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워 1,2』

이국종 지음│흐름출판│2018년│438쪽(1권), 378쪽(2권)

중증외상센터는 길에서, 군대에서, 노동의 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죽어가는 급박한 상황의 환자를 살리는 일을 합니다. 이 책은 이국종 교수와 그의 동료들이 선진국 수준의 중증외상센터를 갖추기 위해 싸우고 버틴 16년간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어요. 병원안팎의 관료주의와 경제논리, 민원, 소문과의 전쟁은 피가 튀는 구조헬리콥터 못지않게 힘겹습니다. 읽으면 간절해집니다. 개인의 희생에 기대지 않는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상의 변화를 위해 일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현장의 글이 가진 진정성이 얼마나 마음을 울리는지.

#의사 #의학 #에세이 #관료주의 #현장의글쓰기 #헌신한이들의_이름을_끝까지읽게된다 #시간없으면_한권만 #여럿이걸으면_길이날거다 #17세이상추천

'분투하는 의사들의 에세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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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동아시아│2017년│464쪽

학교폭력을 당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그 경험 후에 어떻게 했냐?’고 물었습니다.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넘어갔다’고 답한 남학생들이, 같은 경험을 한 여학생들보다 정신건강이 훨씬 더 나빴습니다. 힘들지만 아무에게 말할 수 없고,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하는 문화 속의 남학생들이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거죠. 우리의 몸은 정직하기에, 차별, 혐오, 사회적인 참사, 불안정한 고용은 몸의 어딘가에 자국을 남깁니다. 아픔이나 병의 형태로요. 왜 어떤 병은 여성에게, 어떤 병은 가난한 이들에게, 어떤 병은 비정규직 일터에서 더 일어날까? 김승섭 교수는 질병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질병이 사회의 불평등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에세이입니다.

#의사 #의학 #보건과학 #보건의료정책 #사회를공부하는_의사 #차가운데이터로_따뜻한사회를 #통계 #에세이

'분투하는 의사들의 에세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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