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이너스 2야』
전앤 지음 | 사계절출판사 | 2023 | 196쪽
196만 원이라는 거금을 하루 동안 쇼핑에 탕진하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중국집 미주홍에서 양파 까기 노예생활을 하며 간신히 빚을 청산한 홍미주. 이제 빚은 다 갚았나 싶었는데 난데없이 오백 원을 빚졌다며 갚으라는 사람이, 아니 귀신이 나타난다. 교통사고로 ‘령’이 된 세아는 쌍둥이 동생 세정에게 그 빚을 갚으라 한다. 갑작스럽게 세상에서 사라져 진짜 마이너스 인생이 되어 버린 세아는 살면서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경험할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다. 미주는 세아에게 오백 원을 빚졌던 일을 기억해내지 못해 세정이에게 딱 세 번만 관심을 주면 되는 조건으로 그 애 주변을 맴돈다. 그러면서 미주와 세정, 세아는 외로움과 슬픔을 덜어내는 방법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마침내 미주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오백 원으로 얽힌 세아와의 추억을 기억해 낸다. 미주 역시 훗날 빛으로 남을 오백 원의 빚을 질 기회를 누군가에게 만들어 준다. 유쾌하면서도 다정한 문체로 외로움과 친구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매력적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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