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시적 산문, 산문적 시 사이에서

온통 우울하고 비극적인 소식들 속에서 빛과 소금처럼 우리에게 내려진 축복, 한강의 기적. 잠깐 사그라들 뻔했던 텍스트 힙, 다시 살려볼까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 “시적이며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을 혁신했다.” 이 말들은 한강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내린 한림원의 평가예요. 한강 작가는 시로 등단한 시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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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마음

4월은 세상의 모든 꽃이 피어나는 눈부신 봄입니다. 변덕스럽고 바람 사나운 날들도 있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점점 더 우리 가까이로 오고 있음을 느끼지요. 하지만 4월은 눈물 맺힐 날이 많아요. 416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날, 4·3 제주항쟁으로 눈물과 피로 얼룩진 날, 4·19 혁명 때 민주주의를 위해 많은 이들이 희생한 날이 모두 4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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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의 시간에 인사하는 갓 스물, 어제의 청소년들에게

  '공부로 지친 고3학생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어요.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고3이라고 공부에만 지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도 많았지만, 취업이나 유학을 준비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누구도 가지 않은,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십대들도 있죠.청소년 시절은 다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각자 자신의 몫으로 주어진 시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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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시시하오 3 (독자맞춤)

시의 한 구절이 자신의 마음을 세차게 흔들 때가 있다. 나는 윤동주의 시를 읽으면서 그랬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윤동주의 <서시>의 첫 부분인데,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의 행동을 돌이켜볼 때가 많다. 이렇게 시 한 편이 누군가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면 시가 시시한 글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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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저는 소설 작가입니다.”이렇게 자기소개를 하면 나이드신 분들 중 꼭 이런 이야기를 돌려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내 인생이 진짜 소설같이 파란만장했는데 한 번 써보는 거 어떻겠냐고. 이런 경험은 저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소설가들이 공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사실 모든 사람들의 삶은 다채롭고 독특하고, 그리고 특별하지요. 그런 삶들 중에서 문학이 될 수 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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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 기발하고 웃긴 책

내용이 도대체 뭘까 싶은 제목을 달고 있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내용도 제목만큼이나 기발하고 재미있어요. 분량도 적어 읽기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은근 생각 거리도 많이 주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책 많이 읽기로 유명한 BTS 멤버 지민의 픽도 있어요.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조영태 지음│북스톤│2016년│272쪽  “나 월래부터 너 좋아했어”, “100일 기념일은 여기서 치루자” 이런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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