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중에는 ‘안녕하세요’하는 한국어 한 마디만 들어도 반가워요. 요즘에는 식당이나 카페, 택시 등 길거리에서 한국 노래가 자주 들려서 더욱 반갑고 왠지 모르게 자랑스러운 마음도 들어요. 우리나라 가수들의 해외 투어, 해외 차트 점령 소식이 익숙하게 느껴질 정도로 케이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요. 보통은 화려한 무대에 눈길을 빼앗겨 가사는 곰곰이 새기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외국에서 들으니 한국어 가사가 귀에 쏙쏙 더 들어오더라고요. ‘이렇게 멋진 메시지를 담고 있었네!’하고 새삼스레 감탄도 하고요. 호기심이 생겨 작사가들이 쓴 책을 찾아봤어요. 직접 노래를 만들거나 노랫말을 쓰고 싶은 친구들이 있다면, 시인이 쓴 시작법 책들과 청소년소설 『싸이퍼(탁경은, 사계절, 2016년)』도 함께 읽어보세요.
『김이나의 작사법』
김이나 지음|문학동네|2015년|368쪽
목소리와 얼굴을 드러내고 대중을 만나는 가수에 비해 작사가의 얼굴이나 이름이 알려지는 일은 흔치 않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존재감이 드러나는 일도 적다. 김이나 작사가는 좋은 곡을 많이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TV와 라디오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어 대중에게도 무척 친숙하고 유명하다. 유명 작사가가 하나의 곡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세세히 담아주어 작사가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나 소설을 쓰는 것과 노래 가사를 쓰는 일은 얼마나 같고 다를까?
『계절은 너에게 배웠어』
윤종신 지음|문학동네|2018년|268쪽
청소년들에게는 예능에서의 모습이 더 친숙할 것 같은 가수 윤종신의 책. 가수, DJ, 예능 진행자 등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해오면서, 2010년부터는 ‘월간 윤종신’라는 프로젝트로 매달 새로운 곡을 발표하고 있다. 매달 숙제처럼 곡을 만드는 일이 부담스러울 것 같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작업이어서 힘이 되었다고 한다. 책은 노랫말에 담기 위해 축약했던 내용을 풀어 쓴 글과 노래가사로 구성되어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삶,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노래에 담고자 하는 아티스트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느껴진다.
『낭만이 나를 죽일 거예요』
서지음 지음|위즈덤하우스|2019년|304쪽
『요즘 아이들을 위한 요즘 K-POP 작사 수업』
안영주 지음|더디퍼런스|2023년|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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