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한번에 쭉 다 읽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읽다가 중간에 덮어두면 다시 읽을 때 앞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난감한 친구들 있지요? 여러분을 위해서 단숨에 읽기 좋고 재미도 있는 얇은 책들을 가져왔어요. 100쪽 이하여서 눈 깜짝할 새에 다 읽게 된답니다. 이야기는 짧아도 놀라운 반전과 재밌는 설정이 가득해요. 휴대폰보다 가볍고…
책상 대신 운동장에서, 방학특강 대신 합숙 훈련으로 시간을 일구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학생운동 선수들이지요. 이들이 등장하는 소설을 소개합니다. 체력만큼 마음도 단련시킬 책이랍니다. 운동하는 친구들에게는 공감을, 그렇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넓은 이해를 가져다줄 거예요. 15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단편소설도 담았으니 도전해보세요. “축구공과 응원봉”, 『똑같은 얼굴』 조규미 지음|사계절|2023년|45~72쪽 페이지가 훌훌 넘어가게 몰입되고, 누구나…
(부제: 봉명아파트에 사는 난 용기가 없지만 2041년, 메스커레이드 호텔에서 죽이고 싶은 아이가 있다는 쪽지를 범인에게 받았는데-) 나도 오늘부터 명탐정 코난! 자, 돋보기를 들고 어서 노트와 펜을 준비해보아요. 사건의 실마리를 파헤칠 매서운 눈빛도 잊지 말고요. 왜냐고요? 박하한개의 이번 큐레이션은 흥미진진한 추리소설들로 준비해보았거든요. 박진감 넘치는 사건들이 해결 되어가는 과정,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중학교 2학년을 위한 토론 거리 많은 책’을 소개합니다. 앞서 소개된 비슷한 주제의 북틴넷 큐레이션도 살펴보세요. ‘이혜미’님께서 요청한 “중학교 2학년이 술술 읽을 수 있는 토론 거리가 많은 책”에 대한 큐레이션입니다. 『용기 없는 일주일』 정은숙 지음|창비|2015년|236쪽 학교 폭력 피해자 ‘용기’가 병원에 입원했다. 담임 선생님은 ‘용기’를 괴롭힌 3명의 가해자들에게 먼저 용기를 내…
독서동아리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관계에서 상처받고 힘든 경험을 했다는 걸 알았어요. 단짝친구와의 가벼운 다툼이나 갈등 외에도, 집단 괴롭힘을 당하거나 억울한 누명을 쓴 경우도 많았지요. 드물게는 현재 진행형인 ‘모두가 꺼려하는 애’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요.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내지는 못하더라도, 누구에게든 친절하게 대하는 노력은 잊지 않기로…
청소년소설에서는 무검열 대화체를 많이 쓴대. 왜냐고? 어른들과 달리 청소년들은 자신의 속내를 감추는 검열의 기술을 몰라서 말할 때 거칠고 신랄하고 솔직하다는 거야. 왠지 시니컬하다는 말과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좌충우돌, 깨질 줄 알면서도 일단 덤벼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대책 없는 무모함, 무뚝뚝함과 무심함으로 뒤범벅된 일상과 시큰둥한 반응, 이런 태도가…
2020학년도 중1(고1) 친구들은, 갑자기 코로나19가 발생하여 입학조차 늦어졌지요? 4월 중순이 되어서야 온라인으로 겨우 입학식을 하던 날이 아주 먼 일 같아요. 어색하게만 느껴졌던 온라인 입학이었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신입생들도 온라인 독서모임을 열성적으로 신청했답니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친구들끼리 쭈뼛거리며 팀을 만들어서는 매주 한 권씩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힘들지 않았을까, 내심 걱정도…
“1년 동안 친구들과 함께 읽거나 수업 시간에 읽은 책들 중에서, 전국의 고등학생이 함께 읽얼 만한 책을 다섯 권 선정해보았어요. 모둠별로 세 권씩 먼저 추천했고, 학급 친구들이 스티커 투표를 통해서 최종 다섯 권을 선정했습니다! 학기말을 마무리하는 활동으로 즐거웠습니다. 겨울 방학에 읽어보면 후회 없을 책들입니다! 『밸런스 게임』 김동식 지음|요다|2021년|264쪽 다양한 선택지가 등장인물에게…
기말 고사 끝나고 나면 공부도 하기 싫어지고 계속 놀기도 좀 마음 안 편하잖아. 우리는 여름방학이 열흘 정도 남았을 때부터 국어 시간에 책을 읽었어. 국어 샘이 박스에 가지고 온 책들이었는데, 전부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 방학이 하루 남았을 때, 학급 회의를 하면서 북큐레이션을 작성한 거야. 우리반이 선정한 책을 전국의 여고…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가해자는 합당한 죗값을 치루게 하는 게 사회정의라고 믿어왔다. 그런 정의로운 사회의 밑바탕에는 ‘공감’, ‘연대의식’ 만큼 ‘역지사지(易地思之)’와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미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역지사지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헤아려보라는 말이고 측은지심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다.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여기 다섯 권의 책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이거나 가해자 가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