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 아시아의 전염병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 왔어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년을 맞지하늘 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뮤지컬 《파리의 노트르담》에서 가장 유명한 넘버, 〈대성당들의 시대〉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극의 배경 무렵, 유럽의 부유한 도시에서는 경쟁하듯 대성당을 지어 올렸어요. 중세 유럽을 뒤흔들었던 페스트의 공포 따위는 잊은 양, 제각기 건축 기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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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의 세계 – 김재호 촬영감독이 추천하는 여섯 권의 책 (게스트 큐레이터)

영화에는 고독한 예술가라는 말이 없어. 왜냐하면 영화를 만드는 현장에는 늘 사람들이 복닥거리거든. 영화를 책임지는 감독을 비롯해 캐릭터를 만드는 연기자, 빛과 렌즈로 화면을 만드는 촬영팀, 영화의 배경을 그럴듯하게 꾸미는 미술팀, 우주선이 날고 화염이 터지는 특수효과팀 등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영화를 만들지 그래서 영화를 혼자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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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이 오싹한 공포소설의 세계

혼자서 조용히 긴장하며 책장을 넘기다보면 삐걱거리는 집소리가 들리고 멀리서 누군가 날 바라보고 있는 것같은 느낌을 받죠. 사람 목소리가 들린 것 같기도 하고, 유리창에 서린 김이 마치 사람 얼굴 같기도 합니다. 반짝거리는 가로등불을 보면서, 어라? 저 불이 원래 켜져 있었나? 아니면 꺼져있었나? 원래 저 색이었나? 하면서 의심이 생기기도 하죠. 일상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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