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없는 우리 모두의 사랑, LGBT

L은 레즈비언(lesbian)으로 여성 동성애자, G는 게이(gay)로 남성 동성애자, B는 양성애자(bisexual)로 남성 여성 양쪽 모두에 성적 매력과 사랑을 느끼는 사람, T는 트랜스젠더(transgender)로 남성이나 여성의 신체를 지니고 태어났지만 자신이 반대 성의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 앞 글자들을 따서 LGBT라 부르고, 성적 소수자를 의미하지요. 여기에 성적 소수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단어로 퀴어(queer)의 Q를 붙이기도 합니다. LGBT는 말 그대로 ‘소수자’여서 우리가 그동안 잘 몰랐던 거지, 이들이 이상한 건 절대 아니에요. 우리도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다수가 아닌 ‘소수자’가 되는 경험 많이 해봤잖아요? 항상 그 경험을 떠올리면 돼요. 굳이 LGBTQ로 나눌 필요가 없어요. 무지갯빛만큼이나 다양한 사랑을 하는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돼요. 어떤 편견이나 동정 따위 필요 없는, 존중과 배려와 연대,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왕자와 드레스 메이커』

젠 왕 지음|김지은 옮김|비룡소|2019년|288쪽

평범하지만 남몰래 숨겨둔 취미는 드레스 입고 여장하기. 그런데 하필이면 벨기에의 왕자. 세바스찬 왕자에서 가끔 레이디 크리스탈리아로 변신하지만 이 비밀을 아는 사람은 그의 드레스 메이커 프랜시스뿐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비밀은 밝혀지게 되어 있는 법. 왕자의 비밀을 알게 된 왕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우리 모두의 편견을 깨는 엄청난 만화책.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가슴 벅차게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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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브러더스』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고향옥 옮김|사계절|2017년|131쪽

표지를 보면 뭔가 그림이 부조화스럽습니다. 긴 머리, 하얀 스타킹에 분홍 구두, 빨간 카디건에 짧은 치마, 그리고 떡 벌어진 어깨로 뜨개질을 하고 있는 여자?라고 하기엔 애매한. 그런데 제목에 ‘브러더스’라니 저 둘은 분명 형제입니다. 그림만 봐도 부조화 그 자체인데 ‘하모니’라니요?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멸시받은 형과 위선적인 가족의 모습을 통해 진정으로 조화로운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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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

송경아 지음|창비|2013년|181쪽

한 남자가 있어~ 남매가 사랑한~? 오잉? ‘여성성’이라곤 1도 없는 누나가 대학 선배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나한테 여성스러운 화장법 등을 물어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필름이 끊긴 누나를 업고 온 그 남자 선배한테 나 역시 첫눈에 반하고 말지요. 나는 중학생 때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기면서 나의 성 정체성을 확인했습니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평범한 일이 아니듯, 자매도 아닌 남매가 한 남자를 좋아하는 건 엄청나게 독특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똑같은 ‘첫사랑’입니다. 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 둘다 그냥 사랑, 첫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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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블루』

베키 앨버탤리 지음|신소희 옮김|돌베개|2017년|352쪽

사이먼은 학교 익명 게시판에서 ‘블루’라는 닉네임의 소년이 ‘사람들 사이에 놓인 바다’에 관해 올린 글을 읽고 마치 자신에게 보낸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게이라는 사실 때문에 움츠러들지만, 동시에 그것이 또 너무 드러나 보인다는, 그런 기분 말입니다. 블루의 짧은 글에 반한 사이먼은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남기고 연락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둘은 메일을 통해 썸을 넘어 사랑을 키워갑니다. 얼굴조차 모르는 사이에도 서로 빠져들 수 있는 감정, 이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어떤 편견도 끼어들지 않는 아름답고 순수한 감정. 둘이 주고받는 메일을 읽다 보면 모두가 사랑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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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오탈자

각종 오자와 탈자 전문. 책으로 인생의 오류와 탈선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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