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찾는 책이 어린이 자료실에 있다고 하면, 상처받은 표정이 될 때가 있다. 좋은 책일수록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 읽을 수 있는 거라고, 이런 책들은 오히려 청소년이 읽어야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며 안심시켜준다. 이렇게 아동문학 시리즈에 있어서 그렇지 청소년이 되어 읽으면 또 다른 매력을 찾게 되는 책들이 생각보다 많다. 특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청소년 책부터 읽지 말고 여기 소개한 책들부터 읽으면 무사히 청소년 책으로 넘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청소년책이 어렵다면 최근, 아동문학상을 받은 이 책들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지…
『긴긴밤』
루리 지음|문학동네|2021년|144쪽
먼저 그림이 참 좋다. 그림책 작가이기도 한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에 딱 맞는 그림을 넣었기 때문이다.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란 하나 밖에 남지 않은 코뿔소는 펭귄을 만나 안전한 동물원을 뒤로 하고 펭귄이 가야할 바다로 향한다. 목숨을 건 제법 위험하고 긴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야기가 쉽지 않다. 마냥 아름다운 결말을 향해가고 있지도 않다. 눈물이 날만큼 슬프기도 하고, 읽다 보면 답답해지는 부분도 있다. 코끼리와 코뿔소가 그랬듯이 펭귄에게 든든한 이웃이 되어준다. 여행 중에 만난 별이 쏟아지는 하늘이나 목적지에 닿아 만난 바다는 정말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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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여행 #연대『몬스터 차일드』
이재문 지음|사계절|2021년|212쪽
『내가 모르는 사이에』
김화요 지음|웅진주니어|2021년|108쪽
『루호』
채은하 지음|창비|2022년|224쪽
『단어의 여왕』
신소영 지음|창비|2022년|224쪽
갑자기 기르던 강아지를 더 이상 기를 수 없게 되었다. 강아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바다 근처 집에 맡겨진다고 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인 주인공은 아빠와 함께 창문도 없는 고시원에 숨어 살게 되었다. 상상력이 풍부한 주인공은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현실의 사람들과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비밀스러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할머니가 단어의 여왕이라고 부를 만큼 아름다운 단어를 알고,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의 우울한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단어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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