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해는 계묘년. 어감이 살짝 이상한 듯도 하지만 ㅠㅠ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해요. 새해 시작하면 원래 열두 띠의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 이런 거 막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토끼는 풍요와 다산, 평화를 상징한다고 해요. 과연 소설 속에서도 그런 캐릭터로 나올까요? 토끼해에 읽는 재미있는 토끼 책,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워터십 다운』…
10.29 참사로 어지러운 날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우리는 이미 2014년에 ‘세월호 참사’를 겪었습니다. 참사는 벌어졌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진실은 아직도 바닷속에 침몰한 채 있습니다. 이번 참사 역시 비슷한 모양새로 흘러갈 것 같아 벌써부터 좌절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는 걸까요?…
뮤지컬 관람을 해보신 적 있나요? ‘뮤덕’(뮤지컬 덕후)이라면 전 회차를 다 보는, 이른바 ‘회전문을 도는’ 사람이 있을 거고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한두 번 본 ‘머글’(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미지와 동경, 두려움과 낯섦으로 다가오는 장르 같아요. 원작이 있는 뮤지컬도 많이 있으니까, 예습 삼아 원작을 읽고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요. 뮤지컬을 보고 원작을…
알고 보니 할아버지가 잡은 잉어가 용왕님의 아들이기도 하고, 요정이나 마법사, 천사나 악마가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나를 유혹에 빠뜨리기도 하지요. 여러분은 이런 존재를 기다린 적 있나요? 어쩌면 우리 가까이에 이런 신비한 힘을 가진 존재가 있는지도 몰라요. 인간을 능가하는 강력한 힘, 하지만 결코 인간 없이는 무의미한 능력. 여러분은 언제 이런 존재를 만나고 싶었나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정호승 시인의 시에도 나오네요.시에서는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라고도 합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좋아하고 뭔가를 사랑하는 마음 안에는 외로움이 자리 잡고 있는 거 아닐까요? 찬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외로움에 대해,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 나눠요. 『우리의 정원』 김지현 지음 | 200쪽 | 사계절출판사…
요리 만화를 추천해달라는 군침 도는 큐레이션 요청을 받았습니다. 더운 날 불 앞에서 뭔가 한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지요. 집에 계신 어른들도 더위에 지쳐 뭘 만들어주지 않으시고요. 배달 음식도 하루 이틀, 편의점 음식도 하루 이틀, 컵라면도 하루 이틀… 좋아, 결심했어! 까짓 거, 내가 만들어 먹겠다! 결심하신 ㅊㅊㅊ 친구들 축하드려요! 진정한 독립은…
이번에는 온니 님이 요청하신 주제로 찾아왔습니다. “고등학생인데, 공부를 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책”을 추천해달라 하셨는데요. 우리나라 입시생의 현실을 생각해볼 때 그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어떤 책을 추천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두 가지 방법을 찾아냈어요. 하나는 실전 편, 또 하나는 희망 편. 딱히 입시 공부가…
3월 새 학년을 앞두고 가슴이 설레기만 한다면 그건 아직 인생을 제대로 몰라서일지도.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가는 친구들도,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는 친구들도 남들 모르게 두려움에 떨고 있을 것이다. 이제 정말 맘 잡고 공부 좀 해볼까? 아싸에서 인싸로 등극해볼까? 제발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들 걸리기를! 이런 생각을 하며 새봄 새 학기엔 그래, 달라졌어!를…
맞춤 큐레이션은 한 분의 독자님을 생각하며 그분 마음에 들었으면 하는 책을 최선을 다해 고르는 맛이 있어요. 중1이 읽을 만한 순한 맛 책을 찾는다고 하셨는데, 순한 맛은 아이들이 안 좋아할 텐데 싶어, 중1이 읽기에 분량도 사악하지 않고 내용도 어렵지 않은, 그러나 재미있고 이런저런 생각을 깊이 해볼 수 있는 ‘착한’ 책들을 골라…
지금까진 그냥 미국 9.11 테러, 오사마 빈 라덴, 알 카에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IS, 이슬람 극단주의… 이런 식의 단어 나열 수준으로 단편적으로만 기억되던 세계 정세였는데, 순식간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대통령은 돈가방을 들고 튀고… 이런 기사에서 뭔가 우리 역사와 평행이론을 보는 것 같은 기시감이 들었다가 우리 정부와 함께 일했던 아프간 사람들을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