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날 땐 달콤살벌한 소설!!

가을이 되었는데도 사방에 속 터지는 일뿐이라고? 되는 일도 없고, 하고 싶은 의욕도 없고 멍 때리고 있자니 왠지 죄 짓는 것 같고… 그럴 때는 이런 소설을 읽어보면 어떨까? 뒤통수를 후려치는 뜻밖의 반전에다 다리는 후덜덜거리고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아니겠어. 바람마저 싸늘한 어느 날 밤에 더 어울리는 추리공포소설로 골라봤어.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김동식 지음|요다|2018년 |336쪽

등단과 함께 소설계를 발칵 뒤집은 노동자 출신의 소설가이자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애정하는 김동식 작가의 단편소설집. SF, 판타지, 스릴러, 공포를 넘나드는 기발한 이야기도 그렇고 항상 예상을 뒤엎는 기상천외한 결말은 소설 읽는 재미를 극대화해준다. 죽음과 살인사건이 가장 많이 나오는 단편집으로 아무 페이지나 읽어도 실망하지 않는 게 장점. 한번은 후두룩 읽고 두 번째에 꼼꼼히 읽다보면 이야기마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는 것에 어깨가 들썩이게 된다.

#정말미안하지만나는아무렇지도않았다 #김동식 #한국소설 #짧고재밌다 #반전결말 #두번읽는책 #골라읽는재미


『기억 서점 : 살인자를 기다리는 공간』

정명섭 지음|시공사|2021년 |208쪽

고서적 수집가이자 방송가 셀럽인 유명우 교수가 돌연 은퇴를 선언한다. 이유는 이제까지 수집해온 희귀 고서적을 판매하는 서점을 열겠다는 것. 더구나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희귀 고서적 [잃어버린 진주]를 공개하겠다는 말에 사람들이 서점을 찾아온다. 이 책은 아내와 딸을 살해한 범인을 제 발로 찾아오게 만들기 위한 미끼. 함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걸려든 범인, 그가 이 책에 집착하는 이유는 유 교수의 15년 전 비밀과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 서점과 고서적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교수와 살인범 사이 벌어지는 고도의 두뇌 싸움이 끝까지 오싹한 긴장감을 준다.

#기억서점 #정명섭 #한국소설 #희귀고서적 #네명의용의자 #15년전살인사건 #두뇌싸움


『황금열광』

하은경 지음|비룡소|2022년|284쪽

금광재벌이자 노랭이 집주인이 잔인하게 살해된 날 거짓말 같이 누나 정란도 사라진다. 백화점 점원인 누나가 실연의 아픔을 잊으려 춤바람이 난 거라고 믿지만 누나의 행방불명과 살인이 연결돼 있다고 믿는 정 형사는 동재의 뒤를 쫒는다. 학교도 그만둔 후 주식에 손을 대고 빚까지 진 동재는 누나의 실종 책임을 핑계 삼아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연인이었던 방직회사 사장을 찾아간다. 정란의 행적을 좇는 정 형사는 일본인 서장의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후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동재는 전차에서 변장한 누나와 부딪친다. 김 노인과 누나의 놀라운 정체가 밝혀지는 결말에 이르면 ‘허걱!’ 탄성이 쏟아질지도. 비룡소 틴 스토리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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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졸업여행』

윤자영 지음|탐|2019년|220쪽

졸업 여행지인 설악산을 향하던 관광버스가 사고로 추락, 미국 버뮤다 근처 무인도에 떨어진다. 우왕좌왕도 잠시 살아남기 위해, 위험에 처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가기 위해 별종 취급을 받던 과학 삼총사와 알콜 홀릭인 담임선생은 그동안 갈고 닦은 과학 지식, 암호 풀기, 추리 실력을 총동원한다. 보관 중이던 식량을 훔친 범인을 찾던 삼총사와 담임 선생은 우연히 이곳에 왔던 사람이 남긴 세 개의 수수께끼가 남겨진 동궁을 발견한다. 성공하면 돌아가지만 실패하면 죽음뿐. 아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과학 교사인 저자는 이야기 곳곳에 물리, 생물, 화학, 지구과학 등 과학 교과 내용을 쉽게 배울 수 있게 한 것은 신의 한 수..

#수상한졸업여행 #윤자영 #한국소설 #과학삼총사 #버뮤다삼각지대 #무인도에서살아남기 #추리로과학상식배우기


『유괴의 날』

정해연 지음|시공사|2019년 |420쪽

딸의 수술비를 위해 병원장의 딸 로희를 유괴하려던 명준은 범행 중에 실수로 교통사고를 낸다. 이 사고로 기억을 잃은 로희는 명준을 아빠로 착각한다. 로희를 돌려보내려 유괴 현장에 다시 온 명준은 병원장 부부의 시체가 실려나오는 광경을 목격한다. 살인범이 로희를 유괴했다고 확신한 경찰은 실종을 공개 수사로 전환, 명준을 추적한다. 유괴에다 살인죄까지 뒤집어쓰게 된 명준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야 수술을 앞둔 딸을 만날 수 있다. 어수룩하지만 인간적인 명준과 부모의 죽음에 살아 있는 증거이자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11살 로희의 케미와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결말까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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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이 오싹한 공포소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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