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을 갔을 때, ‘타파스’라는 한 접시 요리가 유명하다고 하여 식당을 찾아갔어요. 인기가 좋아 시끌벅적한 곳이었는데 한국 사람도 얼마나 많이 왔던지, 현지 점원은 몇 가지 메뉴를 한국어로 추천해줬어요. 그중 젤 첫 번째로 인기가 많다는 요리는 바로 구운 가지였어요. 나물반찬으로 주로 먹던 가지가 생각나 썩 끌리지는 않았지만, 모처럼의 여행이니 도전하는 마음으로 점원의 추천을 한번 믿어보기로 했어요. 그렇게 구운 가지를 꿀에 찍어 먹었는데, 그동안 가지에 대해 큰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죠. 여행 이후 가지를 비롯해 다양한 채소들을 맛있게 즐기는 법을 찾게 되었답니다.
맛없는 건 먹지 마세요. 맛있으니까 같이 먹어보자고 하는 거예요. 맛있게 채소를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이 담긴 책들을 소개합니다. 딱 한 걸음만, 채소에게 다가가보는 거 어때요?
『채식은 어렵지만, 채소 습관』
홍성란|휴머니스트|2018년|223쪽
『오늘 조금 더 비건』
초식마녀|채륜서|2020년|284쪽
『채식연습』
이현주|레시피팩토리|2020년|224쪽
『매일 두부』
김수연|포북|2015년|111쪽
『아무튼, 비건』
김한민 지음|위고|2018년|174쪽
‘비건’이라는 말은 이제 많이들 익숙해졌을 것 같지만,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단순하게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중학생이라면 북틴넷에서도 이미 소개된 『나의 비거니즘 만화』 로 가볍게 시작을 해도 좋겠지만, 채식생활자에 대해 더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한다.
엄마에게 사달라고 졸라야 할 요리책, 또는 요리 입문책
맛있는 것 먹고 힘내!! 요리에 얽힌 시고 떫고 상큼 달달한 이야기 (독자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