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혜 지음|원더박스|2021년|320쪽
조현익 지음|스튜디오하프-보틀|2024년|96쪽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발행된 총선 안내서. 우리 사회의 정치, 행정, 사법, 국제, 외교, 안전보장, 경제, 산업, 노동, 환경, 사회, 인권, 교육, 문화 분야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그 이유를 살피도록 이끈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로서 투표할 후보자와 정당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이미 지나버린 총선에 대한 책을 다시 읽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후보군을 살펴보는 기준이 언제라도 유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이 기준에 따라 선출된 정치인들이 자신의 공약을 어떻게 실현해내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 언론에 보도되는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정보에만 익숙해지면,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어렵고 정치혐오만 커질 위험도 있다. 시민의 권리와 의무는 투표하는 데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노하라 쿠로 지음 |김우영 옮김|6699press|2019년|142쪽
고등학생 타케루는 다른 친구들처럼 야한 잡지나 이성에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작은 마을에서 괜한 소문에 휩쓸리고 싶지 않아 친구들의 장단에 맞춰 좋아하는 척은 하지만, 사실은 이성에 전혀 관심이 없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꺼낼 수 없어 항상 외로운 타케루 앞에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코우타로가 전학을 온다. 코우타로에게 마음이 가는 타케루와 달리, 코우타로는 새로 알게 된 여학생에게 고백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두 사람의 우정은 어떻게 될까?
김지우 지음|휴머니스트|2024년|276쪽
이 책의 부제는 ‘휠체어 탄 여자가 인터뷰한 휠체어를 탄 여자들’이다. 뇌성마비로 움직임에 제약이 많은 저자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휠체어를 타야 했지만,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성취하려고 노력했다. 다만 조언을 구하고 싶어도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외로웠던 저자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휠체어를 탄 여성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10대부터 70대까지 언니에게 배우고 동생을 위로하는 세대 간 연대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박혜윤 지음|다산초당|2021년|272쪽
박미옥 지음|이야기장수|2023년|300쪽
여성으로서 강력계 형사의 전설이 된 저자의 에세이. TV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강력계 형사는 주로 남자 배우가 맡는 것 같다. 하지만 드물게나마 여자 배우들이 강력계 형사 역을 맡아 열연을 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는데, 그 캐릭터들이 모델 삼은 인물이 바로 이 책을 쓴 저자라고 한다. 흉악한 범인을 취조하고 체포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 이야기가 흥미롭고 멋지다. 어쩌면 사람의 가장 추악하고 비겁한 모습을 오래도록 봐왔을 텐데도, 글에서 묻어나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뭉클하다.
이대우 지음|위즈덤하우스|2020년|300쪽
김승혜 지음|카멜북스|2019년|216쪽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일상이 잘 담긴 책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경찰행정학을 전공하고 경찰이 되었다. 다양한 민원인과 피해자, 피의자, 동료 경찰들과의 소소한 어울림, 때로는 분노와 눈물이 바글대는 경찰의 일상이 친숙해서 오히려 신선하다. 출근길 러시아워에 시달리거나,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하루의 피로를 날리는 모습이 여느 직장인과 너무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수사능력을 가진 기인이거나, 대단한 공명심으로 가득 찬 위인이 아니라 솔직하게 분노하고 기뻐하는 이웃의 한 사람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구정인 지음|창비|2019년|204쪽
이미연|시간의흐름|2019년|236쪽
김석현 지음|북스톤|2019년|264쪽
새로운 곳에 가서 멋진 풍광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여행.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 느긋하게 쉬거나 색다른 체험을 하는 등 사람마다 다른 여행법을 즐기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마케터’로서 여행지에서 만난 새로운 상품에 주목했다. 그 곳에서는 일상적이고 흔하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는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 줄 상품들. 일상에 스며든 경제의 힘을 실감하게 해줄 책. 일기처럼 편하게 쓴 글이 다소 어려울 법한 주제에 들어서는 문턱을 낮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