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은 편리하다. 언제든 스마트폰이나 전자패드만 있으면 무겁게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쉽게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책만이 지닐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 나는 사각거리는 소리, 손 끝에 느껴지는 종이의 독특한 질감, 빛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의 색… 종이책만이 가진 매력을 십분 발휘한 과학 그림책 & 과학 사진집을 모아보았다. 책은 눈으로 읽는 것이기도 하지만, 손으로 느끼고, 가지고 놀 수도 있는 것이었다!
『마음을 사로잡는 동물의 색』
캐스 아드 글|그리어 스토더스 그림|장혜진 옮김|키다리|2022|72쪽
보면 볼수록 새로운 매력이 넘치는 것들이 있다. 동물의 다양한 색들도 그렇다. 알록달록한 동물들의 몸빛과 다채로운 무늬들은 하나도 허투루 생긴 것들이 없기 때문이다. 그건 오랜 세월 살아남고자 하는 생명의 간절함이 보이지는 않아도 매우 냉철한 자연의 손에 의해 가다듬어진 결과물이다. 그 아름다운 결과물을 독특한 색감으로 종이에 담아냈다. 종이책만이 가진 매력적인 색을 잘 드러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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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구름 한 점』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김성훈 옮김| 김영사|2021|372쪽
세상에는 너무 흔해서 존재감이 없는 것들이 있다. 구름이 바로 그런 것이다. 구름은 늘 하늘 위에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시야에 존재하지만, 오늘 아침 어떤 구름이 떴는지 기억하는 이들은 없다. 하지만 구름이란 우리를 둘러싼 주변 공기 속 수증기의 양과 기온과 대기의 조성과 바람의 움직임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가장 과학적이고도,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전세계 구름감상협회 5만여명의 회원들이 보내온 구름 사진 중 가자 아름다운 365장의 구름 사진을 선정해, 거기에 낭만적인 문장과 과학적인 설명을 곁들였다. 마음은 구름처럼 포근해지고, 뇌는 하늘처럼 선명해지는 책.
『놀라운 하늘』
쥘리에트 아인호른 글|엘렌 드뤼베르 그림|이충호 옮김|보림|2022|40쪽
『지구에서 가장 큰 발자국』
롭 시어스 지음|톰 시어스 그림|박규리 옮김|비룡소|2022|96쪽
생물다양성의 위기와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최근 들어 자주 듣는 말이지만, 너무나 거대한 주제라 솔직히 실감이 나진 않는다. 한 번쯤이라도 그런 생각을 했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살펴보시길. 생태계 속 인간의 역할과 책임을 이 책보다 더 직관적이고도 기발하게 제시한 책을 본 적이 없다. 모든 것을 뭉치는 뭉쳐기계가 만든 대왕 인간의 하루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무얼 잘못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가 한 눈에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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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비추면』
김윤정 & 최덕규 지음|윤에디션(독립출판)|2018년|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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