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시인의 시 「낙서」 속 한 구절 “봄날에는 / ‘사람의 눈빛이 제철’”이라는 말로 시작해 보려 합니다. 방과 후 운동장 꽃그늘 아래에서, 열린 창문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도서관 창가 자리에서, 어쩐지 시집을 펼쳐 보고 싶은 기분이 살며시 기지개를 켜는 봄날입니다. 시인의 말처럼 “사람의 눈빛이 제철”인 이 계절엔 시집도 제철인가 봅니다. 아직 시집이…
뮤지컬 관람을 해보신 적 있나요? ‘뮤덕’(뮤지컬 덕후)이라면 전 회차를 다 보는, 이른바 ‘회전문을 도는’ 사람이 있을 거고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한두 번 본 ‘머글’(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미지와 동경, 두려움과 낯섦으로 다가오는 장르 같아요. 원작이 있는 뮤지컬도 많이 있으니까, 예습 삼아 원작을 읽고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요. 뮤지컬을 보고 원작을…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정호승 시인의 시에도 나오네요.시에서는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라고도 합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좋아하고 뭔가를 사랑하는 마음 안에는 외로움이 자리 잡고 있는 거 아닐까요? 찬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외로움에 대해,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 나눠요. 『우리의 정원』 김지현 지음 | 200쪽 | 사계절출판사…
2020년 코로나19 발생 후 등교조차 미뤄지던 날들을 떠올려봅니다. 개학 연기가 반복되면서 무력하게 있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마음먹었어요. 온라인으로 독서모임을 해보자는 제안에,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었어요. 해본 적 없는 일이기에 걱정도 많았지만, 기꺼이 함께 참여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희망과 용기가 샘솟았어요. 확산세가 수그러들 때는 조심스레 오프라인 모임도 시도했지만 갑작스레…
철학은 쉽게 읽는 책이 아닙니다. 하지만 막연한 어려움은 아닙니다. 관심이 있다면 된 거에요. 철학은 생각하는 시간을 주고, 생각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마음의 근육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책들은 부담 없는 두께로 철학과 가까이 다가앉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들입니다.철학과 관련하여 얇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부탁하신 귀요미님의 요청…