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른 나라에 가서 살고 싶어 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렇게 좁은 땅덩어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다 보니 경쟁에 경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흥분하며 말하기도 합니다. 좀 더 잘 사는 나라로 좀 더 어렸을 때 이민을 갔더라면 영어 때문에 이렇게 고통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이야기도 합니다.…
‘언어’의 힘은 상당히 세요. 말 때문에 상처받고, 오해가 생기기도 하죠. 언어의 진짜 힘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사고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들 중에는 누군가를 차별하고 배제하는 언어들이 있어요. 그리고 대체로 이러한 차별과 배제의 대상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입니다. 이런 언어들을 사용하다 보면, 그러한 차별과 배제가 우리도…
국어시간에 읽을 장편 청소년 소설’을 추천해달라는 독자 요청에 대한, 중학교 1,2학년에 이어 중학교 3학년입니다. 중학생이 되어 마지막으로 장편 소설에 도전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해보았거나 해보지 않았더라도 이 책부터 시작해 보면 가능할 듯합니다. 분명 사람이 동물로 변하는 SF 같은 이야기지만 어쩌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제법 깊이 있게 편견에 대한…
“왜 그래요?” 아이들이 묻습니다. 어른들이 ‘세상이 다 그렇지 뭐’하며 덮어둔 질문을요. 그 질문은 세상을 움직이는 진실과 위선을 보여주죠. 왜 그렇게 차별해요? 왜 진실을 말하면 문제가 되나요? 왜 서로 나누지 않나요? 왜 약한 사람들에게 그리 잔인한가요? 어린 주인공의 순수한 시선으로 사회를 향해 묵직한 메시지를 주는 소설입니다. 쪽수가 꽤 많지만, 어린이가 화자이기…
고등학교 시절의 일이다. 동아리 활동 시간에 나는 만화 『삼국지』를 읽고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본 선생님은 나를 혼내셨다. 독서 시간에 왜 만화를 보고 있느냐면서. 지금은 만화를 보는 시선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학교에선 만화를 수업 자료로 활용한다. 학교도서관에도 만화책이 많이 있다. 이제 만화는 학교에서 당당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여러분에게 재미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