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뤼스타 지음|손화수 옮김|푸른숲주니어|2020년|155쪽
이송현 지음|마음이음|2023년|167쪽
웃음이 새어나오는 달콤쌉싸레한 다섯 편의 사랑 이야기. 친구들의 연애 썰을 듣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든다. 상대의 마음을 몰라 허둥대고, 자신의 마음이 헷갈려서 실수를 연발하는 연애 초보들을 응원해주자.
청예 지음|다림|2023년|224쪽
조규미 지음|사계절|2023년|45~72쪽
페이지가 훌훌 넘어가게 몰입되고, 누구나 자기 경험을 연결할 수 있으면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쉽게 읽을만한 단편소설을 찾는다면, 『똑같은 얼굴』 속, “축구공과 응원봉”을 추천합니다. 나, 차우현은 촉망받던 축구 선수였으나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둔 중학생입니다. 축구부일 때는 조별과제에 깍두기처럼 끼여 무임승차할 수 있었으나, 이젠 핑계 댈 수 있는 훈련이 없습니다. 축구가 없는 시간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죠. 우현은 윤현재, 송미단과 같은 조가 되어, 노래 하나를 골라 소개하는 음악 수행과제를 하게 됩니다. 반 1등인 윤현재는 점수 잘 받을만한 곡으로, 송미단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바준의 곡을 고르겠다며 첫날부터 옥신각신하죠. 그러다 현재가 할아버지 장례식으로 수행과제에서 빠지면서, 둘만 남게 돼요. 우현은 미단을 통해, 한때 자신의 전부일 정도로 사랑했으나 지금은 피하고 싶은 축구를 다시 좋아할 용기를 냅니다. 운동을 그만둔 친구들이라면 우현에게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강인규 지음|북레시피|2020년|396쪽
현역 야구 선수가 쓴 자전 소설로, 취재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생생한 감각이 살아있습니다. 140km/h가 넘는 속도로 다가오는 공, 그런 공을 칠 때 진동하는 몸, 물집 위로 글러브를 끼는 손과 같은 감각이요. 이 소설은 뒤늦게 야구에 뛰어든 주인공 파치의 여정을 시간순으로 따라가면서, 야구 명문 태산고에 입학해서 3학년 청룡기 대회를 거칠 때까지 겪는 기쁨과 슬픔, 성장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펼쳐냅니다. 연습만큼 실력이 발휘되지 않는 경기장에서 실망하는 순간,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 두어야 하는 준수에게 병실에서 소식을 전하며 함께 우는 장면, “즐기면서 하는 야구”란 도대체 어떤 것이냐며 거듭 묻는 장면은 학생 선수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두껍지만 진짜 이야기라 쉽게 읽힙니다.
정명섭 지음|특별한서재|2021년|81~123쪽
이혜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는 성공한 여성 스트라이커예요. 부상 치료차 한국에 돌아와 처음 축구를 시작했던 감천중학교를 찾아가죠. 그곳엔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김빛나가 은퇴 후에 감독으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거든요. 중학교 때 혜지는 영월에서 서울로 전학을 와서 ‘시골마녀’라고 놀림을 받았어요. 까만 피부와 강원도 사투리, 큰 덩치, 여자아이 같지 않은 힘을 가지고 있다고요. 그런 혜지에게 빛나는 축구의 세계를 알려줬죠. 김빛나 감독은 운동장 한쪽에 웅크린 아이(조소현)을 가리키며, 예전의 너 같다며 말을 걸어보라 합니다. 씨름을 했던 소현은 아이들에게 미쉐린 타이어라 놀림 받고 있었어요. 혜지는 소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혜지와의 대화를 통해서, 소현은 흘린 땀만큼 자신이 될 수 있는 세계로 뛰어갈 용기를 얻습니다.
강석희 지음|창비|2023년|273쪽
『꼬리와 파도』는 1999년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로, 운동부 아이들이 겪는 폭력과 가스라이팅, 성적 괴롭힘을 사실적으로 다뤄요. 슬프게도 학교와 체육관은 무경과 예찬이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어른들은 비겁하게 모르는 척하거나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이용합니다. 용기를 내어 혼자 소리 내면, ‘너 때문에 학교 명예가 실추되었다’거나 ‘뭔가 여지를 준 네 탓’이란 비난이 돌아오죠. 자기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을 간절히 기다려온 아이들은 결국 서로에게 기대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탁월한 심리묘사와 감각적인 문장,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간질간질한 마음이 잘 드러난 성장소설이에요. 분량이 많고 문학적인 표현이 많아, 책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추천합니다.
공선옥 지음| 창비 | 2017년 | 84쪽
이 소설에는 추운 날씨에 돈이 없어 라면을 먹으며 데이트하는 커플이 등장한다. 아르바이트하면서 용돈을 벌고, 이성 친구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는 주인공 남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난하지만 멋지게 사랑을 나누는 청소년, 그들이 먹는 라면은 맛있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 이 단편 소설을 읽으며 마음을 훈훈하게 덥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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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지음| 민음사 | 2021년 | 236쪽
탁경은 지음│사계절│2022│160쪽
김동식 | 요다 | 2017년 | 356쪽
이 책 정말 처음 봤을 때 충격이었어. 이 짧은 이야기가 인간의 끔찍한 욕망들에 대해 너무 보여주니 놀랍더라구. 그런데 공감을 하고 있는 내 자신에게도 놀라웠어. 이게 사회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던 것 같더라구. 이 짧은 이야기들이 결국 강한 사람만 살아남는 이런 세상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건 아닐까하고 말이야. 이 책 읽고 김동식 작가의 책을 계속 찾아읽었어. 다른 책들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어떨 때는 같은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더라. 그래서 다 읽고 나면 무척 우울해지기도 했어. 그래도 저 정도는 아니다하고 안도감을 가진 적도 있었던 것도 같고...
탁경은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 196쪽
김소연 지음| 서해문집 | 2021년 | 248쪽
인간은 먹어야 살 수 있다. 하루에 한 끼라도 거르면 배가 고파 활동하기 힘들다. 그래서 음식은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하다. 요즘 ‘먹방’이 유행인 것도 음식이 인간의 삶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반반 무 많이는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고구마, 부대찌개, 라면, 떡볶이, 치킨-을 소재로 쓴 단편 소설집이다. 작가는 서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과 현대사의 모습을 잘 엮어서 썼다. 음식과 역사를 연결한 작가의 감각이 돋보이는 책이라 추천한다.
이은용 외 지음| 자음과모음 | 2022년 | 188쪽
인생은 연습이 없다.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두세 번 정도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싶지만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이런 상상을 바탕으로 다섯 명의 작가가 쓴 단편 소설을 모은 책이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이다. 이 소설에서는 자신의 전생이 북극곰이라고 말하는 아이가 나오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소녀도 등장한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펼쳐진 재미있는 이야기와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이종산 외 지음 | 서해문집 | 2021년 | 168쪽
출근길에 장애인 단체의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 방송을 들을 때가 있다.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을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이 한국 사회에서 마음 편하게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인어의 걸음마는 장애인 문제를 다룬 네 편의 단편 소설을 묶은 책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문제를 SF 소설로 표현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작가의 상상력 뒤에 숨은 차별의 문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김소연 외 지음 | 라임 | 2021년 | 184쪽
류재향 외 지음 | 서해문집 | 2020년 |224쪽
김은재 지음| 푸른책들 | 2017년 | 228쪽
왕수펀 지음 | 블랙홀 | 2018년 | 1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