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하기 전 커피우유가 생각나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여기저기 아는 얼굴들이다.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 아이, 쪼로로 달려와서 말을 건네는 아이도 있다. “선생님, 아침 안드셨구나? 이 삼각김밥이 감동이에요.” 그 아이 덕분에 아침을 먹었지만 우유와 삼각김밥도 덤으로 들고 나왔다. 주말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공부하던 아이들도 잠깐 나갔다오면 손에는 편의점 음식들이 한가득이다. 공공도서관 근처 편의점은 학교 매점만큼 들락거리는 아이들이 많다. 그리고 그 만큼 이야기들도 쌓여간다.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범유진 지음|탐|2021년|192쪽
단지 편의점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편의점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열심히만 살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갑자기 남겨진 아빠와 이루다. 아빠와 다툰 이루다는 가출을 하고, 청소년쉼터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게 된다. 편의점의 주인 할아버지는 찾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만나게 해주고 싶은 이루다! 읽다보면 갑자기 슈크림이 먹고 싶어질지 모르니 다이어터는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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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삼킨 소년』
부연정 지음|자음과모음|2021년|228쪽
말을 하지 않는 함묵증에 걸린 주인공 중학생 태의, 자폐적 성향도 있어 항상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태의가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었다. 이 소설은 편의점이 직접적인 배경이 된 것은 아니지만 태의 아버지가 태의를 잘 보기 위해 회사를 그만주고 선택한 곳이 편의점이고, 언제든 태의가 오면 환하게 반겨주며, 태의에게 일이 생기면 바로 뛰어갈 수 있게 되었다. 항상 일정한 음식을 먹고, 볼 수 있어서 태의에게 편안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태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태의는 이해가지 않겠지만 읽는 사람은 이해하는 일들 때문에 가슴 조마조마해지기도 한다.
『편의점 가는 기분』
박영란 지음|창비|2016년|236쪽
『편순이 알바보고서』
박윤우 지음|글라이더|2019년|174쪽
『매일갑니다, 편의점』
봉달호 지음|시공사|2018년|276쪽
이 책은 실재 편의점 사장님의 에세이이다. 편의점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가 때로는 웃음이 나게, 때로는 눈물이 찔끔 나게 그려져 있다. 작가가 꿈이었고, 틈틈히 책을 읽는 편의점 사장님의 편의점 이야기. 자주 가서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모르는 이야기도 많고, 알면 꿀팁이 되는 이야기들도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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