‘제목이 다르게 출간됐더라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좋은 작품을 읽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남겼던 게 기억이 납니다.
기자의 글과 그림이 마음에 들어 구입한 <염소의 맛>은 저에게 프랑스의 젊은 만화가, 바스티앙 비베스를 선물해 줬습니다.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그림체와 감성적인 연출에 매료됐고 작가의 팬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린 대부분의 그래픽 노블을 구입했습니다.
이야기는 짧고 단순합니다. 등이 좋지 않아 물리 치료사의 권유로 수영장을 다니게 된 남자 주인공은 그곳에서 여자 주인공을 만나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그는 늘 수영장에서 그녀를 기다리게 됩니다. 기다림 끝에 수영장에서 다시 만난 둘, 물속에서 그녀는 그에게 뭐라 뭐라 말하지만 만화는 무엇을 말하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둘은 물 밖으로 나오고 그가 그녀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묻지만 그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 후, 그는 계속해서 수영장을 다닙니다.
책을 읽고 나면, 둘 사이에 달콤함을 느끼다가도 ‘염소의 맛은 과연 어떤 맛 일까?’를 상상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책을 읽고 나서 그녀가 물속에서 뭐라 말했을지, 자신만의 상상을 해보길 바랍니다.
최성수 지음|민은정 그림|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휴머니스트|2014년|148쪽
16세기 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배경으로 한 소설인데요. 읽어본 학생들이 가장 놀라는 것은 조선 시대 이야기의 범위가 ‘글로벌’하다는 것? 인물들이 일본과 중국, 베트남까지 종횡무진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또 하나, 사람이 살다가 위기에 처했을 때 ‘사람’과 ‘사람’의 힘으로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꿋꿋하게 걸어나간다는, ‘삶의 따뜻한 신비’를 실감나게 배우게 됩니다. 여기에 러브 스토리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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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졸라 지음|문학동네|2014년|620쪽
철도가 처음 등장한 시절, 야수처럼 달리는 기차를 본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사람들은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시간에 공간이동을 했다. 급변하는 사회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불안도 점점 커졌다. 주인공 자크는 파리와 르아브르를 잇는 철도 노선을 운행하는 기관사다. 자크의 가슴 속에는 서로 다른 자아가 존재한다. 갑자기 헐크로 변하거나 하이드가 되어버리는 지킬 박사처럼 흔들리는 열차를 몰고 흔들리는 시대를 주파해낸다. 졸라는 집요하게 인간과 기계문명, 그리고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의 궤도 위를 달리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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