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의 노래』

공선옥 지음|창비|2023년|176쪽

할머니와 둘이 시골에서 사는 선재는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를 잃었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순간, 옆에 있지 못했고, 밥만 맛있게 먹고 있었다는 죄책감도 생겼습니다. 그냥 할머니를 떠나보내기에는 선배는 너무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할머니가 없는 공간에서 견뎌보기도 하고, 할머니와 약속 장소를 찾아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쉽게 받아들여지는 이별이 아니었지만 충분히 슬퍼하고 난 후에야 이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손수건이 필요한 소설입니다.

#선재의노래 #공선옥 #할머니의죽음 #죽음과이별 #성장소설 #애도 #이별 #손수건필요 #눈물

'중학생, 마지막 장편 소설! 도전~(독자요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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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권석 지음| 권석 옮김|앤드|2022년|288쪽

추천사 중에 방송인 노홍철의 ‘재밌는 거 하고 살아,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는 말이 눈길을 끄는 책입니다. 작가를 보니 방송국 예능 PD 경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법 분량이 있는 책인데도 연일 유쾌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해서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해체를 눈앞에 두고 있는 고등학교 수영부 이야기입니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서로에게 기대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면서 함께 성장해갑니다. 그리고 주인공 아버지의 비밀을 풀어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시원하게 물을 가르는 멋진 수영선수처럼 훌쩍 성장하는 아이들의 거침없는 성장 이야기입니다.

#스피드 #권석 #수영 #운동부 #성장소설

'중학생, 계속 장편 소설! 도전~ (독자요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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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우리는』

문경민 지음|우리학교|2023년|232쪽

어려서부터 친했던 친구가 어른들의 잘못에 의하여 멀어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진정한 힘이 필요할 나이 13살, 중학생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세상의 고민을 다 안고 살고 있는 초등 6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을 것입니다. 직장을 잃고 철탑 위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아빠의 입장도, 병으로 엄마를 잃고 새엄마마저 병원에 입원 중이라 쌍둥이 동생까지 챙겨야 하는 루미의 입장도, 부모님의 불화로 어디 하나 마음 붙일 곳이 없는 루미의 입장도, 힘을 가지고 싶어 거짓말로 자신을 보호하는 세희까지 책을 읽다 보면 이해되어 안타깝습니다.

#열세살우리는 #문경민 #친구 #성장소설 #가족관계

'중학생 첫 장편 소설! 도전! (독자요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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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박종대 옮김│사계절│2013년│264쪽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쓴 독일의 고전이다. 장르는 성장(소년의 점프)이다. 좋은 개연성과 섬세한 표현, 그리고 생생한 연출이 있다. 특히 싱클레어(작중 주인공)가 어렸을 적 경험한 내용이 마치 내가 경험한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단어가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이 많이 나오지만, 이해하는 과정 또한 하나의 맛이다. 고전, 특히 데미안은 현대 sf소설과는 다른 신선한 느낌을 준다. 적극 추천! (중 1, 김우종)

#데미안 #헤르만헤세 #성장소설 #독일고전 #세계명작 #섬세한표현 #개연성 #싱클레어

'정다운도서관의 친구들이 강력 추천하는 책(청소년 큐레이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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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ll』

by Sylvia Plath

짧지만 극적이고, 찬란한 생을 살아갔던 작가. 실비아 플래스의 소설 The Bell Jar입니다. 400편이 넘는 시를 남겼음에도 그녀가 남긴 소설은 이것 하나뿐이라서 더욱 울림이 큰 소설이예요. 제목인 bell jar는 말 그대로 종 모양의 유리 단지를 말하는데요, 1950년대를 살아가는 주인공 에스더 그린우드는 자신의 머리 위에 이 Bell jar가 씌워져 있다고 생각해요. 젊은 여성이 몰락하고 부서지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인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해요. 실비아 플래스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오래 힘들어했는데, 실제로 이 소설은 작가 스스로가 생을 마감하기 한 달 전 쓴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픽션과 넌픽션의 경계에 있는 이 책은 설명만 듣자면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 같지만,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수잔나 케이슨의 “Girl, Interrupted”등과 함께 성장 소설 명작에 빼놓을 수 없는 책이예요. 단순히 한 젊은 여성이 겪는 몰락의 이야기만이 아닌, 그녀를 둘러싼 사회의 폭력성과 억압, 정체성, 가족과의 관계 등등 수많은 주제들이 어지럽고 아름답게 뒤섞인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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