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 노벨문학상의 나라에서

2024년 10월 10일 저녁 8시. 늘 비극이 일어난 날짜와 시간만 기억하다가 이런 영광스러운 순간을 기억할 날이 올 줄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파를 탄 순간은 모두의 기억 속에 영원히 박제될 거예요. 더불어 누군가는 필사적으로 지우려고 한 한국 현대사의 슬픈 비극을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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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운동 선수 이야기

책상 대신 운동장에서, 방학특강 대신 합숙 훈련으로 시간을 일구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학생운동 선수들이지요. 이들이 등장하는 소설을 소개합니다. 체력만큼 마음도 단련시킬 책이랍니다. 운동하는 친구들에게는 공감을, 그렇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넓은 이해를 가져다줄 거예요. 15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단편소설도 담았으니 도전해보세요. “축구공과 응원봉”, 『똑같은 얼굴』 조규미 지음|사계절|2023년|45~72쪽 페이지가 훌훌 넘어가게 몰입되고,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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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기후재난, 곧 우리의 현실이 될 소설들

폭염, 폭우, 산불…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극한기후로 인한 재앙은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단호한 경고입니다. 그야말로 지구는 끓고 있고 이제 겨울에는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추위가 우리를 덮칠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는 이런 일이 벌어질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거지요. 우리가 만들어내는 쓰레기와 환경 파괴로 지구에 닥칠 재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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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선생님, 우리들의 선생님(독자요청)

신경림 시인의 시에 이런 문장이 나오지요. “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는/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 한 군데쯤 부러졌거나 가지를 친 나무에/ 또는 못나고 볼품없이 자란 나무에/ 보다 실하고/ 단단한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나무1-지리산에서」 부분). 선생님이야말로 나무를 길러본 사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우쭐대며 웃자란 나무보다는 볼품없고 평범한 나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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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친구

새봄, 새 학기엔 늘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한다. 3월은 모든 게 낯설지만 4월이 되면 내가 새로 만든 관계, 또는 내가 속한 무리 속에서 함께할 친구를 필사적으로 찾게 된다. 그래서 지금이 관계 맺기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친구와 자아에 대한 책들을 읽으며 나에 대해, 친구에 대해 새로운 눈으로 접근해보면 어떨까? 나에게도 친구에게도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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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낯설게 보면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하루에 8시간 정도를 학교에서 보냅니다. 학교라는 공간의 구조는 대체로 비슷해요. 사각형의 건물과 교실, 작은 의자와 책상, 운동장, 도서관. 그리고 그 공간에 교사와 학생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 번쯤 ‘학교’를 낯설게 보면 어떨까요? 학교를, 교육 현실을, 친구 관계를, 입시를, 수업을 낯선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거예요. 낯선 눈으로 보고 거리를 두고 생각하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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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공간,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

“마음 둘 곳 없으면 도서관에라도 와. 네 편이 되어 줄 많은 이야기들이 있어.” 새해를 맞아 많은 이들이 새로운 목표를 세웁니다. ‘책 읽기’도 아마 단골 새해 목표 중 하나겠지요. 한편으론 벌써부터 한 해 동안 책을 꾸준히 읽을 수 있을지, 작년보다 많이 읽을 수 있을지 부담을 느끼는 친구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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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가깝고도 먼

오늘은 청소년 독자 해랑이님이 신청하신 주제로 꾸며봅니다. “가족 때문에 힘들어요. 가족이라고 꼭 제가 다 이해해야 하나요?” 아마 이런 고민은 단지 해랑이님만의 문제는 아닐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가 가족이니까요. 이번 기회에 가족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정리해보면 좋겠다 싶어 열심히 준비해봤습니다. 해랑이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자 둘이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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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바라보는 인공지능 친구가 있다면?

결국 내 옆에 남을 친구는 누구일까? 그렇게 평생 내 편을 들어줄,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을 친구가 있을까?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까? 인공 지능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람 이야기이다. 소개하는 5권의 책은 어쩌면 우리가 사람에게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할 정도로 인간적인 인공지능 로봇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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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판타지를 열었던 여성 작가들의 판타지 소설

판타지 소설은 남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초적인 성향이 강한 작품이나 플랫폼의 성격 탓에 그러한 오해가 쌓이는 거지요. 더군다나 최근 장르는 굉장히 폐쇄적으로 변해서 개별 장르의 팬덤만 공유하는 문법으로 독자적인 서사를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남성들이 주로 소비하는 것은 판타지, 여성들이 주로 소비하는 것은 로맨스 판타지 라는 이분법이 만들어지는 것처럼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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