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이희영 │창비 │2019년 │204쪽




면접을 봐서 부모를 내 맘대로 정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부모가 될 어른들은 긴장하고 면접관이 된 우리는 꼼꼼하게 내 맘에 쏙 드는 부모를 택할 수 있을까요? ‘페인트’란 페어런츠 인터뷰를 줄여 부르는 아이들만의 은어인데,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지요. 미래 사회, 국가가 아이들을 양육하는 정부기관 NC센터에서 주인공 제누는 까다롭고 날카롭게 부모 면접을 봅니다. 면접을 보러 온 어른들은 진짜 부모가 되고 싶은 걸까요? 아니면 아이를 입양하면 얻게 되는 각종 혜택을 바라는 걸까요? 대부분 아이들이 가족한테서 큰 상처를 받는다는 건 현실에서건 소설에서건 통하는 진실인가 봐요. 책에서는 가족이기에 받는 상처와 아픔을 부모 면접 과정을 통해 전면에 드러내요. 이것만 봐도 우리고 엄선해 고른 부모라도 막상 가족이 되면 결국 행복하지만 않을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지요. 가족은 그런 존재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가벼워질지도 몰라요.

#페인트 #이희영 #장편소설 #가족 #SF #부모면접 #미래사회

'가족, 가깝고도 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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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이희영 지음| 창비| 2021년| 191쪽

여러분 가끔 그런 말 할 때 있지 않아요? 영혼이 가출했다. 영혼 1도 없는 표정이다. 만약에요, 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의 영혼이 진짜 가출해 버리면 어떨 것 같으세요. 영혼이 제멋대로 육체를 빠져나왔는데, 이 육체란 녀석들은 영혼 없이도 학교 잘 다니고,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고, 수업 시간에 시험도 봅니다. 그야말로 영혼 1도 없는 생활을 하는 거지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육체를 잃어버린 영혼들이 얼마나 약이 오르겠습니까. 영혼 없이도 잘 살아가는 육체라니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일주일 안에 각자의 육체로 돌아가지 못한 영혼들은요, 선령이라는 영혼 사냥꾼을 따라 저승에 끌려가게 된다네요. 영혼 없다, 영혼을 갈아 넣었다, 영혼이 가출했다. 쉽게 내뱉었던 농담들이 세상에나 어느 날 갑자기 진짜 현실이 되어 버리면, 그야말로 영혼이 증발할 정도로 놀라겠죠?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한수리와 은류라는 고등학생입니다. 과연 이 친구들이 일주일 안에 무사히 자신의 육체를 찾아 돌아갈 수 있을까요? 자신이 왜 보이지 않는 영혼의 상태로 남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혹시 그 결말을 알고 싶다면, 나나를 추천합니다.

#나나 #이희영 #영혼이탈 #청소년소설 #읽기쉬움 #판타지 #게스트큐레이터

'어느 날 갑자기 내게 일어난 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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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이희영 지음|창비|2019년|204쪽

팀 ‘니맘내맘’의 한 줄 소개 : 혼자가 된 아이들을 키워 부모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NC센터
‘니맘내맘’팀은 떡볶이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2학년 때부터 새롭게 구성하여 활동한 팀이에요. 친한 친구들끼리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면, 일상수다와 독서모임의 구분이 모호해질 때가 있어요. 하지만 덕분에 더 자연스럽고 생생한 대화를 나눌수도 있지요. 평소에는 답 안나오는 각자의 고민에 빠져있다가도, 책에서 주인공이 처한 기발한 상황을 보면서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이 책은 ‘부모면접’이라는 파격적인 설정 탓에 더욱 머리 싸매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해요. 자신이 NC센터의 아이라면 진짜 부모님이 찾아오신다면 따라갈 것인가를 이야기 나눴는데, 각자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비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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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중학교 독서동아리가 추천하는 책(3학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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