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의 내가 아니라면.’하는 상상을 떠올린 적 있나요? 과거로 돌아가 후회되는 일을 바로 잡거나, 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만나거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대로 가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도 있겠지요.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소설들을 소개합니다. 재미도 있고 삶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볼 기회가 될 거예요.
『셰이커』
이희영 지음|래빗홀|2024년|268쪽
과거로 돌아가 후회되는 일을 고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까? 수상한 바텐더가 건네는 칵테일을 마시면 자신이 원하는 세계로 갈 수 있다. 주인공 나우는 어릴 적부터 함께 지내온 친구가 사고를 당한 열아홉 살의 어느 날, 잠깐의 귀찮음으로 첫사랑과의 만남이 어긋났던 열다섯 살의 어느 날,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선택을 했던 스무 살의 어느 날 등 되돌아가 바꾸고 싶은 선택의 순간을 떠올린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가늠이 되지 않아 불안한 청소년들에게 추천한다.
『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안세화 지음|창비교육|2024년|228쪽
’나, 스토킹 당하는 것 같아.’ 서로 접점이 없는 고등학생 은호와 도희는 얼마 전부터 수상한 사람이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토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단서를 찾던 두 사람은 잊혀진 기억 속에 가려져 있던 한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를 만나기 위해 바닷가 마을로 향하는 둘의 마음은 무겁다. 은호와 도희가 잊고 있던 기억은 무엇일까? 누가 두 사람을 따라다니는 걸까?
『네가 되어 줄게』
조남주 지음|문학동네|2024년|300쪽
엄마와 다투며 하루를 시작하는 2023년의 중학생 강윤슬.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이 하려는 일에 반대하고 이해해주지 않는 엄마가 답답하다. “나 때는..!”하고 시작하는 엄마의 말은 고리타분하고 지겹다. 윤슬의 엄마 최수일은 물건을 낭비하고 핸드폰만 하는 윤슬이 이해되지 않는다. 편히 자기 할 일(공부)만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딴 짓은 하는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두 사람은 어느 날 몸이 뒤바뀐 채로 눈을 뜬다. 윤슬은 1993년의 중학생 최수일이 되고, 엄마는 2023년 중학생 윤슬이 된 것. 두 사람은 서로의 삶을 잘 지켜주고, 무사히 제자리로 돌아와 다시 함께 할 수 있을까?
『독립운동가가 된 고딩』
이진미 지음|초록서재|2019년|208쪽
한국역사박물관에 체험학습을 갔다가 일제강점기 경성으로 타임슬립을 한 주인공 태웅. 현실에서는 이사장 할아버지와 부자인 아버지 덕에 기세등등한 태웅이었지만, 일제강점기 경성에서는 대갓집 서자에 천덕꾸러기일 뿐이다. 그 집의 장손은 현실에서 왕따에 가정형편도 어렵기 짝이 없던 양종욱. 종욱에 대한 질투와 분노로 태웅은 친일파 진페이와도 손을 잡으려는 지경이다. 경성 곳곳에서 현실인물과 닮은 이들을 만나는 태웅은 정말로 친일파가 되고 말지?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난무하던 시대를 벗어나 무사히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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