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른 나라에 가서 살고 싶어 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렇게 좁은 땅덩어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다 보니 경쟁에 경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흥분하며 말하기도 합니다. 좀 더 잘 사는 나라로 좀 더 어렸을 때 이민을 갔더라면 영어 때문에 이렇게 고통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이야기도 합니다.…
청소년소설에서는 무검열 대화체를 많이 쓴대. 왜냐고? 어른들과 달리 청소년들은 자신의 속내를 감추는 검열의 기술을 몰라서 말할 때 거칠고 신랄하고 솔직하다는 거야. 왠지 시니컬하다는 말과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좌충우돌, 깨질 줄 알면서도 일단 덤벼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대책 없는 무모함, 무뚝뚝함과 무심함으로 뒤범벅된 일상과 시큰둥한 반응, 이런 태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