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판타지를 열었던 여성 작가들의 판타지 소설

판타지 소설은 남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초적인 성향이 강한 작품이나 플랫폼의 성격 탓에 그러한 오해가 쌓이는 거지요. 더군다나 최근 장르는 굉장히 폐쇄적으로 변해서 개별 장르의 팬덤만 공유하는 문법으로 독자적인 서사를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남성들이 주로 소비하는 것은 판타지, 여성들이 주로 소비하는 것은 로맨스 판타지 라는 이분법이 만들어지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판타지 소설의 초기 작품들을 바라보면 수많은 작가들이 성별과 상관없이 판타지에 푹 빠져 자신의 세계를 풀어냈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세계 속으로 여러분들이 함께 모험을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용의 신전』 (1~7권)

김예리 지음│에브리북│2018년│218쪽

김예리 작가의 『용의 신전』은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동화 같습니다. 치밀한 사전조사를 통해 방대한 스케일의 세계 속에서 고대어, 난쟁이들의 바란어, 오르크들이 쓰는 오르크어 등 저자가 직접 만든 언어가 교차하며 어둠의 신인 카야크의 봉인을 풀기 위한 네 가지 열쇠를 찾아가는 주인공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드래크로니안이라는 반인반룡을 주축으로 전개되는 가슴 설레는 이야기 세계 속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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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의 육아일기』 (1~8권)

방지나 지음│자음과모음│1998년│228쪽

방지나 작가님의 『마왕의 육아일기』는 용사와 마왕이라는 구도 익숙한 구도를 비틀어 낸 수작입니다. 마왕이 용사의 아이를 훔쳐와 기르게 되었다? 미워할 수 없을 정도로 귀여운 마왕이 어떻게 육아를 할 것인지 따라가다보면 예쁜 동화 한 편을 읽은 듯한 만족감이 들 겁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방지나 작가님의 이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는 건 소설의 재미를 증명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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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병 이야기』 (1~4권)

이수영 지음│환상북스│2020년│908쪽

이수영 작가님의 『귀환병 이야기』는 최근 웹소설에서 유행하는 ‘귀환물’의 원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권 완결로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나왔다가 현재는 전자책으로만 볼 수 있지요. 소설은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왕자의 신분으로 마계에 가 괴물을 처치하고 돌아온 성인 남성 주인공 이안의 이야기입니다. 마계는 7~8년의 시간이 흘렀을 뿐이지만 현실은 80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고, 돌아온 현실에는 또 다른 역경이 가득합니다. 유머를 배제하고 진행되는 진지한 이야기들은 굉장히 시원시원한 전개로 진행되며 여러분들을 만족시켜드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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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염의 성좌 1~7』

민소영 지음│청어람│2005년│312쪽

1998년 『검은 숲의 은자』로 데뷔하신 민소영(아울) 작가님의 대표작 『홍염의 성좌』입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창작을 하고 계신 작가님으로, ‘민소영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말로 수식될 수 있는 세계를 구축하셨지요. 이번에 소개드릴 『홍염의 성좌』도 고전명작인 『몽테 크리스토 백작』의 모티브를 차용하여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를 구현한 작품입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쳐내는 모험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사랑까지. 소설 속에서 구현되는 오페라와 어우러지는 소설은 마치 음악이 귓가에 들리는 듯한 감각을 여러분께 선사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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