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불안하면 이 책을 읽어볼래요?

아직 어른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지금도 자라고 있고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는 뜻 아닐까요? 마음도 생각도 몸도 폭발적으로 자라고 변화하고 있으니, 편안하지 않겠지요. 그래서 불안한 거예요. ‘지금’이 불안한 청소년들에게 이런 책들을 권해 봅니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청소년기라는 시간을 이렇게 보내는구나. 방황하고 고민하고 별일을 다해보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구나. 이런 확인을 하는 정도랄까요. 마음이 요동칠 때, ‘아, 이렇게 마음이 요동치는 사람이 비단 나만이 아니구나. 조금 더 흔들려도 괜찮겠는걸.’ 하는 안도감이 스르르 들게 될 겁니다.


『제철동 사람들』

이종철│보리│ 2022년│ 276쪽

이 책은 그래픽 노블입니다. 이종철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포스코로 알려진 포항 공단 마을 제철동에서 작가가 성장한 이야기랍니다. 작가의 말처럼 ‘잘난 것도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고 방황도 제법 했지만,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만난 이모들, 노동자들, 동네 친구들과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왔기에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었어요. 사람을 성장하게 만드는 힘은 역시 사람임을 확인하게 되는 따뜻한 책입니다. 지금 방황하는 친구들, 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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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문』

탁경은 지음│사계절│2022│160쪽

이 책은 다섯 편의 흥미로운 단편 소설을 담고 있어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아마 여러분들이 집에서 거리에서 학교에서 학원에서 만나는 사람인 양 친근하고 낯익을 거예요. 어쩌면 자신의 모습으로 여겨질지도 몰라요. 이 책에서 우리는 각기 다른 문제들을 안고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고민과 방황은 새로운 길을 내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지금 흔들림은 그 자체로 의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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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심윤경 지음│사계절│2019│232쪽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존재가 아닐까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받아온 사랑이 지층처럼 켜켜이 단단히 다져서 쌓여있겠지요. 단단하게 쌓인 사랑 덕분에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진 것이고요. 저자는 자신을 만든 사랑이 할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임을 깨닫게 되어요. 자신의 딸에게 할머니의 사랑법을 실천하려고 애를 쓰는데요. 이 책을 찬찬히 읽다 보면, 사실 이 책이 알려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답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 알고 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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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

지미 리아오 지음│천개의바람│2022년│144쪽

이 책은 그림책이에요. 연령을 초월해서 볼 수 있는 책인데요. 무척 아름답습니다. 그림을 하나하나 액자에 넣어두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도 아름다워요. 소년과 소녀 둘 다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인데요, 둘이 서로 알게 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외로움과 막막함에서 조금은 벗어나게 되어요.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임을 깨닫게 됩니다. 인생의 힘든 시기를 무사히 건너게 해주는 것은 역시 ‘사람’임을 알게 될 거예요. 아름다운 그림책, 꼭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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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애

오늘도 덕질의 힘으로 삶을 밀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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