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아 지음|탐|2024년|304쪽
고등학교 2학년 최유안. 한국인 아빠와 캄보디아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나, 이국적인 외모를 가졌다. 초등학교 때는 크고 짙은 이목구비에 피부색 자체에 컴플렉스가 심했고, 학교 아이들도 외모를 두고 놀리며 괴롭혔다. 매일매일 눈에 띄지 않기만을 바랐던 유안은 현재 팔로어 40만이 넘는 청소년 뷰티 인플루언서이다. 화려하게만 보이는 유안은 친구들이 진심으로 자신과 친해지고 싶은 건지 자신의 인기만을 이용하고 싶은 건지 헷갈린다. 스토커가 이상한 선물을 보내기도 하고, 악플도 일상적으로 달린다. 크고 작은 돌멩이가 유안을 상처 낼 때, 괴로웠던 초등학교 시절 손을 내밀어준 단 한 명이 다시 나타난다. 김주언. 초등학교 때와 너무 다른 모습이지만 유안은 주언이 여전히 너무 고맙다. 하지만 주언에게도 유안이 모르는 모습이 있는데.. 주언은 유안에게 정말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재미를 위해 다른 질문들은 잠시 미뤄둔다.
이선주 지음|다림|2024년|76쪽
백온유 지음|창비|2024년|88쪽
김채원은 학급 회장으로서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다. 같은 반 아이들이 과제 제출을 잊지 않도록 챙겨주는 것도 채원의 몫이다. 그런 채원에게 자주 걸려드는 사람이 바로 이서우. 처음에는 의무감에 서우를 챙겼지만, 어느새 과제를 핑계로 서우에게 연락하려는 자신의 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서우랑 더 가까이, 오래 시간을 보내려고 하나둘 사소한 거짓말을 보태가는 채원. 채원과 서우의 사이는 어떻게 될까?
김수빈 지음|문학동네|2023년|232쪽
이금이 지음 | 문학동네 | 2023 | 168쪽
SNS 세계가 거짓이고 아름다운 것만 모아 편집한 세계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SNS 속 편집된 행복을 부러워한다. 영상 편집에 소질이 있는 선우는 성적도 성격도 모든 것이 좋아 보이는 네 명의 카리스마 집단 ‘포카리스’의 일원인 서빈이의 유튜브 영상 편집을 맡게 된다. 두 시간 동안의 촬영분 가운데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부러움을 살 만한 장면들로 편집한 이십 분짜리 동영상들은 조회 수 증가와 함께 많은 이들에게 전파되지만, 사실 잘려나간 나머지 분량 안에 이들 네 명의 비극이 도사리고 있다. 선우는 포카리스의 멤버 정후가 나머지 세 명한테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정후를 위해, 정의를 위해 더 늦기 전에 용기를 낸다.
#너를위한B컷 #이금이 #한국소설 #SNS #유튜브 #가면 #친구 #용기 #진실 #넌_유튜브_편집도_하는_애가_SNS를_믿어?
김보미 지음|서해문집|2022년|196쪽
여러분은 어떤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나요? 한국인 10명 중 9명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고, 그중 대부분 여러 소셜미디어를 함께 이용한다고 합니다. 처음 만난 친구와도 전화번호 대신 소셜미디어 계정을 먼저 주고받기도 하고, 연락도 전화나 문자보다는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통해서 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요. 이제는 뉴스조차 소셜미디어로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소셜미디어는 자유롭게 소통하며 집단지성을 펼치는 가능성의 공간이지만, 자칫하면 가짜뉴스와 혐오 표현으로 그릇된 생각을 퍼뜨리기도 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이 소셜미디어를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균형감 있게 안내합니다.
케이트 메스터 지음 | 강나은 옮김 | 창비 | 2022년 | 296쪽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위해 미래의 대안이 되는 곤충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귀뚜라미’이다. 이 책은 귀뚜라미농장을 운영하는 곤충학 교수 출신의 할머니와 ‘전사 클럽’에서 실내 암벽을 타는 손녀딸 미아가 겪은 차별과 혐오, 폭력을 다양한 관계망을 통해 보여준다. 귀뚜라미 사육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할머니 뒤로는 이를 불편하게 여기고 혐오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아는 체조 학원에서 코치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로 체조를 멀리하게 되었다. 할머니를 돕기 위해 미아는 SNS 챌린지를 통해 식용 곤충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바로잡으려 한다. 그리고 SNS에서 다른 여성들이 자신이 겪은 차별과 폭력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고백할 용기를 얻는다.
김보미 지음|이다 그림|서해문집|2022년|196쪽
SNS 사용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는 청소년 스스로 알고 있는 바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적이고 익숙한 주제도 막상 토론을 하고자 하면 말문이 막힌다. 왜일까? 이럴 때는 막연한 느낌이나 생각만 가지고 있던 주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사고를 정리할 기회를 가져보자. SNS를 옹호하는 ‘긍정왕 그래’, SNS를 비판하는 ‘까칠한 아닌이’의 대화를 따라가며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경험을 해보자. 서로 다른 주장을 접하면서 나의 주장과 의견을 섬세하게 다듬어보면 토론을 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최상아 지음|책폴|2023년|272쪽
‘다른 별에서 1년 살아보기’ 프로젝트로 지구에 온 ‘나’는 친구 사귈 생각이라곤 1도 없다. 물론 지구에 먼저 다녀온 우리 별 아이들은 “지구의 학교에서는 혼자 다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지만 말이다. 어느 순간, 나는 예지라는 아이에게 호감이 생기고, 친구가 되고 싶어 별에서 가져온 ‘베프 씨앗’을 사용한다. 씨앗 효력으로 예지와 단짝 친구가 되는 데 성공하지만, 부작용으로 예지는 나와 모든 것을 공유하게 된다. 예지를 위해서는 해독제를 써야 하는데 그러면 ‘나’란 존재는 예지의 기억에서는 물론 지구에서 사라지게 된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친구 되기, 친구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시간 여행자, 나와 닮은 휴머노이드 이야기 등 재미있는 관계 맺기에 대한 작품들은 우주적 관점에서 친구와 자아, 관계 문제를 들여다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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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 지음|문학동네|2023년|232쪽
우리 반의 아이돌 같은 존재 반장 한정후, 홀로 다니는 것조차도 특별해 보이는 은고요, 그리고 여자 이수현, 이수현 B로 존재하는,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나. 그런 나를 언제나 지지해주는 특별한 친구 서지아, 그리고 나만큼이나 존재감 없지만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남자애 이우연. 현실에서는 서로에게 다가가기 힘들지만 어떤 선입견도 없는 온라인 세계에서는 오히려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될 수 있다. 달의 뒷면처럼 평소에는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상처를 익명성을 전제로 솔직하게 내보이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끝까지 자신이 평범한 줄 아는 이수현의 매력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찾아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