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사랑 나라 사랑 –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하고 싶다면?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한글은 매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다. 외국의 언어학자도 한글이 매우 뛰어난 문자라는 것을 인정한다. 게다가 한글은 매우 익히기 쉬운 언어다. 누구나 쉽게 한글을 배우고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한글에 대해 잘 모르고, 한글을 함부로 사용할 때가 많다. 알파벳의 개수를 알고 있으나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개수를 모를 때가 있다. 한글날이 언제인지 모르는 청소년도 있다. 또한 일상 대화에서 속된 말과 거친 말이 오고 가고, 유명인이 막말을 쏟아낼 때도 있다. 우리가 자랑할 만한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라면서 네 권의 책을 추천한다.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김슬옹 지음|창비|2013년|152쪽

이 책의 작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우리 말과 글의 ‘슬기롭고 옹골찬 옹달샘’이 되고 싶어서 이름을 ‘슬옹’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바꿀 정도로 한글에 대한 애정이 큰 필자는 한글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었다. 한글학자가 쓴 이 책에는 세종 임금이 한글을 만들고, 백성들에게 한글이 널리 알려진 과정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청소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해설한 한글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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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언어로 한글을 만드노니』

수냐 지음|평사리|2018년|164쪽

한글은 과학적인 문자라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수학자는 한글을 어떻게 바라볼까? 이 책은 한 수학자가 한글을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수상한 한글 탐험기’라는 부제에서 나온 것처럼 수학을 전공한 필자가 한글의 창제 과정을 자세히 관찰한 기록이다. 청소년 독자라면 이 책에 나오는 수학적 개념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겠다. 그렇지만 언어를 전공하지 않은 필자가 한글을 탐구했다는 사실만으로 필자의 한글 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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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끕 언어, 세상에 태클 걸다』

권희린 지음|우리학교|2018년|272쪽

한글을 창제한 세종 임금이 요즘 사람들의 언어생활을 살펴보면서 가장 화를 낼 만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 아름다운 우리말을 해치는, 비속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청소년이 사용하는 언어 중에서 비속어를 중심으로 설명한 책이다. 필자는 고등학생과 함께 비속어 수업을 꾸준히 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속어가 나오게 된 배경, 비속어의 의미를 자세히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언어생활을 되돌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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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김청연 지음|동녘|2019년|152쪽

말은 생각을 담은 그릇이라고 한다. 누군가의 말을 잘 살피면 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더 나아가 그 사람의 가치관,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등도 이해할 수 있다. 그만큼 내가 하는 말이 중요하다. 이 책은 자신도 모르게 쓰는 차별적인 언어를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은연중에 성별, 학벌, 장애인 등을 차별하고 있는지 반성해보면 좋겠다. 남을 차별하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 말과 글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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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남

차갑고 냉정하게 책 읽는 도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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