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속의 너에게』
김문경, 정교영, 이새벽, 별민영, 김미연 지음 |사계절 |2024년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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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즐겨 읽지 않아요. 그런데 이 책은 제목을 읽고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기 시작했어요. 예전에 어떤 책을 읽다가 SF는 우주가 배경일 수도 있으니 고독은 그 고독이 극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놀라웠거든요. 이 책의 단편소설들도 그랬어요. 그래서 일어나지 않을 이야기들이지만 지금 고민하고 있는 이야기들 눈에 보이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우주만큼 외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밤에 읽다가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어요.
『고요한 우연』
김수빈 지음 |문학동네 | 2023년 |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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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조용한 아이가 나올 것 같았어요. 저도 반에서 조용한 아이인 편이라서 그런 아이들 이야기에 공감을 하는 편이라서요. 그런 조용한 아이들이 우연하게 자신과 다른 아이들을 만나는 이야기 좋아요. 읽고 나서 더 좋았어요. 제 예상은 맞았지만, 그 다른 아이들의 이름이 고요인 것도 좋았어요. 고요랑 정후 둘 다 마음에 들었어요. 뭔가 드라마에 나올 것 같은 이야기여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sns가 소재가 된 이야기는 몇 년 지나면 좀 옛날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했어요.
『순일중학교 양푼이 클럽』
김지완 지음 |자음과모음 | 2024년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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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양푼이라는 단어를 모르더라고요. 저는 집에서 쓰는 단어에요. 엄마가 주말에 비빔밥 할 때 양푼에다 해주시거든요. 응답하라 드라마에서도 나오잖아요. 드라마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클럽이니까 다양한 사연이 있는 친구들 이야기가 나올 거고, 그럼 재미나잖아요. 저도 친구들이랑 뭔가 같이 만들어 먹으면 더 친해졌던 것 같아요. 이렇게 조금은 극단적인 사연은 없더라도 다들 크고 작은 고민들은 있으니까요. 그런 고민들을 공유하면서 친해지는 이야기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