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차별의 언어들

 

‘언어’의 힘은 상당히 세요. 말 때문에 상처받고, 오해가 생기기도 하죠. 언어의 진짜 힘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사고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들 중에는 누군가를 차별하고 배제하는 언어들이 있어요. 그리고 대체로 이러한 차별과 배제의 대상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입니다. 이런 언어들을 사용하다 보면, 그러한 차별과 배제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체화되기 마련입니다. 나아가 혐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이러한 언어들이 우리 일상 속에 정말 많답니다. 일상 속 차별과 배제의 언어들, 혐오표현에 대해 생각해보는 책을 소개합니다.


『말이 칼이 될 때』

홍성수 지음|어크로스|2018년|264쪽

우리가 흔히 접하는 혐오표현의 문제점을 총망라한 책입니다. 혐오표현이 왜 문제일까요?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일까요? 법학자인 저자가 혐오표현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잘 정리해줍니다. 혐오표현이 왜 문제인지, 혐오표현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 그 사회적 해악은 무엇인지, 가장 중요한 사항인 혐오표현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어떤 개인적, 사회적 노력을 할 수 있을지까지 우리 사회의 혐오표현에 관하여 두루 고민해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말이칼이될때 #홍성수 #혐오표현 #표현의자유 #차별금지법

#사회학 #인문학


『지금, 또 혐오하셨네요』

박주연 지음|북트리거|2020년|368쪽

우리 사회가 약자에 대해 갖는 혐오를 세대, 이웃, 타자, 이념으로 카테고리화하여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세대’ 혐오와 관련해서는 청소년, 20대, 주부, 노인에 대한 혐오를 살펴보고, ‘이웃’ 혐오와 관련해서는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 세월호에 대한 혐오를 살펴 봅니다. ‘타자’ 혐오와 관련해서는 이주노동자, 조선족, 난민, 탈북민에 대한 혐오를 이야기하고, ‘이념’ 혐오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혐한, 정치 혐오, 이슬람 혐오, 빨갱이 혐오를 이야기합니다. 어떤가요? 대략적인 이야기만 들어도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차별의 문화가 떠오르지 않나요? 나도 모르게 하던 생각과 언어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지금또혐오하셨네요 #박민영 #혐오표현 #차별표현 #세대혐오

#이웃혐오 #타자혐오 #이념혐오


『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장슬기 지음|아를|2022년|272쪽

2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전혀 괜찮지 않은” 여러 일상 속 단어들을 짚어보는 책입니다. 앞선 책들이 차별과 배제의 언어에 내포된 우리의 차별의식에 대해 주로 짚어본다면, 이 책은 구체적인 단어들을 들어서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보다 실용적인 측면이 있네요. 또 앞선 책들은 전형적인 차별과 혐오표현에 집중한다면, 이 책은 우리가 오히려 괜찮고,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던 단어들도 꽤 나와서, 나름 괜찮은 언어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깊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것 같습니다.

#그런말은전혀괜찮지않습니차별표현 #장슬기 #차별표현 #혐오표현 #불평등

#언어


『한 번은 불러보았다』

정회옥 지음|위즈덤하우스|2022년|272쪽

우리 사회에 다양한 국가의 이주민들이 정착해 살아간 지도 이제 오래되었습니다. 인종차별은 서구사회만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는 이주민들을 차별하고 있는 점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흑형’, ‘짱깨’, ‘튀기’, ‘똥남아’, 개슬람’ 등 이미 사용하고 있는 멸칭과 함께 이러한 우리사회의 인종주의의 역사를 살펴보는 책입니다.

#한번은불러보았인종차별 #정희옥 #인종차별 #인종주의 #차별표현

#이주민


관련 큐레이션 (제목을 클릭해주세요)

로마

법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고, 동물을 사랑합니다.

 
 

ㅊㅊㅊ에 실린 글의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이미지의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저작물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다운로드, 인쇄, 복사, 공유, 수정, 변경할 수 있지만, 반드시 출처(bookteen.net)를 밝혀야 합니다. (CC BY-NC-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