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윤 지음|생각비행|2016년|400쪽
번아웃이 온 직장인. 아나운서로 일하면서 학위 과정을 밟고 있던 저자는 환기가 필요했다. 때마침 지인의 초대에 스위스 여행을 결심한다. 여러 가지 소동도 있었지만, 여유로운 분위기와 맛있는 과일, 와인을 즐기며 여행을 만끽한다. 여느 여행기처럼 멋진 풍광 사진과 여행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이 책의 저자는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다. 스위스 여행을 통해 이동의 자유를 만끽하고 용기를 얻은 후, 이번에는 혼자서 유럽 여행을 떠난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혼자 유럽 여행’은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까? 누구나 이동의 자유를 누리고 여행을 즐기는 사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소연 지음| 2008년 | 마음산책 | 320쪽
‘하얀’과 ‘흰’을 구별하게 되었다면 여러분은 시에 한층 더 가까워진 것입니다. 여기에 마음의 뉘앙스를 잡아낸 사전까지 섭렵한다면 시의 거의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거겠지요? 중요한 것과 소중한 것, 행복과 기쁨, 평안과 편안, 동정과 연민 등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마음의 결에 대해 작가는 시인 특유의 감성과 직관으로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보입니다. 상처를 바탕으로 하는 ‘자존심’과 애정을 밑천으로 하는 ‘자존감’에 대해 설명한다거나 ‘솔직함’은 자기 감정에 충실한 것이고, ‘정직함’은 남을 배려하려는 것이라는 관계와 상황까지 아우르는 통찰에 혀를 내두르게 되지요. 이 사전 하나면 나의 마음은 물론이고 남의 마음까지 좀 더 잘 들여다보고 헤아리게 되지 않을까요? 정확하고 풍부한 언어를 갖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내친김에 시詩를 쓰게 될지도 몰라요.
신형철 지음 | 2022년 | 난다 | 328쪽
거창한 제목 앞에서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평론가라는 작가의 직업에도 쫄 필요 없고요. 이 책은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대단한 예술”인 시에 관한 이야기(시화)이자 작가의 인생 시들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수업 시간에 배우는 <공무도하가>부터 한강의 <서시>도 들어가 있고요, 윤동주, 김수영, 최승자, 로버트 프로스트, 메리 올리버 등 유명하고 좋은 시인들의 시까지 다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탁월한 문장가이자 분석가인 저자가 시를 통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를 읽는 일은 인생을 겪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 이해하게 되지요. 시 한 편 한 편에 들어 있는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와 박학다식한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고, 시 자체를 깊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는, 장점만 가득한 책입니다.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4년 | 264쪽
김동식 작가의 소설을 알고 있지? 김동식 작가의 소설이 흥미롭지만, 작가의 삶은 더욱 흥미진진해. 어린 시절에 장래 희망을 정하고 이에 맞게 상급 학교 진학을 하고 직장을 찾아야 한다고, 우리는 배워왔잖아. 김동식 작가의 삶은 인생에 공식이 없다는 것을 보여줘. 이야기를 만들고 글을 쓰는 행위가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봐. 이 책을 읽고 나면, 인생 한 번 살아볼 만하구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겠구나, 이런 용기가 마음 안에 가득해질 거야.
#무채색삶이라고생각했지만 #김동식 #에세이 #한국에세이 #자전적인_이야기 #작가가_된_이야기 #작가 #글쓰기 #회색인간_작가
심용희 지음|크루|2022년|252쪽
펫로스 직후 너무나 가슴 아픈 마음, 황망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입니다. 수의사인 저자는 펫로스를 경험했던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당장 깊은 슬픔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은 상황에 따뜻하고 섬세한 말을 건넵니다. 충분히 슬퍼하고, 그리워하고, 안타까워하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반려동물과의 만남과 그 모든 교감, 사랑의 순간이 지금 슬퍼하기 위해서만 지나온 시간이 아니라는 것만 기억”해달라고 당부하며, 슬픈 감정 속에서도 행복하고 사랑스러웠던 추억들을 다듬고 다듬다 보면 우리 마음이 밝혀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당장의 슬픈 마음에 큰 위로를 주는 책입니다.
이학범 지음|포르체|2021년|264쪽
조지훈 지음|라곰|2023년|256쪽
이미화 지음|알비|2017년|247쪽
공유영 지음|공인영 그림|휴머니스트|2023년|216쪽
미셸 자우너 |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 408쪽
홍세화·이계삼·조광제·안철환·박영희·노을이·정숙영 지음|철수와영희|2016년|232쪽
우리가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좋은 삶이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선생님, 사회운동가, 철학자, 심리상담사, 작가 등 다양한 저자 선생님들이 올바른 삶, 좋은 삶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삶에 대한 고민과 성찰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고민과 성찰입니다. 경쟁 일변도의 우리 사회에서는 모든 기준이 타인이 되고 타인을 이기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이는 나 자신이 아닌 타인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살도록 만듭니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 타인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고찰을 통해 새해부터는 스스로가 온전히 삶의 주체가 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현정 지음|21세기북스|2022년|216쪽
우리 사회는 유독 표준화된 삶을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남들처럼 공부도 열심히 해야하고, 좋은 대학도 가야 하고, 남들 입는 옷도 입어야 하고 남들 먹는 것도 먹어야 합니다. 어른이 되어도 똑같아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직장에 가야 하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차도 사고, 남들 다 하는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해야 하지요. 끝이 없습니다. 정작 ‘나’는 빠져버린, ‘타인’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욕망이 아닌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러한 삶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는 것을 도와주는 책입니다.
홍세화 지음|한겨레출판|2020년|232쪽
언젠가부터 우리는 사유하는 것이 귀찮아졌습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유튜브가 일상에 깊게 침투하면서 우리는 점점 스스로를 수동적 존재로 내던지고 비판적 사고나 사유로부터는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끊임없이 회의(마음 속에 의심을 품음)하고, 사유하는 것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야기해줍니다. 나아가 그러한 태도가 ‘자유인’이 되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보고싶은 것을 보는 것이 자유일까요? 진짜 ‘자유’란 무엇인지 고찰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