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지금 상황에서 주저앉지 않고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다.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다.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 많다.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한 나눔의 가치를 잘 보여주는 그림책을 몇 권 소개한다.
『단추수프』
오브리 데이비스 지음|국민서관|2000년|50쪽
캄캄한 어느 겨울밤에 누더기를 걸친 거지가 마을로 찾아온다. 마을 사람들은 불쑥 찾아온 거지를 차갑게 대한다. 그러자 거지는 예배당으로 가서 단추로 맛있는 수프를 만드는 기적을 일으키겠다고 말한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거지를 찾아오고 거지는 실제로 맛있는 수프를 끓인다. 과연 어떻게 끓일 수 있었을까? 질문의 답을 원한다면 이 그림책을 찾아서 읽어보자. 미리 살짝 힌트를 주자면 모든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고 나누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빨간 줄무늬 바지』
채인선 지음|이진아 그림|보림|2007년|36쪽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레이프 크리스티안손 글|딕 스텐베리 그림|고래이야기|2010년|27쪽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보면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당장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할 때가 있다. 괜히 앞장서서 돕는 것이 설레발처럼 느껴지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누군가를 돕고,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은 거창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아주 작은 것부터 하면 된다. 여러분에게 눈과 귀, 팔과 다리가 있다면 말이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일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린 할머니의 복숭아나무』
탕무니우 지음|보림|2019년|40쪽
『아낌없이 주는 나무』
셸 실버스타인 지음|시공주니어|2017년|56쪽
‘나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책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나눔을 넘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나무를 보면 마음이 뭉클해진다. 1960년대 창작된 이 작품이 여전히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는 것이 놀랍다. 감염병의 확산으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멀어지는 지금, 이 책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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